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요...
제게 텃밭이나 가든 사진들을 보여 주시면서 별 것 없다고 쑥쓰러워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어느 가든이나 텃밭이 그렇듯이 제각기 고유한 멋스러움이 느껴지거든요. Kari님 가든과 텃밭 사진도 그랬어요. 어느 공원의 한 모서리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정돈된 모습이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래서 그런지 전 남의 가든을 엿보는 것이 가슴 설레이게 재미있어요. 저만 그러는 것 아니죠?
Kari 님 가든에 있는 석탑(아니면 water fountain?) 과 의자가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거기다가 잔디밭이랑 울타리 사이의 정돈된 텃밭들이 너무나 깔끔하고 멋스러워요.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아주 크게 보실 수 있는데, 호박 넝쿨에 거의 잡아 먹히기 직전인 대추나무가지에 대추들이 주렁 주렁 달린 것이 보일겁니다. 바로 옆집 대추나무 가지가 저렇게 쭉 뻗어 있는 거랍니다. 아무래도 Kari님 가든이 더 좋은가봐요. 남의 집으로 뻗은 가지에 달린 대추 따먹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믿거나 말거나).... 남의 집 침범해서 자랐으니....텃밭세 과다하게 물려도 무방할듯...ㅎㅎㅎ 그 왼쪽 옆으로 토마토들도 주렁 주렁... 호박이랑 토마토 넝쿨들 타고 올라 가라고 세워준 격자 버팀대가 너무나 멋있어요. 아무래도 저렇게 솜씨좋게 공들여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에 한표 꽝! 맞나요? 틀리면 말구요~ ~ㅎㅎ.
호박 넝쿨들 사이엔 이렇게 풋호박이 몰래 숨어 있어요. 생긴 것이 제 얼룩이 풋호박이랑 비슷해보여요.
가지 (아니면 고추? 확실히 구별을 못하겠어요), 파, 부추도 몇 그루 보이네요. 1-2 년 있으면 여기가 부추들로 뒤덮혀 부추밭이 되겠지요. 그럼 꼭 부추꽃대 요리를 해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정겨운 빨래줄...울 동네는 빨래줄 걸면 안된다는 조항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빨랫줄만 보면 어릴 때 생각나서 너무 정겨워요. 잘 마른 이불에서 살며시 베어나오는 햇볕냄새가 늘 그립거든요....
새로이 자라 나오고 있는 어린 근대 싹들... 켈리포니아니까 겨울에도 무럭 무럭 잘 자라겠죠? 잘 자라서 님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길...
아... 그리고 참나물과 얄미운 벌레들...
참나물에 벌레가 자꾸 끼어서 속상해서 뽑아버리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사진을 보니 까만 진딧물이네요. 심한 경우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작년 봄에 이 까만 진딧물 때문에 마늘 농사를 왕창 망치면서 경험을 쌓았는데.... 많이 속상하셔도, 참나물 뽑아 버리시지 마시고, 진딧물들을 그냥 죽이세요. 이 까만 진딧물들은 특히 번식 속도가 빠른데, 그렇다고 손놓을 정도는 아니랍니다. 제 생각으론 이 진딧물들이 페로몬들을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오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야채나 나무를 괴롭히는데, 제 경험으론 초기에 조금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디시워셔용 soap을 몇 방울 떨어뜨린 물을 자주 뿌려 주거나, 아니면 Garden safe에서 나오는 야채를 위한 insectcidal soap spray를 어느 가든센터에서나 쉽게 살 수 있는데, 그것을 두 번 정도 뿌려주면 즉빵이랍니다. 초기에 이렇게 몇 번 뿌려주면 다시는 안건들더라구요. 이 진딧물들이랑 June bug (japanese beetles)들은 처음에 몇 마리가 눈에 뛸 때 없애버리면 번식이나 집단 공격을 완전히 막을 수 있어요.
이야기가 갑자기 옆으로 샜지만, Kari님 가든이 너무 아기 자기 정겹고, 잘 꾸며져 있어요. 이렇게 님의 가든을 구경시켜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Happy Gardening!!!
Winter Carrot Sides
5 hours ago
텃밭이 너무 깔끔하고 예뻐요.
ReplyDelete올빼미화원 블로그에 가보면 진딧물이나 다른 벌레 그리고 병든 잎들 유기농으로 치료하는 법이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요. 저도 올해 난황유하고 초란 만들어서 희석해서 뿌려줬는데 잎들이 싱싱하게 잘 자랐거든요.
중앙에 석탑과 의자가 정말 인상적 이예요 ~ Kari님 텃밭이 저희집 텃밭과 구조가 비슷한것 같네요. 호박 지주를 어떻게 저렇게 잘 세우셨는지.... 저도 고민좀 해보고 올해 좁은 땅으로만 기어다니던 호박들 내년엔 윗 공기좀 맡게 해줘야 겠어요~^^
ReplyDeleteGeni님이 제 가든을 넘 그럴사하게 소개해주셨네요...(땡큐!)정말 가든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지요?
ReplyDelete뒤늦게 호박이 마니 열려서 기분 짱입니다.
전~오늘부터 가을농사 준비들어갑니다..
Kari 님 그럼 가을농사 잘 지어서 풍작하세요!
ReplyDeleteThe perfectly green lawn caught my attention first and I am so envious of it!
ReplyDeleteKari nim, What is your secret to have such beautiful green lawn?
Same gardener over 6 years and he took really good care of it. I am very thank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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