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3, 2011

내 욕심의 끝은 파


텃밭지기 7년에 파도 마늘들 만큼이나 여러 종류를 심는 같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 종자양파들싸다고 견물생심으로 사서 심으면서도 자라줄 의심스러웠는데, 예상을 여지없이 뒤엎고 아주 자라주고 있다.
쪽파들은 작년 늦봄에 캐서 말렸다가 늦가을에 다시 심어준 것들이다. 말리는 것이 서툴러서 1/3 물러져서 썩어버렸다. 생각보다 말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10 초에 심어서 싹들이 겨울에도 조금씩 자라고 있었는데, 초봄이 되니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그래서 일주일이 다르게 보였다.   사진은 전에 찍은 것인데 주에 찍은 사진에서 보이듯이 크기 차이가 많이 나보인다.
파김치를 담구고 싶어서 쪽파를 기르고 있지만 아직도 기르는 것이 시원치 않고 양도 작아서 파김치를 담구어 보는 것은 올해도 힘들것 같고, 3 이렇게 숫자를 늘려가면 쪽파김치도 담가먹을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한국 쪽파는 번식방법은 샐럿과 같고, 사용은 파처럼 하는 그런 종류이다.

gardengal님이 재작년 가을에 보내주셨던 Egyption walking onion들인데, 번식을 했다.
Egyption walking onion들은 겨울의 추위를 훨씬 더 잘 버티고, 한 겨울에도 왕성한 성장속도를 보여주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쩜 이 곳에선 겨울과 초봄용 파로 이 종류가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싶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명성과 달리, 꽃대 끝에 생기는 어린 bulbil들이 너무나 건조하고 더운 이곳 기후와 토양에 절로 뿌리를 내지 못하고 흙표면에서 말라버리는 단점..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것도 그리 큰 흠은 아니다. 내가 있으니까. 지켜보고 있다가 애들을 하나 하나 나누어서 흙에 심어주고 물을 주는 수고야아무 것도 아니니까. 거기다가 씨가 아니라 bulbil에서 자라니 씨를 심어서 키우는 그런 번거러움이 없어서 좋다.  맛도 순하고 다른 파들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겨울에 수확할 수 있고, 여러 기후조건에도 잘 자라주는 이상한 나라의 다년생 파. 굉장히 매력있다. 강추!

지난달에 가든센타에서 사온 Scallion (Green onion을 이렇게도 부름) . 씨를  뿌려서 자라 나온 어린 파싹들이 자라는 것이라 더뎌도 보통 더디기만 것이 아니다. 어느 세월에 길러서 잡아 먹을까 싶다.
그냥 Green onion  Scallion 으로 불리우는 파종자를 가든센타에서 사서 가을과 봄에 심어서 여름부터 사용하기 때문에, 겨울빼곤 그로서리에서 파를 사먹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제 쪽파랑 이집션 오니언때문에 겨울에도 파를 안사먹어도 되게 되고흐뭇.

작년 봄에 심었던 파들이 겨울을 나더니 봄이 되자마자 꽃대를 올리고 있다.
아직 파종자를 직접 얻어서 심어본 적이 없고 올해는 그렇게 자신도 없어서, 꽃대가 자라서 뻐셔지기 전에 수확할 것이다.

비롯 서양허브지만 요맘때 파대신 사용할 있는 Onion Chive (그냥 차이브로도 불림).
그러고보니, 달래 (wild onion)가 빠졌다. 여하튼 일년에 ~ 씨를 뿌려 가꾸, 이집션 오니온과 같은 다녀생 파랑 쪽파들을 더불어 같이 기르면 자급자족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기르면서도, 기르고 싶은 파 종류가 두 개나  더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다년생인 potato onion로 파 플러스 양파로도 괜찮다고 한다. 다른 종류는 락교로 일본 사람들이 피클을 담는 종류이다. 아무래도 이런 호기심으로 내 텃밭에 이렇게 파종류가 많아졌건만아직도 호기심이 가는 파종류들이 많으니.ㅠ 

3 comments:

  1. I am looking at your green onions with envy as I don't have any luck growing them.

    Somehow, slug likes to go after green onions and doesn't know how to share them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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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부추를 즐겨 먹어서 올해는 파보다 부추를 더 많이 심었어요. 파 주변에 예쁘게 나오는 싹들은 뭔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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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gardengal님 집의 슬러그들은 아무래도 입이 고급이면서 얌체들 같아요. 파도, 여러가지 야채들도 두루 두루 먹어치우면서도 나누어 먹을 줄 모르니... :( 제가 가서 몽땅 다 잡아드릴까요? ㅎㅎㅎ

    나물사랑님, 텃밭도 지금 한창 보기 좋을 것 같네요. 이것 저것 많이 자라고 있죠? 거기다가 여름야채들 까지도... 제 여름 야채들은 아직 조그만 팟들에 새싹으로 있어요. 아참...6 번 째 사진의 파 윗쪽으로 파릇 파릇 자라는 것들이 스노우피랑 스냅피랍니다. 추울 땐 자라는 속도가 느렸는데, 요즘은 밤새에 거의 몇 인치씩 자라는 것 같아요. 이 사진들 찍을 땐 버팀대들이 없는데, 지금은 길다란 대나무 버팀대를 열심히 타고 올라가서 벌써 한 3피트 자라있어요. 꽃피면 금방 따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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