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09, 2010

쌍둥이 매실들

기억들 하시죠?

지난 겨울부터 3월 중순까지 화사하게 꽃을 피웠던 매실나무입니다. 4년 차인데, 매해 꽃을 조금씩 더 피우기 시작해서, 올핸 정말 풍성하니 많이 피어주었습니다.

이제 꽃들이 지고 난지 거의 3-4 주 되었는데, 열매가 달린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해요.

꽃들은 분명 하나 씩 달려 있었는데, 매실들이 모두 두 개 또는 세 개 씩 쌍둥이들 처럼 나란히 달리는 것입니다. 하두 이상해서 지난 달에 찍어 놓았던 매실꽃들 사진을 찾아서 확대해보니, 세상에나 ~ ~ ~ 이럴쑤가! 한 꽃당 암술이 2-3 개 씩 입니다.

이러니 쌍둥이 매실들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0 솔직히 말하면, 전 한국에 있었을 때 한 번도 매실꽃들이나 매실이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답니다. 시장에서 팔고 있는 매실은 본 적이 있어도요. 그래서 매실나무들이 쌍둥이 매실들을 이렇게 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심은 이 매실품종만 이렇게 쌍둥이 매실을 다는 것인지….혹시 누구 아십니까?

제 매실 나무는 학명이 Prunus mume 로 영어론 Japanese flowering apricot 또는 Umeboshi (일본식 매실장아찌)를 만든다고 해서 Ume tree라고들 부릅니다. 여러 품종들이 있는데, 제것은 Kanko Bai 입니다. 제 것보다 더 흔한 품종이 Peggy Clarke 인 것 같구요. 이 매실 나무를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곳은, One Green World, Raintree, Whitman Farm 등 많습니다. 많은 매실 종류가 타가수분을 해서 두 그루 이상 심어야 열매가 맺힌다는데, 가든이 좁아서 두 그루 심기가 뭐했는데, 이 종류는 자가수분이 된다고 해서 골랐답니다. 작년에 열매가 좀 맺혔는데 모두 아주 조그말때 낙과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이맘큼 큰 매실 열매를 보는 것이 올해 처음이랍니다. 매실꽃들이 1월 부터 피다보니, 3월 중순 넘어서 된서리가 내리는 Zone 6 이하 지역에선 꽃을 볼 수는 있지만 열매를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 comments:

  1. I think this is a win-win tree because it has not only beautiful flowers but also double or triple amount of fruits! How long will it take for them to ripe?

    ReplyDelete
  2. 아직은 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이렇게 큰 매실은 처음이니까요. 만약 이것들이 미리 낙과만 안되면, 5월말이나 6월초 쯤엔 딸 수 있지 않을까 예상중입니다. 마늘 수확과 때를 맞추어서요. 그럼 진짜 좋겠죠?

    Reply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