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텃밭에 나갔다가 부추꽃대들이 새로 많이 올라 와 있다면서 한 주먹 따다 주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맛을 알듯이 울 남편이 드디어 부추꽃대맛을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한 특별 요리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다듬어서 꽃이 붙어 있는 부분은 약간 길게, 나머지는 잘게 잘라주었습니다.
부침가루에 물을 약간 묽게 타서 멍우리 안지게 잘 풀고, 달군 팬에 식용유 두르고 반죽을 적당히 올리고 그 위에 부추꽃대를 가지런히 올려주었습니다.
아랫쪽이 어느 정도 익으면 뒤집어 익히는데, 너무 오래 익히면 부추꽃대가 타버리기 때문에 살짝만 익혀서 다시 뒤집은 후 뒷쪽면을 더 놀짱 놀짱하게 잘 익혀줍니다. 그래도 어째 색이 너무 단조로운 것 같아서 빨간 고추 잘라서 더 올려주고...
이쁜가요? 먹기 너무 아깝다면서 남편이랑 아들이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맛보다 눈으로 보는 멋에 더 치중한 제 Edible Art였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먹을 것 같고 장난치면 안된다고 그랬는데, 그래도 심심해서 한 번 쳐본 장난이었습니다.
아~ 1등!
ReplyDelete저런 장난은 많이 치면 좋죠~^^
식구들의 눈과 입이 즐거웠겠어요.
부추 꽃대가 무슨 맛일지 궁금~ 아 부추씨는 봄에
뿌려야 할까요? 그럼 먹어볼려면 한~ 참 걸리겠넹~쩝쩝
부추꽃대는 부추잎보다 더 크런치하지만 맛은 좀더 순한 것 같아요. 달래님이 내년 봄에 부추씨를 뿌리시면 부추꽃대는 아마도 내후년에나 수확이 가능할 것 같으니 드셔보실려면 한~참 걸리실 것 같아요. 어쩐다죠? 맛을 너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ㅠ.ㅡ
ReplyDelete고추를 살짝 뿌리니 꽃밭 전으로 바뀌였네요~^^ 정말 이뽀요~~ 다음번엔 나비가 될만한 노란색 야채도 한두개 뿌리시면 어떨지...^^ 저희집은 부추 꽃들이 만발해서 지금은 먹을수 없지만 그래도 님 덕분에 더 늦기전에 맛을 보았으니 정말 다행이죠?^^
ReplyDelete나물사랑님, 노란색 야채로 나비를...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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