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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3, 2010

Goodbye, 올 봄의 청경채들!


이 번 주 들어서 조금씩 대를 올리는 것을 보고 남아 있던 청경채들을 모두 수확했어요.

이른 봄에 청경채를 심을 땐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수확까지 몽땅 다 겉절이 스타일로만 요리해먹었네요.

이렇게 겉절이로만 먹었는데도 물리지도 않고 너무 좋았습니다. 올 가을에 다시 심기로 하고 아쉬운데로 올봄의 청경채 와 고별인사를 합니다.

Johnny's selected seeds에서 온 캐탈로그를 보니 Red choi라고 해서 진한 자주색 청경채를 팔고 있더라구요. 흠...그런데 이제 철이 지났다고 세일까지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어때요? 빨간 청경채랑 초록 청경채 같이 심으면 제 텃밭이 정말 화사해지겠지요? 늘 봄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텃밭에선 상추보다 청경채가 훨씬 실속이 있는 것 같아요.

April 30, 2010

중국야채인 청경채 (Pak Choi)

청경채랑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이제 거의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아파트 1층에 살았었는데, 앞에 조그만 가든용 공간들이 있었어요. 거기에 이런 저런 야채들을 재미삼아서 기르고 있었습니다. 아주 조그만 공간이어서 (4x4 feet), 상추, 쑥갓, 토마토, 고추 뭐 이런 야채들로 꽉 채우면서요. 어느 주말 아침 텃밭에 물을 주고 있는데, 옆동에 사는 처음 보는 어느 중국 사람이 자기 텃밭에서 가져왔다면서 청경채 몇 그루를 흙채로 가져왔습니다. 너무 많이 심은 것 같아서 나누어 주고 싶다면서… 그리고 씨도 좀 주면서, 아주 잘 자란다고 길러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면도 없는 낯선 사람이 불쑥 주고 간 어린 청경채싹들과 씨.. 아마도 그 때부터 제 청경채 사랑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경채는 품종들이 무척 많답니다. 품종에 따라서 색도, 크기도, 잎대의 두께도, 심지어는 잎대의 색도 다르답니다. 전 그 중에서도 잎대가 녹색이면서 크기가 작은 Baby Pak Choi종류를 좋아한답니다. 올 봄에 날라온 캐탈로그들을 보니 자주색 청경채가 눈에 띄어서 내년에 심어야지 하고 찜해놓았답니다. 혹시 중국요리들을 좋아하신다면 청경채들도 심어보세요. 벌레들도 타지 않고 별 까탈스럽지 않게 아주 잘 자란답니다. 쌈채소로도, 생채로도, 무침으로도, 겉절이 비슷한 김치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거기다 이 청경채를 기르면 중국요리책에 나오는 근사한 요리들을 할 수가 있답니다. 이제 호기심이 동하시죠? 호기심엔 특별한 약이 없답니다. 거기다가 전염성도 심하구요. ㅎㅎㅎ 그럼 제 임무 끝!

October 19, 2009

첫서리가 온데요!

토요일 날만 해도 첫서리 경고가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일요일 오후 뉴스에서 월요일 아침에 첫서리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낮잠 잘려고 누어 있다가 이 소리를 듣고 오마이갓을 외치며 후다닥 텃밭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같이 텔레비젼 보던 있던 아들이 엄마가 화들짝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을 정도로요 . 지지난 주 부터 귀를 쫑긋 세우고 일기예보를 지켜 보고 있었는데…드디어 올 것이 오는 것이지요. 부랴 부랴 나가서 얼 것으로 예상되는 야채들을 모두 수확했답니다.

비트는 지난 봄에 심었는데, 아직도 다 뽑아 먹지 못하고 남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장무우들, 영하로 내려가면 바람이 들기 때문에 모두 뽑아 들여왔습니다.

알타리무우씨를 30개 정도 심었는데, 발아율이 안좋아서 딱 4개만 싹이 났습니다. 뽑아다가 김치 담기도 뭐해서 그냥 놔두고 있었는데….

갓이랑 얼갈이 배추, 미즈나등, 가을야채로 심었던 것들도 모두 걷어 드렸습니다.

부엌 바닥에 모두 쌓아놓으니 한숨만 푹푹... 숙제 잔뜩 받아 가지고 온 학생같은 기분입니다. 누구, 전 김장하는 것 도와주실 분 안계실까요? ㅎㅎㅎ

이제 텃밭에 남아 있는 야채는 배추랑 청경채 뿐입니다.

이 야채들도 뽑아 올까 하다가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놔두었는데, 오늘 저녘의 첫서리를 견뎌 줄 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맘에 가을걷이가 끝난 텃밭을 어슬렁거려보지만 , 이젠 정말로 겨울로 접어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