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자리잡으면 제거하기 힘든 잡초중의 하나가 바로 제비꽃이다.
너무 이뻐서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퍼져나가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뿌리가 깊고, 뿌리의 조각이 조금만 남아도 새싹을 올리고, 거기다가 씨로도 엄청 번식을 잘하는지라, 제거하기가 힘들어 골치가 아픈 것은 사실이다.
재작년부터 우리가든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꽃이 예쁘고, 식용할 수 있어서,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점점 더 가든의 한 귀퉁이를 잠식해가고 있어서 올핸 심각하게 쳐다 보고 있다.
꽃들이 예쁜지라 감히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고, 잎과 꽃을 식용할 수 있는지라 잡초라고 그냥 뽑아버리기도 싫고, 그래도 내 야드에 자라고 있는 한 텃밭세는 징수해야 할 것 같아서….ㅎㅎ
점심으로 돌나물과 꽃들로 장식한 비빔밥을 해먹기로 했다. 매운 것을 못먹는 아들은 초밥에 red snapper회를 만들어주고,
남편이랑 난 민들레꽃, 돌나물, 제비꽃, 생선회를 올리고 간단하게 초고추장에 비벼먹었다.
돌나물의 향긋함이 코와 혀를 즐겁게 했고, 민들레랑 제비꽃의 화려함이 눈을 즐겁게 해서, 화사한 봄날 간단 점심으론 제격인 듯하다.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늦은 점심이라 급히 먹느라고 된장국을 못곁들인 것…
봄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맛있는 봄꽃 비빔밥, 강추입니다.
Geni nim, are you an artist? You did such beautiful job that it would be too pretty to eat!
ReplyDeleteIt seems like nothing is wasted with dandelions since its flowers are edible as well. What a nice plant!:)
gardengal님, 제가 artist라고요?....ㅎㅎㅎ
ReplyDelete꽃을 넣어서 안이뻐질 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올해는 민들레꽃도 제비꽃도 열심히 요리에 넣어볼랍니다. ^^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습니다요!... 노란 민들레꽃과 보라빛 제비꽃, 거기에 돌나물... 정말 꽃밭을 보는것 같아요!^^ 민들레 잎은 열심히 따먹고 있는데 저도 꽃을 한번 먹어봐야 겠어요. 님의 환상적인 비빔밥은 보기만해도 눈이 즐거워요!~:)
ReplyDelete나물사랑님도 아무래도 봄이니까 비빔밥도 화사하게.... ^^
ReplyDelete민들레꽃의 노란색은 샐러드에 뿌려도 분위기가 업되더라구요.
근데....맛은 별루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눈만 너무나 즐거웠어요...^^
음... 맛있겠당.
ReplyDelete제비꽃이 잎과 꽃을 모두 먹을수 있군요.
새로운걸 알게 되었네요.^^
우리집 가든도 얼릉 돌들 치우고 잡초들이 좀
자라 주었으면 좋겠어용.
그나저나 그 많은 돌들 어디에다 쓰면 좋을까요?
달래님, 저도 제비꽃 잎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이 얼마 안되었어요. 한국사람들은 제비꽃은 식용을 안하는데, 서양사람들은 식용하는 것이 약간 의외였어요. 아참...돌들...저는 새로 텃밭 일굴 때 돌들이 많이 나와서 담장밑으로 쭉..... 깔았어요. 요즘은 모두 모아서 어디 한군데다가 동그렇게 모두 모아서 Rock Garden을 하나를 만들어 볼까나 생각중이구요^^ 그러고보면 별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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