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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0

겨울을 나고 있는 배추와 근대들

폭이들지 않은 배추들을 수확하지 않고 그냥 놔두었는데, 이렇게 죽지 않고 쌩쌩하게 살아있답니다. 올겨울이 유난히도 추운데도 말입니다.

물론 가을에 보았던 커다란 겉잎들은 모두 말라버리거나 녹아버렸지만, 안쪽의 어린 잎들은 너무나 싱싱합니다. 친정 엄마 말에 의하면 이게 봄동이랍니다. 단맛과 양분이 풍부해서 겨울동안 부족했던 무기질과 비타민들을 보충해줄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닭대신 꿩이라고 그러더니, 제겐 폭배추대신 봄동인가봅니다.

그렇게 싱싱하던 근대들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추위의 피해가 워낙 심해서 수확은 불가능하지만….조금있다가 날이 풀리면, 새로 연한 잎들이 돋아 나와서 정말 맛있는 근대된장국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봄에 새로 나오는 연한 근대잎들이 가장 맛이 좋거든요. 봄에 신나게 근대를 따서 먹을 것을 기대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입니다.

December 30, 2009

겨울과 내 배추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도 수확을 늦추고 있다가, 폭이 생긴 배추들이 피해를 심하게 받았어요. 그런데 이 번 주말부터 더 많이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피해가 심한 배추들을 수확하기로 했답니다.

불쌍하게 푹퍼져 있어서, 속까지 얼어 버린 줄 알았는데, 겉잎들과 꼭대기 부분을 제거하고 나니 안은 그런데로 괜찮네요....ㅎㅎㅎㅎ....갑자기 신이 나서, 얼큰한 짬뽕을 해먹기로 했어요.

같은 배추인데도, 폭이 생기지 않은 배추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나 쌩쌩합니다. 폭이 생기고 안생기고에 따라서 추위를 버틸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너무나 신기했어요. 그래서 이배추들은 그냥 수확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 지 두고 보기로 했답니다.

수확을 미쳐 다하지 못한 중국야채인 청경채들도 겨울을 잘 버텨 주고 있습니다.

야채들이 자라는 습성이 너무나 달라서 매해 길러봐도 저를 놀라게 합니다. 적은 텃밭이라고 해도 자연의 경이스럼을 보는데는 모자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December 11, 2009

올해도 실패한 폭배추 농사

늦여름에 엇갈이 배추들을 심었었답니다. 폭이 잘 생겨서 배추김치를 담가 볼 요령으로… 물론 그로서리에 가서 폭이 잘 든 배추를 쉽게 살 수도 있지만, 그런 배추를 길러보고 싶은 마음에… 매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말이죠. 이러면 호기심보단 오기겠죠.

그런데 올해도 어쩐지 실패를 한 듯합니다. 슬러그의 공격도 견뎌내며 두 그루가 아주 조그맣게 폭이 들었지만

나머지는 전혀 폭이 생길 생각도 없는 듯합니다. 이렇게 말이요.

도데체 무슨 배짱으로 폭들 생각들을 안하는 건지…..이 배추들이 내 왕고집 보다도 더 쎈가? 아무래도 제 생각으론 폭배추를 위한 제대로 된 비료를 주지 않고는 그로서리에 나오는 그런 김장 배추를 기르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12월 중순으로 들어가는 지금, 진짜로 시인하기 싫지만, 이것으로 4년 째 폭배추 기르는 것에대한 실패를 인정하려합니다. 그래도 4년 길러 본 중에 그나마 폭이 살짝 생기는 때까지 온 것은 이 번이 처음입니다. 그러고 보면 올해는 조금 더 진전이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이것을 고려해본다면 내년엔 희망이 쬐끔 더 보이지요? ㅎㅎㅎ

October 19, 2009

첫서리가 온데요!

토요일 날만 해도 첫서리 경고가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일요일 오후 뉴스에서 월요일 아침에 첫서리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낮잠 잘려고 누어 있다가 이 소리를 듣고 오마이갓을 외치며 후다닥 텃밭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같이 텔레비젼 보던 있던 아들이 엄마가 화들짝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을 정도로요 . 지지난 주 부터 귀를 쫑긋 세우고 일기예보를 지켜 보고 있었는데…드디어 올 것이 오는 것이지요. 부랴 부랴 나가서 얼 것으로 예상되는 야채들을 모두 수확했답니다.

비트는 지난 봄에 심었는데, 아직도 다 뽑아 먹지 못하고 남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장무우들, 영하로 내려가면 바람이 들기 때문에 모두 뽑아 들여왔습니다.

알타리무우씨를 30개 정도 심었는데, 발아율이 안좋아서 딱 4개만 싹이 났습니다. 뽑아다가 김치 담기도 뭐해서 그냥 놔두고 있었는데….

갓이랑 얼갈이 배추, 미즈나등, 가을야채로 심었던 것들도 모두 걷어 드렸습니다.

부엌 바닥에 모두 쌓아놓으니 한숨만 푹푹... 숙제 잔뜩 받아 가지고 온 학생같은 기분입니다. 누구, 전 김장하는 것 도와주실 분 안계실까요? ㅎㅎㅎ

이제 텃밭에 남아 있는 야채는 배추랑 청경채 뿐입니다.

이 야채들도 뽑아 올까 하다가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놔두었는데, 오늘 저녘의 첫서리를 견뎌 줄 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맘에 가을걷이가 끝난 텃밭을 어슬렁거려보지만 , 이젠 정말로 겨울로 접어드나 봅니다.

September 15, 2009

엇갈이 배추 근황

큰 폭배추 기르기를 3년 연속 실패 한 지라 올해는 폭이 좀 작다는 엇갈이 배추를 시도했습니다.

이름이 왜 엇갈이 인지도 모르고, 엇갈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포장을 보면 확실히 약간 작은 폭배추인 것 같습니다.

씨를 심은 지 한 달이 넘은 지금, 잘 자라서 바깥잎들이 제 손바닥 두 개 합해 놓은 것 만큼 큽니다.

몇 개의 잎들에 작은 구멍들이 몇 개 보여서 혹시나 진딧물들이 오지나 안았나 살펴보니 작은 초록색 애벌레들이두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잎 뒷쪽에서 기어다니고 있어서 냅다 잡아 주기도 했습니다. 요맘때 진딧물들이 잎뒤에 진을 치기도 해서 시간이 날 때 마다 잎 뒷쪽을 잘 살펴보고 있거든요 .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나 아직 속이 찰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서리가 내릴려면 아직도 한 달은 있으니까 차분하게 기다려야 되겠지요.속이 알차게 잘 차주어야 하는데, 올해도 실패를 할 지 몰라 많이 걱정이 됩니다. Wish me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