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도토리나무 네 그루를 Oikos
Tree Crop에서 주문해 심었었다. 받았을 땐, 한 뼘도 안되는 연필크기만한 가지들이어서 심고도 안심이 안되었는데, 이젠 거의 내 무릎팍까지 올 정도로 자라주었다. 나뭇잎 모양만 보면 모두 비슷해보여서 정말로 네 그루가 모두 다른 종류일까 강한 의심까지 들기도 한다.
내 바람은 이것들이 빨리 자라서 열매를 달면 도토리묵도 만들어 먹고 Acorn
Bread라는 것도 만들어 먹는 것이지만, 너무 ~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심고
2-3년 있다가 열매를 다는 과일나무도 아니고 10년에서
20년을 기다려야 할 도토리나무들은 앞으로 기다려야 할 세월의 무게를 심하게 느끼게 하고 있다.
도토리 나무 아직 애기네요.
ReplyDelete전 작년에 이사올 때 집 옆에 있는 큰 나무 몇 그루가 거슬렸답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넘어질 까 걱정도 되구요.
지난 몇 주간 저는 그 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 모아서 말리고 까느라 가을이 다 갔답니다. 모아서 까기도 힘들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벌레들이 수명이 긴것도 부담되고
무엇보다 도토리 가루는 도토리 양에 비해 너무 적게 나온다는 데 실망이 되더군요.
어쨌든 도토리 나무 키우신다니 반갑기도 하고. 자연 그대로 있는 이 나무들은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일거리 제공자라고 해야할 지 난감하네요.
저도 3주전에 도토리들 잔뜩 줏어다가 도토리묵을 한 번 만들어 먹었어요. 뭐 그까이것 하고 호기로 시작했다가 일주일을 낑낑거렸어요. 다행히 맛있는 묵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그래도 일년에 딱 한 번은 엄청 생색내며 해먹을만 한데, 두 번은 아니다 싶었습니다. ^^ 근데 의외로 도토리속에 벌레들이 많더라구요. 좀 놀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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