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그닥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동해서,
한국의 식용 산나물 들나물들을 다룬
'산나물 들나물 백과'라는 책을 샀는데,
이 책에서 한국에서 망초라고 불리는 식물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봄망초, 개망초, 큰망초는 알고 있었는데,
그냥 망초는 잘 몰랐었다.
하긴 접두어가 들어간 애들이 있는데
그냥 망초가
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없는 것이 더 이상하지.
여튼 이렇게 접두사가 없다는 것은
이 망초 (Common Fleabane)가
한국에선 가장 흔하고 일반적이라는 것일게다.
망초잎은 봄망초나 개망초보단 잎이 더 길어서
버드나무 잎처럼 보인다.
봄망초는 이미 사라졌고, 개망초는 꽃을 한 참 피운 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지라,
이렇게 대를 올리는 망초들관 쉽게 구별이 되었다.
이렇게 가지가 하나 인 것도 있지만,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올 봄엔 차례로 봄망초, 개망초를 요리해 먹어보았기 때문에
이 망초도 나물로 먹어볼려고,
윗쪽의 연한 순들을 한 바구니 따왔다.
요즘 들판에 아주 많아서
한 바구니 따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다른 나물들 보단 약간 더 오래 데쳐서
찬물에 몇 번 헹구어 물기를 짜고,
갖은 양념과 미소된장을 조금넣어서 무쳤다.
향은 봄망초나 개망초와 똑같았는데,
더 오래 데쳐내서 그런지
연하면서도 향이 좋았다.
맛은 다른 망초들하고 같아서,
같이 요리해놓으면 구별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렇게 데친 것을 잡채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봄망초를 다듬은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가
부풀고 빨간 반점이 생겼는데,
망초나 개망초를 손질할 땐 괜찮았다.
그래도 사람마다 면역시스템이 모두 다르니,
망초 나물들을 만질 땐 조심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