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6, 2010

Edible Art-부추꽃대 전

남편이 텃밭에 나갔다가 부추꽃대들이 새로 많이 올라 있다면서  주먹 따다 주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맛을 알듯이 남편이 드디어 부추꽃대맛을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한 특별 요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일단 다듬어서 꽃이 붙어 있는 부분은 약간 길게, 나머지는 잘게 잘라주었습니다.
부침가루에 물을 약간 묽게 타서 멍우리 안지게 풀고,   달군 팬에 식용유 두르고 반죽을 적당히 올리고 위에 부추꽃대를  가지런히 올려주었습니다.
아랫쪽이 어느 정도 익으면 뒤집어 익히는데, 너무 오래 익히면 부추꽃대가 타버리기 때문에 살짝만 익혀서 다시 뒤집은 뒷쪽면을 더 놀짱 놀짱하게 익혀줍니다. 그래도 어째 색이 너무 단조로운 같아서 빨간 고추 잘라서 올려주고...
이쁜가요? 먹기 너무 아깝다면서 남편이랑 아들이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맛보다 눈으로 보는 멋에 치중한 Edible Art였습니다.  어릴 엄마가 먹을 같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심심해서 쳐본 장난이었습니다

4 comments:

  1. 아~ 1등!
    저런 장난은 많이 치면 좋죠~^^
    식구들의 눈과 입이 즐거웠겠어요.
    부추 꽃대가 무슨 맛일지 궁금~ 아 부추씨는 봄에
    뿌려야 할까요? 그럼 먹어볼려면 한~ 참 걸리겠넹~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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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추꽃대는 부추잎보다 더 크런치하지만 맛은 좀더 순한 것 같아요. 달래님이 내년 봄에 부추씨를 뿌리시면 부추꽃대는 아마도 내후년에나 수확이 가능할 것 같으니 드셔보실려면 한~참 걸리실 것 같아요. 어쩐다죠? 맛을 너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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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추를 살짝 뿌리니 꽃밭 전으로 바뀌였네요~^^ 정말 이뽀요~~ 다음번엔 나비가 될만한 노란색 야채도 한두개 뿌리시면 어떨지...^^ 저희집은 부추 꽃들이 만발해서 지금은 먹을수 없지만 그래도 님 덕분에 더 늦기전에 맛을 보았으니 정말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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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물사랑님, 노란색 야채로 나비를...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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