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꽃도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고, 수선화랑 크로커스도 잎들을 쑥쑥올리고 있다. 반가운 맘에, 그리고 바깥에서 느끼는 햇빛도 따땃하여, 간만에 텃밭을 뒤집어 엎고 완두콩 3 종류를 심었다.
Shelling pea (콩깍지 안의 콩을 먹는 종류를 일컬음) 종류론 오랫동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눈독만 들이고 있던 자주색 콩깍지의 Blue Pod pea를 심었다.
가격에 비해 콩알이 몇개 안들어 있어서 실망스러웠지만 어쩌랴. 혹시 이종류를 심고 싶으시다면, Baker Creek Heirloom seed co을 추천함. 값이 훨씬 저렴하다.
이름엔 Blue pod라 되어있지만, 콩깍지가 이렇게 찐한 푸른 빛이 도는 자주색이란다. 바로 나를 유혹했던 사진들 중의 하나…. 난 벌써부터 콩꽃의 색깔까지도 궁금해진다.
사진의 출처-Local Harvest SM |
두 번 째 완두콩 종류론, 우리집 봄 텃밭에서 빠질 수 없는 스노우 피… 이번에는 Burpee에서 나온 품종인 Oregon Sugar Pod를 심었다. 이 종류를 고른덴 딱히 이유가 없고, 그냥 포장이 내맘에 들었고, 몇 년전에 이 품종을 심었는데, 수확량이 그런데로 많았던 것 같아서이다.
두 종류만 심으면 왠지 섭섭해서리, 늘 곁다리로 같이 심는 Snap Pea. 스노우피처럼 따서 요리를 하는데, 스노우피보다 더 통통하고 더 크리스피하고, 약간 더 달다. 수확양은 스노우피보단 적지만, 먹는 재미는 훨씬 좋다. 그냥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달고 아삭아삭한 것이 꽤 좋다. 품종은 Burpee에서 나온 Super sugar Snap 이다.
완두콩 종류는 상당히 추위에 강하여, 어린 싹들이 웬만한 서리는 끄떡도 않고 견딘다. 물론 너무 추우면 죽겠지만…
USDA zone 7보다 더 추운 곳이라면 좀더 기다렸다가 완두콩 종류를 심으면 되겠지만, zone7 이상 지역에선 지금부터 심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웬만한 작물보다 요리해먹기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금 홈디포나 월마트 같은 가든센타에 가면 야채씨들이 죽 몇 줄로 진열되어있는데, 이 세 종류의 완두콩들도 쉽게 볼 수 있다.
I love purple pods! They are very pretty and easy to see.
ReplyDelete제가 가장 심고 싶은 목록1위인 완두콩이내요
ReplyDelete저희집 달팽이들이 심는 족족 아작을 내서요 --;
심으면 담날 사라져요 뿌리만 남기고 ㅠㅠ
꽃집에선 완두콩 꽃을 진열할만큼 이쁜아이들인대요
언제나 제대로 길를수있을지 ...
gardengal님, 제가 노리던 바가 바로 easy to see랍니다. 올 해 열심히 번식시켜서 내년엔 꼭 나눔할려구요.
ReplyDelete멜번 텃밭지기님, 전 몰랐어요. 님 사시는 곳에서도 달팽이들이 그리 많을 줄. 그리고 완두콩싹까지 먹어치우는 왕성한 식욕일지는... 저도 민달팽이들로 고생을 해봐서 님의 속상함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