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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0, 2012

이게 미국쑥부쟁이일까?

을릉도 부지갱이를 찾아보다가
한국에 외래종으로 많이 퍼져 있다는
미국 쑥부쟁이 잎사진을 보았는데,
텃밭 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이
그 사진에서 언뜻 본 미국쑥부쟁이랑 많이 닮았다.
이게 과연 미국쑥부쟁이일까?
아님 가을에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는 Goldenrod일까?
한국엔 미국쑥부쟁이가 아주 흔하다고 하는데,
미국에 사는 난 정작 자세히 본 적이 없으니…
아님 차창 넘어로 보고도 기억을 못하던지..
아무튼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저 애가 쑥부쟁이 인지
Goldenrod인지 꼭 알아내고 말리라! (의지 불뚝!!!)

그럼 내가 갑자기 미국쑥부쟁이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들자면…
미국쑥부쟁이도 한국쑥부쟁이랑 똑같이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그런다.
식용식물이라면 국적을 따지지 않는 나 인지라
이 식물이 미국쑥부쟁이이길 바래본다.

잎만 척 보고도 알아맞추는 
그런 고수의 내공이 있다면 얼매나 좋을까만은...
거기다가 내가 갖고 있는 미국동부식물 분류책과
여기 식물상을 올리는 웹사이트에선
꽃이 중요한 분류의 key인지라..
꽃이 피는 가을이 되어야지만
이 애의 정확한 이름과 학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구절초, 쑥부쟁이, 뭐 이런 식물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구별해 볼려고 애를 쓴 적도 없으니 할 말도 없지만.
그러다가 을릉도 부지갱이 씨를 얻은 지라
어떻게 자라는지 알아 볼려고 찾다가
비스꼬름한 식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늘 그렇듯이 모른다는 사실들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이참에 공부 좀 해볼까 했다가 지금 뒤통수를 긁고 있다.

June 18, 2012

망초나물도 먹어보고


미국에선 그닥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동해서,
한국의 식용 산나물 들나물들을 다룬 
'산나물 들나물 백과'라는 책을 샀는데,
이 책에서 한국에서 망초라고 불리는 식물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봄망초, 개망초, 큰망초는 알고 있었는데,
그냥 망초는 잘 몰랐었다.  
하긴 접두어가 들어간 애들이 있는데
그냥 망초가 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없는 것이 더 이상하지.
여튼 이렇게 접두사가 없다는 것은 
이 망초 (Common Fleabane)가 
한국에선 가장 흔하고 일반적이라는 것일게다.
망초잎은 봄망초나 개망초보단 잎이 더 길어서 
버드나무 잎처럼 보인다.
 봄망초는 이미 사라졌고, 개망초는 꽃을 한 참 피운 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든 지라,
이렇게 대를 올리는 망초들관 쉽게 구별이 되었다.
이렇게 가지가 하나 인 것도 있지만,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올 봄엔 차례로 봄망초, 개망초를 요리해 먹어보았기 때문에
이 망초도 나물로 먹어볼려고,
윗쪽의 연한 순들을 한 바구니 따왔다.
요즘 들판에 아주 많아서
한 바구니 따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다른 나물들 보단 약간 더 오래 데쳐서
찬물에 몇 번 헹구어 물기를 짜고, 
갖은 양념과 미소된장을 조금넣어서 무쳤다.
향은 봄망초나 개망초와 똑같았는데, 
더 오래 데쳐내서 그런지
 연하면서도 향이 좋았다.  
맛은 다른 망초들하고 같아서,
같이 요리해놓으면 구별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렇게 데친 것을 잡채만들어 먹어도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봄망초를 다듬은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가 
부풀고 빨간 반점이 생겼는데, 
망초나 개망초를 손질할 땐 괜찮았다.
그래도 사람마다 면역시스템이 모두 다르니, 
망초 나물들을 만질 땐 조심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May 30, 2012

수줍게 핀 Nodding Onion 꽃들


미국 자생종인데, 
마늘, 파, 릭들이 속해 있는 Alium 종류이다.
한 뼘 정도되는 대에서 
꽃들이 이렇게 고개를 떨구면서 핀다고 해서 
Nodding Onion  (Allium cerrnum) 이라고 불리는데,
 꽃들이 무척 예쁘고 앙증맞다.
 잎은 부추처럼 납작하게 생겼고 
부추처럼 식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먹어보지 않아서, 
향이나 맛은 아직 모르겠다. 
그러니까 미국산 산부추 또는 들부추라고 할 수 있는데, 
부추랑 다른 점은 
가을에 벌브를 캐서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피클용 략교를 찾다가 도저히 못찾고 
애를 대신 길러서 략교처럼 피클 담을려고 생각했는데, 
벌브가 얼만큼 클 진 모르겠다. 
꽃은 별루 염두에 두지 않았았는데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인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상당히 고아서 
하얀 부추꽃관 또다른 느낌이다.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다니... 
무리지어 꽃이 피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왜 이 종류가 요근래 관상용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지 알겠다.

April 13, 2012

Ramp 근황-1


 결론부터, 
텃밭에 심을 작물론 Ramp는 별루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작년에 
Ramp (또는 Wild leek, 학명: Allium tricoccum)을 
‘Ramp Farm’에서 주문해서 
20 그루 정도를 심었는데, 
절반 정도인 10 그루 정도만 다시 싹을 올렸다.
 음지에 심은 것들은 싹을 더 많이 올렸지만 
어째 비실비실하다.
양지녘에 심은 것들은 
지난 늦봄부터 땡볕에 시달렸는지 
더 많이 죽어버렸다. 
하지만 새로 싹을 돋은 것 몇 개는 
그나마 음지것들 보단 약간 더 건강해보인다.
작년에 보내주었던 뿌리들 상태가 워낙 좋았고, 
내가 심어주었던 곳이 애들이 잘 자라줄 것으로 
생각되었던 곳이라서 이렇게 비실비실 자랄 것이라 
진짜로 예상 못 했었다. 


다시 옮겨 심어 보아야겠는데, 
아직도 비실비실 해서 이대로 옮겨 주면 
아주 죽일까봐 걱정이다.


이 다년생 식물은 한국의 명이나물의 미국사촌격이다. 처음엔 같거나 아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식물을 알아갈수록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첫 째로 한국 명이나물은 (Allium victorialis)은 여름이 되어도 잎이 무성하나, Ramp는 중봄 쯤에 싹을 올렸다가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무렵 잎이 모두 사그러진단다. 습기가 있는 부식토를 좋아하는 아주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어서 막상 텃밭에서 기르기엔 그리 녹녹치 않을 것 같다. 

두 번 째로, 명이나물이 램프보단 크단다. 실제로 명이나물을 본 적이 없으니 어느 정도 크기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세 번 째로, 명이나물도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램프는 잎을 달랑 두 장만 낸다. 그래서 캐서 보면 V 자 모양으로 잎이 난다. 드물게 세 장 짜리도 있다고 그러는데, 나이가 더 들면 그럴런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싼 10개는 모두 2장이었다. 

벌브로 번식을 잘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천상 씨를 퍼트려 번식을 하는 것이 중요 할텐데, 씨앗을 발아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아주 많이 많이 번식 시켜야지 조금씩 캐서 먹을 수 있을텐데…생각보다 기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으으…이런 까다로운 애들인 줄 모르고 시작했다. 역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난 용감했고, 결과적으로 무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