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7, 2011

봄나물로 좋은 개망초


개망초 (Annual Fleabane/Daisy Fleabane/Eastern Daisy Fleabane)
학명: Erigeron annuus
1~2년생

얼마전에 후배네 집에서 저녘식사를 하는데, 후배가 번도 먹어 적이 없는 이상한 나물을 주었다. 맛도 향도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어떤 아는 분이 이미 데친 것을 가져다 주었는데, 잎들이 버드나무 잎들이랑 비슷했고, 취의 일종으로 망치나물이라고 그랬다고 그런다. 망치나물이라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혹시나 망초나물을 지역에 따라서 이렇게 부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한 건 알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에 들판에 나갔는데, 봄망초랑 같이 잔뜩 대를 올리고 있는 또다른 망초를 보았다. 한국에서도 많이 보던 종류같아 보였다.
생긴 것이 봄망초랑 비슷했지만 아직 꽃몽우리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여름이나 초가을에 꽃을 피울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혹시나 이것들이 지난 후배네에서 먹은 망치나물이라고 했던 것인가 싶어서 따와서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믿기 어렵겠지만식용이라는 것이 확실하지 않으면 식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호기심이 너무 강해서 데쳐서 살짝 맛만 보고 후배네에서 먹어보았던 것이 아니면 버리기로 했다.
살짝 데쳤더니, 쓴맛이 강한 같아서, 약간 오래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서 다시 맛을 보니, 쓴맛이 거의 빠져있고, 향과 맛이 바로 후배네 집에서 먹었던 바로 망치나물이었다. ㅎㅎㅎㅎ 찾았다 망치나물의 정체를….
미소된장으로 살짝 간을 맞춘 , 볶은깨랑 참기름을 넣어서 다시 무친 먹었는데, 그런데로 맛이 있었고, 독특한 향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미국에선 별루 식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에선 개망초가 망초나물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꽃몽우리가 생기기 어린 식물을 삶아서 데친 찬물에 헹구어서 갖은 양념에 무치거나, 들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맛과 향취가 좋은 봄나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한국에선 왜래종이지만, 미국에선 재래종인 유일한 한국봄나물이젠 미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6 comments:

  1. Angel님....성공적인 testing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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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멜번 텃밭지기May 4, 2011 at 4:34 AM

    ㅇㄴ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저는 지금 알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있어요
    여기 이제 봄기운이 살짝 느껴지는 날씨라 먹을게 너무 궁해요 특히 과일
    멍든 과일뿐이 안나와서, 여름되면 나아진다는대,
    대신 여기 봄 나물 ??? 좀 많이 나오내요. 짐작에 봄 나물이지 않을까
    하나씩 사서 도전중인대 숙소에 소금과 올리브 오일뿐이라 ㅋ 도전 정신 무상하게합니다
    참기름이라도 가져올껄 말이죠

    개망초랑 별꽇나물도 정원에 가득하던대 그거 띁어 먹으면
    그나마 첨 만나본 한국인에 대한 이상한 이미지를 심어 줄까봐 참고 있습니다 ㅋㅋ

    아르마니아 오이씨랑 20cm 정도로 길게 자라는 고추씨를 좀 가져다고 싶은대,
    그런대 어디서 파는지 절대 알수 없습이다 --;
    이동네는 텃밭이 거의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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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와...멜번텃밭지기님! 전 아르메니아도 수도인 예레반도 낯선데... 거기에 직접 가서 계시다니... 솔직히 아직 미국과 한국 일본 외엔 가본 곳이 없거든요. 완전 우물안 개구리... 집에 가면 세계지도나 간만에 보아야겠습니다. 여튼, 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 새로운 곳을 여행한다면 떨리고, 힘들고, 재미있을 것 같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네요. 그나 저나 어짠다지요? 나물을 할려면 참기름 필순데... 가끔씩 재미있는 그 곳 이야기 좀 해주세요. ...아참, 어느 영국 웹사이트에서 여러 야채씨 파는 것을 보았는데, 웹사이트를 통해서 사도, 같은 유럽이니까 통관절차없이 배달되지 않을까요? 궁금하시면 (uk, vegetable seeds)로 구글해보세요. 유럽의 다른 나라들은 도무지 언어가 안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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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다녀가요~ 컴퓨터 사용이 힘들어서 눈도장만 찍고 갑니다. 나중에 다시와서 천천히 놀다가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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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물사랑님, ㅎㅎㅎ, 그러나도 요근래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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