September 13, 2012

요상한 미국 식용식물: American Hog-Peanut

그라운드넛 (아피오스) 만큼이나 재미있는 또 하나의 야생콩과식물인 ‘American Hog-Peanut’. 굳이 번역하자면 미국야생돼지땅콩이 될려나?
학명은 Amphicarpaea bracteata 라고 한다.

이 식물이 시냇가 언덕배기 양지녘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찾았는데, 식용식물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완전히 횡재한 느낌이었다.
 잎은 영낙없이 넝쿨콩이랑 닮았다.
 꽃은 이렇게 무더기로 달리는데, 피지 않았을 땐 하얀색으로 보이다가
 꽃이 피니 끝에 남푸른색이 나왔다.  꽃은 그리 크게 화사하거나 눈에 띄지는 않는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다년생 넝쿨식물로 5피트 ( 1.5미터) 정도로 자라는데 hardy to zone 7이라고 한다. 꽃은 8월에서 9월사이에 피고 열매는 9월에서 10월에서 익어간다고 한다.


위의 두 웹사이트에 소개된 글에 의하면
이름이 American hog-peanut 이라고 붙은 이유는 이 식물이 바로 땅콩하고 비슷한 습성이 있어서라고 한다. 신기하게도 두 종류의 콩이 열리는데, 땅 가까이에서 난  콩깍지(파드)가 땅콩처럼 땅속으로 파고 들어 가는데, 파드 하나당 땅콩알 크기랑 비슷한 콩알이 한 개씩 들어있단다애들이 봄에 싹을 올리는데 이건 그러니까 번식용 콩으로 미리 지정된 것이다겨울동안 캐서 생으로나 익혀서 먹을 수도 있는데, 땅콩보단 오히려 일반 콩맛이 난다고신기하기도 하지. 이와달리 윗쪽에 피는 꽃들은 크기가 훨씬 적은 콩들을 다는데 (파드 하나당 2-3개씩), 보통 콩들과 같이 익혀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윗쪽 작은 콩들은 동물들에게 먹힐 것을 각오한 Decoy 가 아닐까 싶다. 또 신기한 것은 이 식물의 뿌리도 비록 가냘프고 빈약하긴 하지만 식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뭐 이런 식물이 있다냐…  그렇담 어쩜 이 식물의 잎도 콩잎처럼 식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느 콩과식물처럼 질소를 고정할 수 있어서 그라운드넛 다음으로  polyculture permaculture 식물로 주목되고 있단다.


한국에도 Amphicarpaea bracteata subsp. Edgeworthii 로 같은 종의 야생콩이 한국 야생식물 종자은행에 올라와 있었는데, 이름이  ‘새콩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미국호그피넛은 미국새콩이라고 불리워져야 할 것 같다. 개인적 생각으론 호그피넛이 더 적절한 듯 한데...개취... 여튼 한국새콩도 이렇게 aerial and underground pods가 있을까 궁금하다.

Handbook of Edible weeds: Herbal Reference Library, By James A. Duke 에서 이 호그피넛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데,이 호그피넛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서 발췌했다 (파란색 부분). 

The vine is unusual in forming both aerial and subterranean pods, the above-ground pods with 1-3 tiny seeds, the subterranean with only 1 fleshy succulent seed . Both, especially the latter, are edible raw or cooked, but they don’t offer much sustenance. In fall, one locates the subterranean seeds by tracking the vine back to the ground, then scooping up a 2-inch hemisphere there, carefully sifting out the 1 or 2 seeds that may be waiting to germinate. // Apparently mice and voles, more adept than humans, are better at finding the hog peanuts.  This is documented, at least in the Dakotas, where the Indians once raided mouse nests for their caches of hog peanuts, leaving the mice some Indian corn in exchange.// Chewy raw, like a raw kidney bean in flavor and texture, the seeds are tastier cooked, boiled, or fried. I’ve ground both aerial and subterranean seeds and added them to prefab conbread mix to make delicious muffins, suggestive of old southern cracklin bread. One writer describes them as the best of vegetables used in stews. 

땅속의 호크피넛콩들을 생쥐나 두더지들이 잘 찾는데, 어떤 기록에 의하면 다코타의 어느 인디언 부족이 생주들의 둥지들을 습격해서 저장된 호그피넛을 뺏고 그 자리에 인디언옥수수를 대신 놓고 왔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매우 웃긴다.  그러니까, 옛날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이 호그피넛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고, 그라운드넛과 같이 적극적으로 채집해서 (아니 생쥐에게서 약탈해서?) 식용한 것 같다.  이 미국호그피넛이라는 식물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이 식물의 생태랑 종자들을 계속 더 관찰해볼려고 한다.

2 comments:

  1. Geni 님
    저 수세미와 오이씨 잘 받았습니다.
    예쁜 손글씨와 전문가 같이 포장된 봉투, 감격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이렇게 우편으로 .
    씨앗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렇고
    블로그에서 뵈었을 뿐인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정성껏 선물을 보내주시니 더 감사했습니다.
    잘 키워서 보답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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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잘 자라서 님의 밥상을 풍성히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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