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08, 2010

반건조 무화과 말리기

요즘 무화과들이 먹어치우는 속도보다 많이 나오면서 먹어치우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그냥 말렸더니, 마르고나서 약간 거무틱틱해보이는 것이 선물로 주기가 민망해서 우리식구끼리만 먹어야 했었습니다.  올해는 쬐끔 이쁘게 보일려고 무화과 바깥껍질을 손으로 슬슬 벗기고 건조기에 나절 말렸습니다. 안벗겨지는 부분은 칼로 살짝 들어냈습니다.
정도 말라서 말랑 말랑 거릴 가지에 달렸던 부분을 위로 오게 해서 손으로 살짝 눌러주었습니다.  8시간 정도 말렸을 남편이 먹어보더니, 쫄깃 쫄깃 맛있답니다. 여기서 말리면  많이 딱딱해질 같아서, 정도만 말려서  지플럭 백에 넣어서 냉동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꽂감먹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화과는 상하기 쉽고 보관기간이 아주 짧습니다. 거기다 오랜기간동안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퍼주다가 끝이 과일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무화과철이 지나면 또다시 그리워지면서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무화과로 있는 요리나 말리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답니다.  건조기는 모두 5 짜리인데, 아들 나이보다도   오래된 그야말로 고물 건조기랍니다.  신혼때 광고에 비프져키 머신이라고 파는 것을 보고, 비프저키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직접 만들어주자고  혹해서 것인데, 아직도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십년을 견딜것 같은 가전제품중 하나이기도 하답니다.

8 comments:

  1. 저는 올해 첨으로 무화과가 그렇게 맛있는 과일이란 것을 알았답니다. 이웃에 같은 교회다니는 젊은 부부가 있는데 그뒷 뒷마당에 무화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는데도 따 먹질 않아서 제가 맘껏 따 먹고 그집에도 따서 넣어주곤 했죠.ㅋㅋ 주객이 전도... 어린아이들이 셋이라 밖엘 나오질 않아서요. 봄에 쑥이 무성한 그 집 뒷마당을 제가 점령해서 잡초 제거하고 땅을 파서 고구마하고 콩을 심어놨답니다. 근데 그늘진데라 썩 잘 자라지는 않아요.
    그집 무화과도 이젠 없던데 저도 무화과 맛이 무척 그리울 것 같아요. 제니님 어머니께서 왜 무화과를 그리도 좋아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살았던 곳에는 무화과가 없어서 몰랐는데 여기와서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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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넘 맛있게 보여요. 무화과가 그렇게 달고 맛있는 과일인지 올해 첨 알았어요. 저는 이웃집 같은 교회다니는 젊은 부부네 집에 가서 많이 따 먹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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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렇게 말려서 보관하면 나중에도 먹을수 있고 정말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저도 말리는 기계가 있으면 참 유용하게 잘 쓸것 같은데... 밖에 말리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지난번 호박이랑 근대 묵나물 말리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먼지도 많이 붙고...아무래도 저도 말리는 기계 하나 구입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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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무화과가 맛있어요. 올핸 옆집에서 많이 따드시고, 내년부터 리디아님 무화과가 잘 커주어서, 집의 무화과를 많이 따드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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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잉? 이틀전 댓글을 달고 갔는데 또 없어졌어요...-.- 뭐가 문제일까요? 암튼, 저도 무화가 열심히 따먹고 있는데요, 저렇게 건조기 말려놓으면 정말 나중에도 생각날때 먹을수 있고 좋은 생각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건조기가 없어서 저번에 호박이랑 근대 묵나물 말릴때 좀 힘들었는데 저한테도 건조기가 있으면 참 유용하게 잘 쓸것 같아요. 구입은 어디서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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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잉? 댓글달고 갔는데 또 없어졌어요...-.- 암튼, 저도 무화가 열심히 먹고 있는데 Geni님처럼 말려서 보관하면 나중에 생각날때 먹을수 있고 정말 좋겠어요~ 지난번 호박,근대 묵나물 말릴때 좀 힘들었는데 저한테도 건조기가 있으면 참 유용하게 잘 쓸것 같아요. 건조기는 어디서 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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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hey look like 꽂감. Do you think they can be used in place of 꽂감 in Su Jung Kwa?

    I hope I will have some figs on my fig tree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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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나물사랑님 또 죄송해요.... 전 18년 전에 티비에서 선전하는 것을 보고 주문했는데, 요즘은 부엌 가전제품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았어요. 아주 빨리 말리고 날씨나 벌레 걱정 같은 것 안해도 되서 아주 유용한 것 같아요.

    gardengal님 맞아요. 수정과 안에 들어 있는 곶감... 빨리 님의 무화과 나무가 자라서 내년엔 열매를 많이 달아 주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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