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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5, 2010

지난 첫서리 오기 전날 했던 일


10 초순에서 중순에 있어야 첫서리가 요상케 지역을 피해가더니, 오늘 저녘 일기예보에서 서리가 드디어 온단다. 가끔 일기예보가 어긋나기도 하지만, 워낙 때가 땐지라, 저녘식사를 마치자 마자 어둠이 깔리고 있는 텃밭을 둘러보려고 나갔다.  첫서리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봐주고 싶어서이다. 어쩌면 내일 아침만 해도 지금 모습은 사라져 있을테니까 .  그리고 아직도 간신히 버티고 있던, 정리하지 않고 버려 두었던 그루 남지 않은 여름작물들에게 안녕!  고마웠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가서 보니, 아직도 주렁 주렁 달려있는 장미고추들이 눈에 띄었다. ….이애들은 서리내리면 완전히 버릴텐데 싶어서, 보는데로 주섬 주섬 따서 호주머니에 넣다가, 호주머니가 가득차서, 에이 안돼겠다 싶어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손에 잡히는 그릇을 들고 나와서 다시 따기 시작했다.
장미 고추를 모두 따고 나서 들어 올려고  보니, 이번에는 아직 익지 않은 초록색 토마토들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그릇을 들고 나가서 초록색 토마토들도 따기 시작했다.
 그냥 둘러보러 나갔다가 이렇게 가득 익지 못한 야채들을 따들고 들어오는 나도 ….이젠 골수 텃밭지기가 되어 가나 보다 싶었다.

장미고추들은 지플럭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바로 얼렸다가, 매운 맛이 필요한 음식에 조금씩 넣을 것이고, 초록색 토마토는 언젠가 부터 잔뜩 눈독만 들이고 있던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에 소개되어 있던,
 초록색 토마토로 만드는 간장 장아찌를 만들 것이다.
 매해 만들어야지 벼르다가 지나쳤었는데, 번에는 만들어 보아야 겠다.
 맛이 너무 궁금하다.  

** 지난 주에 써두었었는데, 때를 지나친지라 올릴까 말까 망서리다가 그냥 올리기로 했다. 

October 22, 2009

첫서리 온 아침 정경

아래 사진은 첫서리가 내리가 전 날 찍은 야콘 (Yacon) 입니다.

아래 사진은 첫서리 내린 어제 아침의 모습입니다. 역시 여름작물이라 그런지 첫서리 피해에 아주 약하더라구요. 거기다 키까지 커서 지열에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우리집 앞야드의 잔디밭도 하얗습니다. 집에 가려서 아침 햇빛을 늦게 받는지라 꽤 아침 늦게까지도 이렇습니다.

잔디 관리에 거의 목숨 걸듯이 열심인 옆집 앞야드도 하얀 서리에 뒤덮여 있습니다. 정말 겨울이 다가옴을 실감나게 합니다.

텃밭에서 야채를 기르거나 야드에 꽃이나 나무를 가꾸는 사람들은 모두들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와 봄에 오는 마지막 서리에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텃밭이라고 하더라도 계절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첫서리로 제니의 야채 기르는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들 하셨다면 아직 저를 잘 모르시는 것 입니다. 이제 겨울 야채들이 이야기가 시작된 것 뿐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