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동안 토요일마다 백년초 옆의 무성한 검불들을 제거하고 개간해서 마늘심을 작은 밭을 만들었다.
바위나 돌덩이들이 없어서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그리고 거기에 올 여름 지금 집 텃밭에서 수확해두었던 마늘쪽들이랑 마늘주아를 심어주었다. (하얗게 뿌려져 있는 것은 Bone Meal이라는 유기농 비료인데, 뼈를 갈아서 만든 것으로 인산이 많이 들어 있고 아주 천천히 분해되어서 양분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자주 가는 메이요 가든센타에서 작년에 사둔 것이 좀 남아 있어서 마저 쓸려고 뿌려준 것이다. )
마늘주아는 마늘쫑을 제거하지 않고 놔두면 생기는데…
지난 초여름에 뭐가 그리 바빴는지 마늘쫑이 잔뜩 생겼는데 뽑아쓸 제 때를 넘겨서 모두 뻐셔져버렸다. 그 맛있는 마늘쫑을…엉엉. 나중에 보니 꽤 튼실한 주아들이 생겼는데 밑의 마늘벌브는 완전히 부실했다. 튼실한 주아들을 만드는데 에너지를
쓰느라 벌브는 망한 것이다.
작지만 그래도 튼실해서 차고에 저장해두고 요리에 쓰고 있었는데, 절반 정도를 다시 심기로 했다.
마늘이랑 같이 수확해두었던 코끼리마늘들도 모두 다시 심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마늘주아를 심으면 아주 쬐끔한 마늘벌브가 생기고, 그걸 다시 심으면 정상적인 사이즈로 자란다고
한다.그러니 마늘주아를 심어서 보통 마늘 크기로 다시 키울려면 2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나야 뭐…쬐끄만 마늘이라도 괜찮지만, 큰 마늘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되도록 커다란 마늘쪽을 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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