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05, 2010

맛있는 두부요리 하나


얼마전 성희님께 얻은 레시피인데, 너무 맛이 좋아서 올립니다. 찍어놓고 보니, 색조화 빵점. 까만 접시를 쓸 것을.

만드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기름 조금 넣고 달군 팬에 적당한 크기로 깍둑 썰기한 두부를 넣고, Garlic salt with parsley 시즈닝을 뿌려서 양면이 노릇노릇하게 지져서 먹으면 됩니다. 만드는데 10분도 안걸렸고, 먹는데는 5분도 안걸리는 그야말로 무서운 요리ㅎㅎㅎ. 아들은 바베큐 소스 찍어서 먹으면서, 그렇게 먹어도 맛있다고 그러네요.  진짜 식성이 달라서 가끔 적응이 안되는 울아들… 

따뜻할 먹어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론 차게 먹는 것이 맛있는 같았어요. 파슬리 맛을 강하게 낼려고 텃밭에서 허브로 기르고 있는 잎이 꼬불꼬불한 파슬리들을 따다가 장식겸 또는 샐러드처럼 썼어요. 멋을 부려 본다고 국화도 송이 같이 올렸구요.
아자 아자!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열심히 먹고 살자구요!! 

Watercress (물냉이) 한 번 길러보기

한국인들에겐 낯선 야채지만, 미국 그로서리에 가면 쉽게 있는 야채중에 하나가 바로 watercress (물냉이)이다. 낯선 야채를, 년간 호기심의 안테나를 잔뜩 올리고만 있다가, 이젠 길러보기로 맘을 먹었다.   야채는 Zone 3 이상에선 Cold Hardy 추위에 엄청 강하고, 흐르는 물에서만 자라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야채가 있담 하면서도 슬금슬금 야채를 길러보고 싶어 일단 단을 사왔다. 사오자 마자 이렇게 물에 담구어서 햇빛 잘드는 창가에 두었다.
 하루 지나서 물을 갈아주는데, 물이 이만 저만 더러운 것이 아니었고, 겨자식물 특유의 톡쏘는 냄새까지 났다.  이렇게 고인 물을 더럽히니, 물냉이는  흐르는 물에서만 자랄 있는 걸까?  자기가 더럽힌 물에서 없어서?  어쩌면 가장 인간스럽게 지저분해질 있는 나물이 바로 물냉이? ㅎㅎㅎ 매일 물냉이가 더럽힌 물을 갈아 주기 3, 속에 잠겨 있던 마디 마디들에서 뿌리가 내린 것이 보였다.   야채도 미나리나 라우몽처럼 역시 뿌리를 빨리 내렸다.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니 잎들이 자라 나오고  키가 커졌다.
 이제 기르기 시작한 2주일 정도 되었고, 매일 갈아주면서 미운정 고운정 들었지만, 더이상 물갈아주기 싫어서(?) 냇가에 심어 주기로 했다. 어짜피 나쁜 일은 같이 온다고 하니, 미나리와 라우몽 이어 셋을 채워주기로 했다. 야채 먹어치우는 이름도 모를 짐승에게 먹을 것을 갖다 바치는 것이 되든지 말든지

냇가의 가장자리에 가지 잔돌들로 눌러주었다.
 지난번 미나리와 라우몽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한꺼번에 심지 않고 분산작전을 쓰기로 했다.
 이렇게 심어준 물냉이들이 자라 것인지는 이제 지켜보면 것이다.
심어 주고 일주일
 아직은 야생동물들이 건든 흔적은 전혀없고, 실내에서 자라서 비실비실하던 줄기들이 많이 굵어져 있고, 튼튼한 새잎도 돋아나오고 있다. 고인물에서 풍기던 그 악취도 전혀 없이 아주 고고한 청정야채처럼 자라고 있다. 못되면 다 자라는 환경탓이라고 그러더니진짜 인간스런 야채다.
 일주일 지나서
흑흑흑역시나 먹은 흔적이 보였다.  라우몽 처럼 심하게 먹진 않아서 남은 마디들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 오르는 것이 보였지만, 어떻게 내가 심은 알고 이렇게 찾아서 먹어치우는지….고놈….후각이 좋은건가? 아니면 식성이 나랑 비슷한건지?  

물냉이는 워낙 추위에 강한 야채라서 내년 봄까지 어떻게 지내줄지 몹시 궁금하다. 거기다 야채들에 맛을 들인 고약한 놈이 있어서 더더욱 귀추가 궁금하다.

November 03, 2010

가을의 전령 국화꽃들

노란색, 분홍색, 하얀색 이렇게 종류 국화를 기르고 있다.  5 가을에 화분에 심어져 있는 것들을 사서 심어서 이렇게 매년 늦여름에서 늦가을까지 국화꽃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분홍색 국화꽃은 해가 하루 종일 드는 곳에 심었는데, 8 말이면 꽃이 피기 시작해서
 9 중순정도에 절정이었고, 지금은 모두 졌다.
 하얀색 국화꽃들은 울타리 밑에 심겨져 있는데, 9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11 초인 지금에도 한창이다.
 노란색 국화는 하얀색과 자주색 국화보다 꽃의 크기가 정도로 큰데, 10 말이 되니 꽃이 피기 시작했다.
 11 초인 지금에도 아직 피지 않은 꽃봉우리들이 많은 보면 11 중순까지도 계속 꽃이 같다.
 국화꽃도 Edible이라고 하는데, 아직 먹어 본 경험은 없다. 늦기 전에 국화꽃들을 따서 국화꽃차를 만들어 마셔 볼까 생각중인데, 활짝 피어있는 꽃들이 너무 예뻐서 감히 따지를 못하고 있을 뿐이다.  ㅎㅎㅎ

참고 국화꽃을 다년생으로 기르시고 싶으시다면, 겨울에 꽃이 지고 마른 꽃대들을 보기 싫다고 걷어 버리시면 안됩니다. 너무 흉하면, 가위로 윗쪽의 흉한 부분들만 제거하시고요. 새순들이 바로 땅에 접한 대(또는 줄기) 부분에서 돋아나오기 때문입니다. 봄에 새싹들이 자라나와서 뿌리가 잘 내린 것을 확인 한 후에 가위로 마저 제거하시면 됩니다. 전 봄에 말라버린 줄기들을 가위로 잘게 더 잘라서 국화 새싹주변에 멀치처럼 둘러주기도 합니다. 새싹이 돋아 나올 때 씩 화분에 옮겨 심어주거나 번식을 시키기도 합니다. 국화는 꽃눈이 생기기 전까지 가끔씩 윗순을 잘라주면 새가지를 뻗어서 나중에 모양이 이뻐집니다

November 01, 2010

근대가 2년생? Not so sure about that!

내가 아는 근대는 2년생 야채였다. 봄에 심어서 겨울을 다음 해에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죽는 그런 야채그런데,  어느 웹사이트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2년생 근대를 다년생으로 기를 수도 있단다.  2년생이 아니고 다년생어째 이런 일이 그렇다면 나도 실험해보자 생각했다

지난 여름, 꽃대를 올려 씨를 잔뜩 맺은 근대 그루의 씨가 영글어 무렵, 씨대들을 밑둥에서 부터 베어낸 마져 더 말려서 씨를 얻고, 남은 밑둥과 뿌리는 뽑아 버리지 않고 그냥 놔둔 것이다.  엉성한 대가 자꾸 눈에 가시같아 보녀서 괜한 짓 하나 싶기도 했지만 궁금한 것을 어쩌랴그리곤 곧 옆 동네에 심은 고구마덩굴들이 마구 뻗어서 남겨두었던 근대 그루터기들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8월이 되어서 밤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불현듯 생각이 나서, 고구마 덩굴들을 헤치면서 찾아보았다.

놀랍게도 로이 여린 싹들이 밑둥의 이곳 저곳에서 우후 죽순처럼 돋아 나와서 자라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밑둥을 깨끗하게 자른 근대에선 이렇게 잎들이 한꺼번에 이쁘고 자라 나오고,
들쭉 날쭉 자른 근대에선 남은 가지 끝에서도 잎들이 마구 돋아서 미웠다.
어린 잎들이 도저히 다가 올 추운 겨울을  살 지 못할 같다는 생각이 어서, 시금치 만큼 자란 연한 잎들을 모두 수확해서
 야들 야들 맛있는 근대 미소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이렇게 보드라운 근대잎들은 봄에만 먹는 줄 알았는데, 가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봄에 새로 심어서 자란 근대들은 잎들이 상당히 크고, 굵고, 억센데...  하지만 이 근대 밑둥들이 이곳의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내년 봄에 다시 연한 싹들을 올려줄 건진 더 지켜보아야만 알 것 같다근대두고 볼 수록 신기한 작물이다.  


***참고: 제 근대 사랑이 얼마나 심한지 글쎄 근대 포스팅이 모두 18개나 된답니다. 믿어 지시나요? 그러고도 무슨 할 이야기가  또 남았다고 다시 근대이야기.... ㅎㅎㅎ 아무래도 제 근대사랑을 말리기 힘들 것 같죠? 어쨋든 제 요지는, 세계 어느 나라에 살고 계시든지, 내 년 봄에 근대 꼭 심기야요, 세계 속의 한국인 텃밭지기들...알았죠?  봄에 가든센타에 가셔서, swiss chard 씨를 사셔서 심으시면 됩니다. 제 것과 같은 종류를 기르시고 싶으시면, perpetual swiss chard 씨를 사셔서 심으시고요.  단지 perpetual swiss chard가 추위를 더 잘 견뎌서, 씨앗을 얻기 쉽고, 좀더 대가 짧다는 것 몇 가지 특징을 빼곤 두 종류 다 맛은 같습니다. 근대의 색이 그야말로 가지 각색이지만, 대의 색과 맛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주 빨간 대를 가진 근대를 심으시면 화초같이 텃밭이 화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상추 조금만 심고, 근대도 꼭~ ~ 심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