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올 1월 30일에 찍은 매실나무이다.
같은 때인데도 이렇게, 꽃눈들이 꽉 다물려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꽃눈들이 활짝 피워줄 거라고 예상했건만, 섣부른 내 예상을 깨고 더이상 꽃들이 피지 않고, 여태 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가 꽃이 피는 것을 막고 있나보다. 이 사진들을 비교해보니, 작년겨울에 비해 올 겨울이 확실히 더 춥다는 것을 눈으로 실감할 수 있다. 다음 주 말정도에 추위가 다시 누그러든다고 하니, 매실꽃들이 활짝 피워줄려나 기대를 해본다.
갓피어난 매실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향긋하니 좋다고 해서 벼르고 있었건만, 꽃이 피어야지 차를 만들어 마시든 뭐든 할텐데.왠지 올핸 봄이 늦게 올려나….안타까운 마음에 매실나무 언저리를 서성거려본다. “야, 봄, 너 빨리 안오면 나 삐친다.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와라. 안그러면 너 맞는 수가 있다.”요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을 읽고 있는데, 이건 걸오버젼의 말투다. ㅎㅎㅎ
Geni nim, I have a solution to make them bloom now!
ReplyDeleteInstead of threatening them, how about bring out a space heater and leave it on full for a few nights:)....
Seriously, it's interesting to see the role of temperatures on the flowers. Hope they will bloom real soon!
gardengal님 제가 조금만 더 부자라도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 저도 빨리 꽃들이 화사하게 피는 것을 보고 싶은 맘 간절하거든요.
ReplyDelete제가 사는 곳은 강추위는 없지만 계속되는 강풍으로 저희집 하얀 매실꽃은 꽃을 피자마나 모두 날라가 버렸어요..-.- (사진을 찍어놔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나저나 저렇게 예쁜 매실나무를 어떻게 그냥 두고 이사를 가실지 님 걱정이...
ReplyDelete저도 걱정이 태산...너무 커서 캐가지고 가진 못할테고, 새로 사서 심으면 또 4-5년은 매실구경 못할 것이고... 맘이 착잡해져서 욕심을 버려야지 지금 도닦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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