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순에서 중순에 있어야 할 첫서리가 요상케 이 지역을 피해가더니, 오늘 저녘 일기예보에서 첫서리가 드디어 온단다. 가끔 일기예보가 어긋나기도 하지만, 워낙 때가 땐지라, 저녘식사를 마치자 마자 어둠이 깔리고 있는 텃밭을 둘러보려고 나갔다. 첫서리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봐주고 싶어서이다. 어쩌면 내일 아침만 해도 지금 이 모습은 사라져 있을테니까 . 그리고 아직도 간신히 버티고 있던, 정리하지 않고 내 버려 두었던 몇 그루 남지 않은 내 여름작물들에게 ‘안녕! 고마웠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가서 보니, 아직도 주렁 주렁 달려있는 장미고추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애들은 서리내리면 완전히 버릴텐데 싶어서, 보는데로 주섬 주섬 따서 호주머니에 넣다가, 두 호주머니가 가득차서, 에이 안돼겠다 싶어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손에 잡히는 그릇을 들고 나와서 다시 따기 시작했다.
장미고추들은 지플럭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바로 얼렸다가, 매운 맛이 필요한 음식에 조금씩 넣을 것이고, 초록색 토마토는 언젠가 부터 잔뜩 눈독만 들이고 있던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에 소개되어 있던,
** 지난 주에 써두었었는데, 때를 지나친지라 올릴까 말까 망서리다가 그냥 올리기로 했다.
You're so sweet to go out to your garden to say "Bye" to your vegetables!
ReplyDeleteSince your garden worked so hard this summer, I hope they will take a good rest during the winter and come back next spring well rested.
By the way, have you tried fried green tomatoes? I like them.:)
gardengal님, 첫서리와 같이 끝나는 여름 작물들이라 그나마 인사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직 fried green tomatoes를 직접 시도해본 적은 없는데, 먹어본 적은 있어요. 꽤 맛이 좋아서 저도 좀 놀랬었어요.
ReplyDelete정이 많으신 Geni님... ^^
ReplyDelete익지 않은 토마토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군요!...
제가 사는곳은 아직도 따뜻해서 토마토를 계속 수확하고 있네요. 익지않고 달려있는 체리토마토가 꽤 있는데 그것 따다가 짱아찌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언제나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물사랑님, 익지않은 토마토 장아찌는 푹 삭혀서 먹는데, 그런데로 맛이 괜찮다고 그러네요. 저도 맛이 너무 궁금해, 매일 쳐다보면서 군침흘리고 있어요. ㅎㅎㅎ
ReplyDelete파란 토마토가 버리려고 보니 아깝고 나를 보고 왜 버리려고 하느냐?""는것 같아 장아찌를 네 나름대로 담갔는데 올리신 레시피처럼 담갔군요. 그런데, 우리식구들은 별로라 하여서 나와 어멈이 모두 먹어 치웠답니다만 그런데로 그런맛인것 같았네요. 아주 작은 방울 토마토을 말입니다.
ReplyDelete썩 좋은맛은 아닌것 같아서요. 참, 썰지않고 통째로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통배추김치속에도 넣어도 봤지만 별루...!! 하기야 집집마다 식성이 다르기도 하므로..!!
Young님 아직 담구어놓고 먹어보질 않았어요. 근데 영님의 경험을 듣고 보니, 괜히 맛보았다가 실망하지 않을까 겁이 조금 나기도 하네요.ㅎㅎ
ReplyDelete올해 첨으로 서리가 올때까지 호박이랑 고추를 그냥 밭에
ReplyDelete두었는데 막상서리맞아서 늘어져있는 모습을보니깐 맘이 시원 섭섭하더라고요...제가 사는곳은 24에 첫 서리를 맞았답니다.
지니님은땡스기빙 잘지내셨나요?
저두 "음식해븐"였답니다 <3
kari님 서리 맞아서 축쳐진 야채들을 보면 진짜 시원섭섭 + 안스러움워요. 괜히 서글퍼 보이기도 하구요..... 올핸 추수감사절 연휴를 너무나 잘 보냈더니, 몸과 마음이 너무 풀려서리....빨리 정신차리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걱정이네요. 저도 "음식해븐".....그래서 남은 음식이 너무 많아서 연휴내내 leftover 음식들을 먹어치우느라 낑낑되었지요. 이젠 터키의 터자만 들어도....으악!
ReplyDelete안녕하세요. 불광출판사(bulkwang.co.kr)입니다.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11년 만에 책을 출판하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선재 스님은 신간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에서 요리법뿐만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을 담았으며, 음식에 대한 바른 태도와 마음이 병을 고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세로토닌 하라'의 저자 이시형 박사 등 전문의와 한의원 원장을 웃고 울린 선재 스님의 도서를 만나보세요. 오는 6월 4일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서 선재 스님 사인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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