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2, 2010

꽃만큼 이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상추들

지난 4월 중순의 상추밭은 이렇게 여유가 있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은 상추들이 크게 자라서 빈 공간들을 꽉 메꾸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추들의 색깔 들과 잎모양들로 상추밭이 꽃밭만큼이나 화사하고 이쁩니다.

상추 한 그루가 얼마나 큰지 제 머리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어떤 로메인 상추들은 지금 폭이 들려고 합니다. 솔직히 품종이름을 알려드리고 싶지만 답답하게스리 저도 알 수가 없답니다. 그 이유는 올 핸 뽐잡고 품종표시를 할려고 플라스틱 스틱을 가득 사와서 이름을 적은 뒤 옆에다가 꽂았답니다. 그리곤 안심하곤 노트에 적어놓지도 않았는데 플라스틱에 적어놓은 품종이름들이 2주일도 안되어서 몽땅 다 지워져 버렸답니다. 분명히 유성 샤피로 썼는데… 요즘 비는 오일이 좀 섞여있나? 싶네요. 그래서 정확한 품종을 기억못하고, 모양과 색을 보고 추측할 뿐이랍니다. 게중 로메인 종류는 전혀 추측도 못하겠어요. 진짜 답답해요… 실속없이 뽐잡고, 노트에 적어 놓지 않은 것이 올해 제가 한 가장 큰 실수 중의 하나입니다. 어쨌든 제 이쁜 봄 상추 몇 가지 보여드릴께요.

로메인 상추 종류. 이 종류의 상추들이 많은데, 모양이 너무 비슷해서 한 종류만 대표로…

한국 적치마 상추

아시안 생채

한국 흑치마

Black Seeded simpson

정확한 이름을 몰라도 먹는덴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남편말론 요즘 텃밭에서 나오는 상추들이 얼마나 연하고 좋은지 입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야채 심고 가꾸는 것은 별루 도와주지 않지만 신나게 먹여주는 토끼같은 남편이 그래도 전 고맙답니다. 단맛이 나는 각색의 상추들…저희집에 놀러오셔서 상추좀 가져가시지 않으실래요?

May 11, 2010

쑥갓과 어울리는 도토리묵

울 식구는 도토리묵 귀신들이랍니다. 그래서 도토리묵을 잘 만들어 먹는데, 무슨일인지 요근래 새로 사온 도토리묵가루는 이상하게도 잘 굳지를 않아서 속상해하고 있었답니다. 버려버릴까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소라리스의 행복한 요리...인터넷 사이트: http://www.austin114.com/all_backup/?mid=cook1&page=6&document_srl=4856) 청포묵가루를 좀 섞으면 잘 된다고 그래서 그렇게 했더니 진짜 잘 쑤어졌습니다. 신기하네요…

[도토리묵쑤기]
도토리묵가루 1컵, 청포묵가루 ¼컵, 물 6 컵, 소금 1 작은술, 식용유 1 큰술
중간불에서퐁퐁 끓어오를 때까지 손이 아프도록 잘 주어주면서 익힌다. 끓어오르면 불을 아주 약하게 줄여서 한 5분 더 잘 저어주다가 적당한 그릇에 넣어서 굳힙니다. 그릇의 옆면을 만져보아서 어느 정도 식었으면 냉장고에 넣어서 8 시간 정도 더 굳힌다.

[도토리묵 무침]
양념장: 국간장 1 큰술, 진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파 1큰술, 참기름 2 작은술, 볶은깨 2 작은술, 양념김 잘게 자른 것 조금

도토리묵을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잘 배열하고 그 위에 양념장을 뿌린다.
쑥갓이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야채를 옆에 놓아둔다.

쑥갓을 한 장씩 올려서 같이 먹으면 쑥갓, 김, 도토리묵의 향들이 너무 좋답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남편이 쑥갓을 하나씩 얹어 먹는 것이 귀찮았는지 요렇게 몽땅 해놓았습니다. 귀찮은 것 딱 질색인 울 남편...ㅎㅎ

제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배분이 초대를 해서 저녘식사를 준 적이 있었어요. 그 분이 도토리묵을 이렇게 양념해서 주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아들이 이렇게 해주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데, 매운 맛을 즐기신다면 양념장에 고춧가루를 넣어도 좋습니다.

May 10, 2010

Leek을 소개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서양 야채중 하나가 바로 Leek이랍니다.

어릴 때 자라는 것은 파랑 비슷하고, 어느 정도 크면 마늘이랑 비슷해집니다. 마늘은 벌브를 먹는데 반해Leek은 땅밑 벌브를 만들지 않고 잎이랑 대를 먹습니다. 마늘은 벌브의 쪽을 심어서 기르지만 릭은 씨를 심어서 기릅니다. 릭은 워낙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지금 심어서 기르기 시작하면 한겨울에 수확을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른 봄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씨들이 발아하는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서 좀 한가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느지막히 시작하는 것입니다. 씨를 직접 텃밭에 심어도 되지만, 워낙 초기성장이 느리다보니, 빠르게 자라는 봄야채랑 여름야채에 가리기 십상이어서 그냥 조그만 폿에서 시작해서 좀 키운다음에 봄 야채들을 정리한 자리에 옮겨준답니다. 어짜피 봄, 여름, 가을엔 나오는 야채들이 많으니, 겨울을 겨냥하는 것이죠. 추운 한겨울에 뽑아서 풋마늘대처럼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고, Soup을 만들어 먹거나, 나물처럼 살짝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연한 풋마늘대처럼 요리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릭을 쓴 프랑스요리들을 만나볼 수가 있답니다. 혹시 겨울동안에 수확해 먹을 수 있는 야채를 찾고 계시다면 릭을 권해드리겠습니다. Leek 씨앗은 아무 가든센타에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꽤 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대 굵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May 07, 2010

Red Currant Flowers and a bug

작년에 빨갛게 익은 Currant 열매를 보면서 왜 꽃들이 핀 것을 보지 못했는지 궁금해 했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꽃들이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였습니다. 올 봄에도 꽃이 핀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갈 뻔 했는데, 바로 요 벌레때문에 보게 되었답니다.

까만색의 이 벌레를 추적하다가 제 눈을 피해 활짝 핀 큐란트의 꽃들을 보게된거죠.

아무래도 이 벌레가 해충같아 보이지 않고 수분을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곱게 보내주기로 했답니다. 나중에 해충으로 판단되면 그 땐 알짜 없겠지만….이 번에는 처음이니까 그냥 The benefit of the doubt을 주기로 한거죠. ㅎㅎ. 제가 착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Space Odyssey란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읽고...흠...나도 나중에 꼭 써먹어야지..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곤충에게 써먹는 것이랍니다.ㅎㅎ

Horseradish

한국에선 낯선 허브여서 한국이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역해서 마무우 또는 말무우정도일러나 싶네요. ㅎㅎ 작년 초 겨울에 gardengal님이 Horseradish뿌리를 한 개 보내주셔서 심었는데,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답니다. 혹시나 싹이 돋았나 몇 일 전에 가보니, 오머나 세상에, 이렇게 큰 잎들이 이미 올라와서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한 번도 제 눈으로 이 식물이 자라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없는지라 긴가민가 한참을 쳐다보아야 했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잎이 얼마나 길고 큰지 제 무릎만큼이나 온답니다. Horseradish는 뿌리를 갈아서 쓰는데, 와사비처럼 톡 쏘는 독특한 맛이 있어서 드레싱이나 소스에 넣는답니다. 다년생이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길러보는 것이라서 저에겐 신기하기만 서양 허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