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들 하시죠?

지난 겨울부터 3월 중순까지 화사하게 꽃을 피웠던 매실나무입니다. 4년 차인데, 매해 꽃을 조금씩 더 피우기 시작해서, 올핸 정말 풍성하니 많이 피어주었습니다.

이제 꽃들이 지고 난지 거의 3-4 주 되었는데, 열매가 달린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해요.

꽃들은 분명 하나 씩 달려 있었는데, 매실들이 모두 두 개 또는 세 개 씩 쌍둥이들 처럼 나란히 달리는 것입니다. 하두 이상해서 지난 달에 찍어 놓았던 매실꽃들 사진을 찾아서 확대해보니, 세상에나 ~ ~ ~ 이럴쑤가! 한 꽃당 암술이 2-3 개 씩 입니다.

이러니 쌍둥이 매실들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0 솔직히 말하면, 전 한국에 있었을 때 한 번도 매실꽃들이나 매실이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답니다. 시장에서 팔고 있는 매실은 본 적이 있어도요. 그래서 매실나무들이 쌍둥이 매실들을 이렇게 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심은 이 매실품종만 이렇게 쌍둥이 매실을 다는 것인지….혹시 누구 아십니까?
제 매실 나무는 학명이 Prunus mume 로 영어론 Japanese flowering apricot 또는 Umeboshi (일본식 매실장아찌)를 만든다고 해서 Ume tree라고들 부릅니다. 여러 품종들이 있는데, 제것은 Kanko Bai 입니다. 제 것보다 더 흔한 품종이 Peggy Clarke 인 것 같구요. 이 매실 나무를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곳은, One Green World, Raintree, Whitman Farm 등 많습니다. 많은 매실 종류가 타가수분을 해서 두 그루 이상 심어야 열매가 맺힌다는데, 가든이 좁아서 두 그루 심기가 뭐했는데, 이 종류는 자가수분이 된다고 해서 골랐답니다. 작년에 열매가 좀 맺혔는데 모두 아주 조그말때 낙과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이맘큼 큰 매실 열매를 보는 것이 올해 처음이랍니다. 매실꽃들이 1월 부터 피다보니, 3월 중순 넘어서 된서리가 내리는 Zone 6 이하 지역에선 꽃을 볼 수는 있지만 열매를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