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꽃대를 올려 씨를 잔뜩 맺은 근대 두 그루의 씨가 영글어 갈 무렵, 씨대들을 밑둥에서 부터 싹 베어낸 뒤 마져 더 말려서 씨를 얻고, 남은 밑둥과 뿌리는 뽑아 버리지 않고 그냥 놔둔 것이다. 엉성한 대가 자꾸 눈에 가시같아 보녀서 괜한 짓 하나 싶기도 했지만 궁금한 것을 어쩌랴? 그리곤 곧 옆 동네에 심은 고구마덩굴들이 마구 뻗어서 남겨두었던 근대 그루터기들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그냥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8월이 되어서 밤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불현듯 생각이 나서, 고구마 덩굴들을 헤치면서 찾아보았다.
놀랍게도 새로이 여린 싹들이 밑둥의 이곳 저곳에서 우후 죽순처럼 돋아 나와서 자라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밑둥을 깨끗하게 자른 근대에선 이렇게 새 잎들이 한꺼번에 이쁘고 자라 나오고,
***참고: 제 근대 사랑이 얼마나 심한지 글쎄 근대 포스팅이 모두 18개나 된답니다. 믿어 지시나요? 그러고도 무슨 할 이야기가 또 남았다고 다시 근대이야기.... ㅎㅎㅎ 아무래도 제 근대사랑을 말리기 힘들 것 같죠? 어쨋든 제 요지는, 세계 어느 나라에 살고 계시든지, 내 년 봄에 근대 꼭 심기야요, 세계 속의 한국인 텃밭지기들...알았죠? 봄에 가든센타에 가셔서, swiss chard 씨를 사셔서 심으시면 됩니다. 제 것과 같은 종류를 기르시고 싶으시면, perpetual swiss chard 씨를 사셔서 심으시고요. 단지 perpetual swiss chard가 추위를 더 잘 견뎌서, 씨앗을 얻기 쉽고, 좀더 대가 짧다는 것 몇 가지 특징을 빼곤 두 종류 다 맛은 같습니다. 근대의 색이 그야말로 가지 각색이지만, 대의 색과 맛도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아주 빨간 대를 가진 근대를 심으시면 화초같이 텃밭이 화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상추 조금만 심고, 근대도 꼭~ ~ 심으세요.
Gini 님 제가 사는 우리동네에선 근대뿐 아니라 고추도 2년정도 길러도 잘열린답니다.
ReplyDelete지니 님의 근대사랑 ...ㅎㅎ
저도 근대아주 좋아하는 한사람 입니다.
가끔 지니님의 근대요리 따라 하기도 하는 근대사랑 맴버입니다.
☆*.*☆
보내주신 근대두 빨리자라서 근대국 먹구싶네요...
ReplyDelete아~ 근대국 맛있겠당 <3
ㅋㅋㅋ..
ReplyDelete전 엘에이 동부에 삽니다.
☆*.*☆
저도 보내주신 걸로 다년생 근대를 키워볼 야심에 차 있답니다.
ReplyDelete☆*.*☆ 님 사시는 곳에선 고추도 2년생...부러워요. 근대 사랑에 눈 먼 저도 첫해는 근대를 심어놓고,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할 지 몰라서 천덕구러기처럼 취급했더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의 없지요....^ ^.
ReplyDeleteKari님 근대가 빨리 빨리 자라서 맛있는 근대국이랑 요리들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근대된장국 맛있어요. 특히 연한 봄근대는...
Lydia님, 내년 초봄까지 시간이 참 안갈 것 같죠? 저도 겨울이 오기도 전인데, 내년 봄이 기다려 지고 있으니까요.
엄청난 양의 근대를 어찌할지 몰라서 고민하다 반은 그냥 버리고 나머지는 친구들을 다 뽑아줬던 때가 저도 있었습니다. 근대 묵나물 맛을 알고 얼마나 그때 근대들이 그립던지... 다행히 님께서 보내주신 근대가 아주 잘 자라고 있어서 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계속해서 근대를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ReplyDelete나물사랑님, 저도 그랬어요. 특히 뻐신 여름 근대잎들은 처치곤란해서 늘 고민 고민했는데, 성희님이 알켜준 근대묵나물에 맛들여서, 이젠 뻐신 근대들이 더 이뻐보어요. 내년엔 상추를 대폭 줄이고, 근대를 왕창 늘릴겁니다. 나물사랑님도 맛있는 요리법 계시면, 제게도 꼭 알려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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