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고구마.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고구마. Show all posts

May 29, 2015

늦어버린 고구마 모종 심기

주문한 고구마 모종이 이제서야 도착했다. 
이로써 올해의 고구마 모종심기가 모두 끝났다.

내가 순을 낸 고구마 품종들
Korean Purple (or Korean Red): 23 slips
Chinese Green: 12 slips

홈디포에서 사온 품종
Beauregard: 9 slips

인터넷으로 주문한 품종
Okinawan Purple: 3 slips 

*Korean Purple (밤고구마): 겉이 자주색이고 속은 하얗다.  한국 그로서리에서 파는 한국 고구마종류이기도 하다.  예전엔 Korean Red라고 불렸었는데 이름이 바뀌었다. 왜지? 한국에서 유래한 자색(속이 자주색)고구마가 있어서 이름이 더 헷갈린다.
 
*Chinese Green: 겉과 속이 모두 하얗다. 먹어보지 않아서 고구마 맛은 모름. 중국산 고구마 품종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어느 웹사이트에서 이 종류를 이렇게 불러서 나도 그리 부른다. 작년에 중국그로서리에서 한 단 사서 심었는데, 늦서리에 위가 모두 죽었는데도 땅속줄기에서 다시 자라 나왔다.  건조한 더위에도 잎과 줄기는 아주 잘 자랐는데 고구마는 겨우 4개 캤을 정도로 고구마 생산은 부실했다.  중국사람들은 잎과 잎줄기를 모두 식용한다고 한다. 잎줄기를 수확할 목적으로 기르기로 했다.
 
















* Beauregard:  밖과 속이 오렌지색 물고구마. 그로서리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품종으로 오븐으로 구웠을 때 먹기 좋아서 내가 제일 좋아 한다. 더위와 가뭄에 강하고 생산량도 좋은 편이다. 그로서리에서 산 고구마로 싹을 내는데 실패해서 홈디포에서 9팩 모종을 사서 심었다. 

* Okinawan Purple: 겉은 하얗고 속은 자주색인 밤고구마. 싹을 내지 못하게 처리가 되어 있는지  중국 그로서리에서 몇 번 사서 싹을 내보려고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워낙 만생종이어서 심고 120-150 후에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맞출려면 최소한 5월초에는 심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심으니 첫서리 맞추어서 수확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의심스럽다.

April 14, 2015

고구마 순내기 총정리???

이런거 막~ 정리하고 그럼 안되는디...
왜냐면 모범답안 아니니 마구 마구 틀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정리하려고 하는 이유는 내가 까마귀 고기 구워먹은 왕건망증의 소유자여서 내년 봄에 또 몽땅 다 까먹고 처음처럼 헤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글코 노파심에, 나 말고 혹시나 이걸 읽고 이게 모범답안이야 하고 맹신 같은 건 절대로 하지말고 어디까지나 그냥 참조만 할 것이라는 걸 강조 또 강조해본다.

처음 하나: 고구마를 물에 담구려고 하는데 어느 쪽이 위인지 헷갈릴 때.   누가 속시원히 답을 알켜주면 좋겠지만 늘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난 10분 째려보다가 표면이 오돌톨 한 것들이 많은 쪽을 위로 오게 담구어 주었다. 내 논리로는 아무래도 오돌톨한 것들이 줄기나 뿌리를 낼 수 있는 눈들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봄시롱. ㅎㅎㅎ 아님 말고.  오돌톨한 것들이 별루 없이 매끈한 애들은 아이구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맘 내키는데로 물에 꽂았다.  어쩜 고구마는 위 아래 구분 없이 흙이나 물이 닿는 쪽이 '나 아래여' 하고 먼저 신고하던지, 아님 순을 먼저 내는 쪽이 '내가 위여' 하고 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내가 물에 꽂은 쪽은 내가 임의로 위 아래를 미리 정해준 것이고. ㅎㅎㅎ 고구마들아, 앞으론 내가 니들 여왕이여. 알아서 모셔라^^ 

둘: 물은 고구마 반 정도가 잠기게 해서(룰 없음. 그냥 고구마 생긴대로 내 맘가는대로 적당히 넣어주었음), 해가 잘드는 창가에 두고 처음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씩 물을 갈아주다가 나중엔 생각날 때 마다 갈아주었다. (고구마를 잘 씻어서 시작해도 흙이 있었던지 물이 탁해졌다. 그래서 처음엔 더 자주 갈아주었는데, 시간이 가니 물이 탁해 지는 것이 덜 심해져서 자주 갈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졌다.) 

셋: 이렇게 해놓고 마냥~ ~ 순이 자라 나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나처럼 성질 급해서 추울때 시작하면 두 달 넘게도 기다려야 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3월말이나 4월초에 시작하면 조금만 기다려도 되고. 어찌 운이 좋아서 이미 순이 나온 것을 시작한다면 기다림은 전혀 없을 터이고.

넷: 뿌리와 순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턴 순이 자라는 바로 아래까지 물 양을 좀더 늘려주었다. 뿌리가 순 자라는 것 보다 더 왕성해서 자꾸 물밖으로 삐져 나올려고 해서. 

다섯: 5월초순 (여긴 4월에 마지막 서리가 내리고 5월초순이면 벌써 초여름 날씨이기에) 에 슬립(Slip) 을 낸다.  잘 자란 순을 2-3마디 있게 잘라서 하루 물에 담구어 두었다가 조그만 포트에 심어주던가 아님 텃밭에 심어준다. 심어주고 처음에 뿌리가 내려서 새순들이 자라 나올 때 까지 물을 자주 준다. 사는 곳의 기온에 따라서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슬립을 내서 텃밭에 심으면 된다. 고구마는  수확시기가 심고나서 품종에 따라서 90-150일 사이라고 한다. 고구마는 열대성 작물이어서 추울때 심으면 실패한다. 조급해도 꾹 참고 꼭 여름이 시작되면 심을 것 (내게 하는 말임!!)

내 생각엔 (혹시나 틀릴때를 대비해서 강조!!)
처음 고구마가 순을 내는덴 온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 다음에 습도(물, 습기).
고구마 몸통속에 어느 정도 물기와 양분이 있는지라 물이 없어도 빛이 없어도 따뜻하기만 하면 순들을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일단 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물 속에 담구어야지 순들이 제대로 크게 자라도록 뿌리가 나온다는 것.  물에 담군 고구마는 순이 나는  반대쪽에서 뿌리도 만만치 않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니까 내 요점은 물없이 순을 낸 고구마는 뿌리없인 아주 큰 순으로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때까지도 햇빛은 뒷전인 것 같다. 고구마 몸통안에 양분이 있어서 햇빛이 약해도 성장을 보장해주는 것 같다.  예전 포스트에서 고구마 순내기 위해선 햇빛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고 했는데 (아 창피. 너무 오래된 포스팅이어서 다시 가서 고친다는 것을 자꾸 깜박.) 그건 햇빛이 아니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집안이 추웠기 때문에 햇빛이 드는 곳이 더 따뜻해서 그리 된 것 같다.

암튼 결론은, 고구마는 따뜻해야지 순을 잘낸다는 사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고구마를 2/3정도 물에 담구어서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두고 무작정 기다리면 화학처리되지 않은 고구마들이라면 뿌리를 내고 순을 낼 것이라는 것이다.

팁 하나: 한국 그러서리에서 산 한국고구마들은 대체로 순을 잘 낸다. 하지만 미국그로서리에서 산 고구마들은 순을 잘 내지 못한다는 것이 내 오랜 경험이다. 미국고구마들은 화학적으로 아님 물리적으로 뭔 짓을 당한 애들이다.

팁 둘: 고구마를 반으로 잘라서 시작하는 경우. 이건 내가 쓰는 방법은 아니지만, 순내는 것이 오래 걸리는 경우엔 실패하기 쉽다. 잘린 쪽이 쉬이 물러버려서. 잘라서 심고 싶다면 하루나 이틀 자른 곳이 말라서 완전히 굳혀진 후에 물에 담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처음 자리잡을 때 까지 끓여서 식힌 물로 갈아주고. 

팁 셋: 미국에서 길러지는 고구마 품종만 해서 200종이 넘는다고 하니, 고구마의 세계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좋아하는 한국고구마는 Korean red, Korean purple 둘 다로 불리는데, 가끔 속과 겉이 모두 자주색인 고구마도 Korean purple로 불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속과 겉이 자주색인 고구마도 한국에서 유래한 품종이어서. 고구마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품종이름이 누가 부르냐에 따라서 뒤바뀌는 것 같다. .

품종 이름 뒤바뀌는 얘기를 하다보니...
어릴적엔 고구마를 감자로 불렀고, 감자는 하지감자 (하지에 캐는 감자란 뜻으로)란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지감자가 감자로 슬그머니 이름매김을 했고, 감자라 불리던 고구마는 딴 이름으로 밀려났다. 이때문에 역사시간에 구황식물로 감자인가 고구마인가 나올때마다 내가 마구 헷갈렸다는 사실. 지금도 궁금하다. 왜 이름이 갑자기 바뀌고 그랬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고구마가 감자가 되고, 감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님...하지 감자가....이름이 탐나서 뇌물을 바쳤나? 하지감자야 너 왜 그랬니?  못생겨서 그랬다고? 으흐흐흐흐

April 13, 2015

따뜻해야지 고구마가 순을 낸다.

올핸 겨울이 길었다. 심심하기도 해서 다른 해보다 일찍 2월말부터 고구마싹을 틔워보기로 했다.  한국고구마 4개 (품종:모름, 한국 그로서리에서 사왔음)를 반 정도 잠기도록 물에 담구어두었다. 그리곤 매일 들여다 보기를 한 달.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두 개에서 뭔가가 여드름처럼 뽈록 돋아나오긴 했지만 그게 전부.

또 한달을 매일 들여다 보았다. 여드름은 더 커지지도 않고 여전히 고대로....


















올핸 고구마 순내기 실패한 걸까?

그러던 것이 바로 2주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외 온도가 70, 80도를 오르내리기 시작한 4월 들어서자 갑자기 고구마들에게서 뿌리가 나오고 순들이 우후죽순처럼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고구마순은 특히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전기세를 아끼느라 겨울에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했더니 더더욱 싹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실내온도를 65이상 높게 유지 한다면 물론 2-3월에도 싹을 내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전기세가 만만치 않은 집이라서... 이제부턴 4월까진 고구마싹을 낼 생각도 말아야겠다.

같이 시작한 중국고구마 2개도 미친듯이 싹을 올리고 있다.


















작년 봄에 중국그로서리에서 야채로 파는 고구마순을 심어서  수확한 고구마인데.  순이 무지 빠른 속도로 무성하게 자라서 순과 잎을 야채로 먹는 종류라고 한다. 잎을 무성하게 키우느라 그랬는지 고구마는 많이 달리지 않았다. 순이 밭 이랑 하나를 메꾸듯이 자랐지만 고구마는 딱 4개 수확했다. 양분이 모두 잎으로 갔나보다. 덕분에 고구마순은 많이 먹었지만... 모든 것이 좋을 순 없나보다.

중국 고구마는 겉과 속이 하얀색이었는데 물에 담구어 두었더니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고구마도 스킨도 광합성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

미국그로서리에서 산 고구마 두 개 (Beauregard) 도 순을 낼려고 시도해보았다. 몇 년 째 시도해보았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어서 별루 기대를 안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4개중 한 개에서 여드름 같은 순이 하나 자라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그로서리에서 파는 고구마들은 순이 나오지 못하게 화학처리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순을 내는데 성공한 적이 없는데...

암튼 올해 고구마순을 내면서 얻은 교훈은
고구마순은 따뜻해야지 난다는 것...

아무리 성질 급한 나라도 이젠 2-3월부터 순내기를 시작하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순을 내서 기르다가 5월 초순에서 중순사이에 순을 잘라서 물에 2-3일 담구어 두었다가 밭에 내다가 심으면 된다.

June 25, 2012

덩굴성 여름 야채들의 근황


씨를 심어준 .
심는 것이 반이라더니 
벌써 이만큼 자라서 
조그만 텃밭공간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어쩜 봄에 심어준 때보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나 싶기도.
[울타리콩]
 [다다기오이]
 [풋호박]
 [오렌지 물 고구마: 품종 Beauregard]
주말마다 가보면 쑥~ 자라서 
우릴 반기는 이 야채들을 보면서
늦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어릴 때 어디서 주어 들은 명언이 생각이 났다.
고뤠? 
올핸 어짜피 타이밍이 어긋난 김에 
내 맘~대로 심어 볼려고 
생각나는데로 더 심어주기로 했다:
수세미노각오이열무아욱, 상추, 쑥갓, 얼갈이배추
아마렌스 (am-uh-RANTH에머),
Kentucky wonder snap bean.

February 06, 2012

고구마싹 기르는 새로운 방법


매년 2-3월이 되면 고구마에서 싹을 내었는데
올핸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건 작년 늦가을고구마 줄기를 가져다가 
기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굳이 힘들게 새로 고구마 싹을 낼 필요가 없어졌다. 
고구마에서 새싹을 내서 기르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도 않고, 
시간도 무척 오래걸리는 작업이었는데... 

그런데 밭에서 자라고 있던 고구마 줄기를 잘라다가 
화분 흙에 푹 꽂아 놓고 
물만 잘주면 뿌리를 내리니 얼마나 쉬운가.  


이 방법을 옛날엔 왜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제서야 생각해낸 내 머리를 꽁 쥐어 박으며...
이 미련퉁이...
자책했다면 누가 믿어줄까? ㅎㅎ  
물론 이 방법은 
전 해에 텃밭에서 고구마를 키웠을 때만 가능하지만.

 
처음엔 너무나 앙상한 줄기 끝에서만 새순을 내고 
줄기의 중간은 앙상한 가지 같았는데
끝의 새순을 따버렸더니
아랫쪽으로 부터  잎이 돋아 나왔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서, 
서리만 내리면 윗부분은 모두 죽어서 까맣게 변하는데
서리가 내리기 전에  줄기 가져다가 
겨울동안 화분에서 기르면 
봄이 되어서 굳이 새싹을 내려고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이

기르는 것이 까탈스럽지 않고
웬만한 화초보다 더 예뻐서 
겨울철 실내를 장식하기엔
 더없이 좋은 식물이 고구마가 아닌가 싶다

January 18, 2011

싹이 난 고구마들과 Potato slip Order

새로 사온 보라색 고구마랑 같이 오븐에 군고구마 만들어 먹을려고스타이로폼 박스에 넣어서 차고에 저장해 고구마를 꺼낼려고 보았더니, 오머나, 벌써 보라색 싹들이 돋아나와있다.
 작년처럼 3월이 되야 싹이 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타이로폼박스안이 내가 생각했던 보다 따땃했나보다. 고구마가 싹이 트는데 햇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싹이 나는덴 온도랑 습기가 중요하나보다.
 하는 없이 싹이 많이 애들을 골라서,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그냥 싹난 고구마를 기르기로 맘을 먹었다. 그러나도 전에  George’s Plant Farm에서 Potato slip Order Form 우편으로 보내와서, 일찌감찌 고구마싹을 내볼까 생각했더랬는데,
  생각이 씨가 되었나? 싶기도하다. 이래서 나쁜 생각을 하면 안돼나보다.…..

3년전에 , 곳에서 고구마순을 주문해서 심은 적이 있었는데, 후로 주소가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지 매해 봄이 되면 이렇게 편지를 보내준다. 다른 회사들도 내게 열심히 올해의 카탈로그를 보내주고 있는데, 편지는 바로 회사의 카탈로그나 다름없기도 하다. 워낙 고구마랑 양파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서. 고구마랑 양파는 상당히 이질적인 야채인데, 종류만 다루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다른 회사같으면 문어발 식으로 이것 저것 많이 팔텐데, 이곳은 십년을 두고 고구마랑 양파만 판다.

호기심에 Red japanese랑 Beaugard 순을 24개씩 사서 길렀는데, 상당히 잘 자라주어서, 그 해 고구마를 두 박스넘게 캐서 그야말로 쪄먹고, 구워먹고, 튀겨먹고, 그냥 깎어먹고, 고구마 케잌 만들어 먹고 주체를 못해 야단을 쳤던 것 같다. 그 후  내가 기르고 있는 고구마들이 바로 곳에서 주문해서 심었던  Red Japanese의 후손들이다.  이젠 내가 직접 수확한 고구마로 순을 내서 심고 있어서, 다시 주문을 일이 없는데도왠지 잊어버린 친구가 보내준 편지를 보는듯해서 반가우니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바로 이유가 내가 주소를 리스트에서 철회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은 진짜 이유이기도 하고…. 괜히 미안한 맘에, 내년엔 이곳에서 종자양파나 주문해서 심어볼까나 생각도 해보고 있다.

November 12, 2010

고구마 수확하던 날

지난 초여름에 고구마 줄기를 뿌리내려서 심었었다. 지난 주말 아침에 첫서리가 내리자 싱싱하던 고구마 넝쿨들이 얼어서 검게 변했. 서리 내리기 전에 고구마를 캤다면 고구마 잎대 (또는 고구마순) 엄청 많이 얻었을텐데….  괜히 미적거리다가 하나는 놓친 것 같다. 근데 내가 서리가 때까지 기다렸을까? 고개를 갸우뚱...
 고구마를 캐야겠다고 했더니, 남편도 아들도 바빠서 도와줄 수가 없단다. 어쩔수 없지씩씩하게 혼자서 고구마를 캐기로 했다.
비가 이틀 전에 와서 그런지 땅을 파기 쉬웠고, 시작한 1시간도 못되어서 고구마 캐는 것이 끝이 났다. 올여름이 덥고 몹시 가물었는데, 열심히 고구마밭에 물을 주지 않아서 그런지 수확이 작년의 반도 안된다.그래도 좋기만 하다. 구워먹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지져먹고…호호호 신난다. 
  늦봄에 마늘을 곳에 고구마를 심었는데, 고구마를 캐느라 고구마 줄기들을 모두 들어 내고 보니, 풋마늘들이 무더기로 자라는 것이 보였다. 마늘을 모두 캤다고 생각했는데, 놓친 것들이 있었나보다.
 스타이로폼 박스에 모두 담아서 신문으로 덮어서 차고에 보관하고 먹을 것이다.
 고구마캤다고 침튀기며 남편에게 자랑했더니, 새로 고구마 넣고 밥을 지어 달란다. 캐는 것은 하나도 안도와주었지만, 사랑 남편사랑이라,
 고구마밥 고스란히 맛있게 지어서 남편이 좋아하는 꼬막무침이랑 같이 먹었다.
  남편은 아마도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금부터 샤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ㅎㅎㅎ 공짜 절대로 없지!!!!

August 05, 2010

LYDIA님 텃밭 살짝 엿보기

LYDIA 님은 NY state에 사시는 분이신데, 요즘 야채기르기에 푹 빠지신 신참 텃밭지기이십니다. 그런데, 이 분 텃밭을 살짝 엿보면, 핏줄속에 농부가 한 서너명 잠재하고 있지 않나 싶으실만큼 손이 야무지십니다. 근데 문제는 그걸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하죠? 그럼 제 말이 맞는지 보실래요?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크고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고구마순을 내실려고 찾다가 제 블로그랑 연을 맺으셨다고 그래서 전 더 정이가고 있습니다.

늦가을에 고구마 캐시면 얼마나 흐뭇할까 생각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고구마순 왼쪽으로 고개 삐죽히 내민 콩들도 보입니다. 이것 무슨 콩 종류인가요? 아참 그리고 고구마순도 맛있지만 고구마 잎을 따서 된장국에 넣어도 보드라니 맛있다고 그럽니다. 저도 이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고구마도 그러고보면 버릴 때가 하나도 없는 전천후 야채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봄엔 좀더 적극적으로 씨고구마랑 고구마순 심기를 장려하려합니다.

철망을 타고 올라가는 호박덩굴이 참 정감가죠?

혹시 이 사진 보시면서 호박잎 쌈 생각에 잠못 주무실 분들 있으실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밑으로 고개를 삐죽이 내민 토마토, 가지마다 주렁주렁. 엉성해보이신다고 그러셨는데, 전 구석 구석 정성과 손길이 들어간 흔적으로 보이기만 합니다.

다음은 곡예사처럼 천정을 기며 매달려 있는 호박들.

리디아님은 겨울이 오면, 알콩달콩 고구마 구어드시고, 단호박 쪄먹고…밖에 눈이야 쌓이든지 말던지 밤깊어가는 줄 모를까 싶습니다. 어릴 때 시골생각이 나네요.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본 호박 넝쿨들…

땅에서 발발 기는 제 호박넝쿨들을 보다가 이렇게 하늘을 펄펄 나는 애들을 보니, 기는 호박위에 나는 호박있다~ 뭐 이런 생각이 나서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호박기르는 것을 보면 어느 집이나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밖으로 똑같은 방법으로 호박기르는 것을 보기가 드물거든요.

주렁 주렁 달린 한국오이들도 너무나 탐스러워보입니다.

리디아님 사시는 곳엔 cucumber beetle들이 없나보네요. 보기만 해도 침이 졸졸 고이는 맛있어 보이는 오이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잠자리 사진. 파란 하늘 배경으로 날개에 까맣고 하얀 줄 무늬가 참 곱습니다.

텃밭은 적다고 결코 수확이 줄 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차원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면 되니까요. 온 공간의 텃밭화… 진짜 멋있죠? ㅎㅎㅎ 텃밭은 절대로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공간활용을 할 줄 알아야하는 지혜의 한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리디아님 정말 알뜰하게 공간을 사용하시면서 건강한 야채들을 기르시고 계십니다. 맘껏 자랑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June 30, 2010

고구마잎대를 넣고 만든 꽁치조림

제가 봄에씨고구마를 심어서 고구마 잎대를 수확한다고 그랬죠? 그리 많이 단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나가서 몽땅 다 따왔어요. 그리고 Pantry에서 자고 있던, 꽁치통조림을 사냥해왔어요. 고구마잎대랑 같이 넣고 조림할려구요.

이 요리에서 고구마잎대가 제일 먼저 사라진답니다. 고구마잎대 대신에 감자를 넣어도 맛있구요. 한 여름 입맛이 없을 때 땀 뻘뻘흘리면서 먹으면 하루가 기분좋아진답니다. 저 이맛에 봄만 되면 씨고구마를 심어요. 혹시 올해 씨고구마를 심으셨다면, 아깝다는 맘을 접으시고, 몇 주에 한 번씩 이발시켜주듯이 싸그리 따주면 된답니다. 씨고구마에서 자라 나온 잎들은 따줄수록 더 열심히 단답니다.

[고구마잎대를 넣고 만든 꽁치조림]
1.고구마 잎대는 껍질을 벗겨서 한 번 씻어서 물을 뺀 뒤 냄비 바닥에 깔아준다.
2.꽁치통조림의 국물이랑 꽁치를 고구마 잎대위에 올려준다.
3. 캔에 물을 부어서 한 번 헹군 뒤 냄비에 다시 부어준다 (그러니까 물 분량이 1캔).
4. 마늘 한 통(6알) 을 까서 저며 넣는다.
5. 양파 1 개를 썰어서 꽁치 위에 올려준다.
6. 고춧가루 반 큰술 넣고 (매운 고추 1-2개 썰어넣어도 되구요), 간장 1큰술 넣고 끓이다가, 한 10분 정도 중불에서 더 졸여준다.
7. 소금으로 막간.

May 05, 2010

마늘쫑과 씨고구마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니 마늘들에 쫑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면 마늘쫑을 뽑아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뭘해먹느냐가 늘 문제지만요.

4월 중순에 씨고구마 3 개를 밭에 묻었답니다. 한 개는 싹이 나있었지만 다른 2 개는 싹이 전혀 안난 것들이었습니다.

그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근처에 잡초도 돌맹이도 안치워주고 있었는데, 날씨가 더워지니 고구마 싹들이 땅을 뚫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싹이 자라 나오는 것을 보았으니 주변을 좀 정리해주고 더 자주 들여다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고구마 잎대로 만든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한국 수퍼마켓에 가셨을 때 고구마를 2-3개 사다가 사서 텃밭에 묻어두세요. 아직 늦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식구가 많으면 몇 개 더 묻어야 할터이구요. 제 짧은 경험으론 고구마를 묻으실 때 고구마를 다 묻고 한 2 -3세티정도 흙을 위로 덮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면 여름내내 싱싱한 고구마잎대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순들을 잘라다가 초여름에 심으면 가을에 고구마를 캐실 수도 있구요. 여기 미국에서 한국사람들이 주로 먹는 고구마 종류는 일본에서 들어온 종류들이 많은데, 그중 껍질 색깔이 붉은 색을 띄고 속이 하얀 밤고구마 일종의 Red Japanese 품종을 전 심었습니다. 한국고구마를 구하기 힘드시면 속이 오렌지색인 고구마 종류를 (얌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근랜 다 sweet potato로 고쳐 부르고 있습니다) 미국 마켓에서 사다가 심으셔도 잎대를 먹는덴 문제가 없습니다. 울 아들은 오히려 이 오렌지색 물고구마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할머니처럼 먹기가 편하다나 뭐라나 하면서요.ㅎㅎ 고구마순을 몇 개 짤라서 조그만 폿에 마디가 잠기게 심고 물을 주면 마디에서 금방 뿌리가 자라 나와서 일주일 정도면 텃밭에 옮겨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저희집에선 15-20 순 정도를 심어주면 겨울내내 구워먹고 삶아 먹고 할 수가 있더라구요. (2009년 6월 폴더에 가시면 고구마 슬립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고구마 기르는 법이랑 미국내에서 볼 수 있는 품종들을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두 웹사이트를 소개해드립니다. 고구마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농장들로는 Steele Plant Company (http://www.sweetpotatoplant.com/potatoes.html)랑 Georges Plant Farm (http://www.tatorman.com/plants.htm) 이 있으니 더 알고 싶으시면 구글하시면 될 것입니다.

물론 누촌애나 올빼미화원 사이트에 가시면 한국식 고구마 심는 법들이 잘 설명되어있지만 미국 기후가 한국기후랑 많이 달라서 한국식으로 하기가 좀 힘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전 여기 미국사람들의 방법을 따르는데, 물론 수확량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텃밭에서 수확량이 좀 떨어지면 어떻습니까. 제 텃밭농사의 기준은 한 가족이 2-5번 정도 먹을 양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너무 많이 나와도 처치곤란에 먹지기 일수고 약간 적은 듯이 나와주어야 감질나서 매해 기대를 하게 되니까요. 어쩌면 제 기준이 너무 낮게 측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부족한 듯이 심고 가꾸는 것이 텃밭지기에겐 더 좋다고 보는 제 견해입니다.

December 04, 2009

한겨울에 고구마 싹틔우기

가든지기와 텃밭지기들에게 겨울은 그리 녹녹한 계절이 아닙니다. 굳이 추어서라기 보단, 갑자기 할 일들이 없어지고 실내에 갇힌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올 겨울엔 겨울잠을 자는 꽃이나 잎몽우리들을 실내에서 일찍 잠을 깨워 길러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이 바로 고구마 싹틔우기 입니다.

올 봄에 가든 웹에서 어떤 분이 고구마가 싹을 트는데 제일 중요한 것이 햇빛이고 그 다음이 물과 온도 라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큰 고구마 한 개를 사다가 햇빛이 잘 드는 부엌 창가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었냐구요? 헤헤헤

잘 보이시죠? 싹들이 텄습니다. 진짜로 고구마가 따땃한 햇빛을 받으니 싹이 잘 트네요. 신기한 것은 창가에 가까운 부분의 싹들이 더 빠른 속도로 자라서 훨씬 큽니다.

이 고구마를 물이 담긴 그릇에 반 정도 잠기게 담가주어서 이제 뿌리를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면서 무료해지기 시작하셨다면 고구마를 한 번 싹틔어보시는 것이… 그리고 누군가가 어떻게 이렇게 잘 길렀냐구 물어보면, 씩 웃으면서 ‘비밀이야’ 하고 말해주는 겁니다. ㅎㅎㅎ 물론 고구마가 싹트는 것이 싫으시다면 햇빛이 안들고 건조한 곳에 두면 좋겠죠? 그리고 고구마는 절대로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답니다. 왜냐면 고구마 적정 보관 온도는 10oC 정도이기 때문이죠. 이 온도보다 낮으면 물러진답니다.

November 16, 2009

고구마 잎줄기들을 정리하며

첫서리 오기 전 날, 무우랑 야채들만 수확한 것이 아니라 올해의 마지막 고구마 잎줄기도 몽땅 다 따왔었더랍니다. 몽땅 다 껍질 벗겨서 소금 좀 넣고 팔팔 끓인 물에 푹 데쳤습니다.

지플럭백 세개에 놔두어서 넣은 뒤 냉동보관했습니다.

이제 우리집 냉동실이 거의 꽉찼습니다. 계속 나오는 야채들을 요리해서 먹느라, 아직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야채들을 본격적으로 꺼내먹지를 못했으니까요. 이제 서서히 냉동실을 다시 비워가야 하겠죠?

작성해 놓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꺼내서 요리해먹으면서 기억이 났어요. 그래서 늦게 나마 올립니다. ㅎㅎㅎ 제가 원래 건망증이 쪼매 있어요. 아마도 까마귀 나라에 가면 여왕까마귀 정도로 대접받을 지도.….

August 28, 2009

씨고구마와 고구마잎대요리

우리 식구 모두 다 고구마 잎대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매해 이렇게 싹이 난 씨고구마를 3 개 정도 땅에 심는답니다. 만약 싹틔우는 것을 못할 경우 씨눈이 보이는 고구마를 그냥 땅에 심기도 하구요. 씨눈만 보이는 씨고구마는 마지막 서리가 내릴 즘을 피해서 4월 중순에 심으면 5월 초순부터 자라나오기 시작한답니다. 고구마는 열대성 작물이어서 추위에 엄청 약합니다.

늦가을에 고구마를 캘 요량으로 따로 뿌리내어서 심었던 고구마순들은 야생토끼들이 두 번에 걸쳐서 작살을 냈지만, 씨고구마들의 고구마 순들은 다행이도 야생토끼들이 전혀 건들지를 않았어요. 그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주변에 잡초를 제거해주지 않아서 토끼들이 냄새를 제대로 맞지 못해서 그랬나 싶습니다. 게을러서 성공한 케이스? ㅎㅎ

여름의 중순부터 고구마 잎들이 자라는 속도가 아주 빨라집니다.

재미있는 것이 모든 고구마잎을 몽땅 다 따버려도 한 2-3주 지나면 또 그만큼 자라 나온다는 것입니다. 씨고구마 고구마잎들이 잘 자라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이 씨고구마가 계속 양분을 더해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고구마잎대는 요리로 쓰고 잎들은 우리집 애완용 토끼, 덤보를 줍니다. 토끼들이 고구마 잎을 진짜 좋아한다니까요. 고구마잎들을 가져다 줄려고 가면 뒷발로 서서 반갑다고 난리가 아니랍니다. 귀여운 녀석…. 마른 줄기를 불려서 볶아먹는 것도 좋지만 생으로 한 요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랍니다. 이래서 올해의 고구마 기르기는 적어도 반은 성공이다.

이렇게 생으로 고구마 잎대를 요리해먹기 시작하면 마른 것을 절대로 사오지 않게 됩니다. 내년엔 좀더 키워서 김치도 담구어 볼까 생각중이랍니다. 아무래도 고구마는 쉽게 사먹을 수 있으니, 고구마 캘 생각은 멀찌감찌 치워버리고 고구마잎 수확에 더 전념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지요?

April 15, 2009

고구마 (sweet potato) 싹 틔우기


작년엔 뿌리내린 고구마 순들 (sweet potato slips)을 고구마랑 양파를 전문으로 하는 George’s Plant Farm 이란 인터넷 싸이트에서 Red Japanese 24 슬립과 Covington 24 슬립을 16불 주고 샀었다. Red Japanese 가 한국에서 먹는 밤고구마랑 같은 종류이다. 이름 때문에 그렇지만 여기 미국에서 야채를 사다보면 동양 야채들이 일본어로 불리거나 일본산으로 표시되는 것이 일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Covington은 속이 오렌지색인 물고구마로 두 품종을 섞어서 사면 더 싸서 그렇게 한 것이다. 파일을 프린트해서 첵이랑 같이 보냈더니 5월 초에 보내 왔다. 잎이 달린 곳을 마디로 치면 세마디 정도 길이였다. 가을에 첫 서리가 내리고 나서 캤더니 한 박스 가득이었다. 겨울 내내 쪄 먹고 튀겨 먹고 구어먹고 딱 4개를 남겨 놓았다. 씨 고구마로 쓸려고. 내가 사는 곳의 여름이 건조해서 그런지 물고구마는 그렇게 잘 하지를 못했는데.

올해는 꼭 내손으로 고구마 순을 내서 심고 싶어서 고구마 싹을 직접 튀워 보기로 했다. 고구마는 그냥 실내에 놔두어도 4월 중순 넘어서 천천히 싹을 틔우겠지만 올해는 좀더 일찍 싹을 틔어서 순을 잘라서 심고 싶어서 3월 중순에 고구마 싹을 내기로 했다.

고구마가 싹을 튀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햇빛과 온도 두 가지란다. 싹이 트는데 수분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란다. 고구마 자체에 수분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첫번째 방법은 미국사람들이 즐겨 하는 것으로 작은 고구마 양쪽에 이쑤시개를 살짝 찔러서 물 담은 컵에 반만 잠기도록 해서 해드는 창가에 놔두는 방법이다.
두번째 방법은 내가 시도한 방법으로 화분에 미러클그로나 슐쯔에서 나온 약간 촉촉한 potting soil을 넣고 고구마를 3/2 만 옆으로 비슴듬히 묻은 뒤에 히팅패드 (화씨 70도 유지) 위에 올려 놓은 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놓아 두었다. 너무 축축하면 썩을 수 있어서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씩 아주 조금만 주었다. 이렇게 한 지 1주일 조금 지나니 보라색끼가 도는 어린 싹이 노출된 부분에서 돋아 나오기 시작했다. 몇 해 전엔 샌드위치 백에 약간 습기가 흙을 넣고 고구마를 수평으로 넣고 흙에 반만 덮히게 넣어서 그냥 창가에 놓았는데 한 2주가 못되어서 싹이 터나왔다. 그 땐 히팅패드가 없어서 그냥 해가 잘 드는 창가에 두었던 것 같다. 아마도 고구마가 싹이 트는데는 햇빛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엔 온도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싹이 튼 내 씨고구마들이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다.

4월이 지나서는 낮엔 밖에다가 내서 더 강한 햇빛을 주고 밤이 추우면 안에 들여다 놓을 것이다. 이렇게 싹이 잘 자라면 나중에 순을 잘라서 뿌리를 내릴 것이다. 순을 자르고 난 씨고구마들도 화분의 흙과 같이 그대로 밖에다가 심어서 고구마 줄기를 수확하는 용도로 쓸것이다.

고구마순은 저온에 약해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이 되어야지만 밖애 내다가 심을 수 있다. 비 온 날 다음 날에 심던지 물을 먼저 땅에 뿌려 촉촉하게 한 뒤 심어야 한다. 수직으로 심기 보다는 비스듬하게 심어서 대도록이면 두 마디 정도 땅에 묻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다. 잎이 달린 마디 부분에서 뿌리가 나와서 자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