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Edible weed로 Spiny sowthistle을 소개한 뒤, 이 식물을 한국에선 방가지똥 나물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달래님에게서 배웠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뒷가든 여기 저기에 잡초다운 명성답게 우후죽순처럼 자라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잡초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먹어주는 것… ㅎㅎㅎ 그래서 봄나물같이 한 바구니 가득 캐왔다. 토끼녀석이 자기 음식 훔쳐간다고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미안하다 덤보야, 우리 같이 먹고 살자. 시들거나 갈색잎들을 모두 제거하고, 잘 데친 후, 국간장, 마늘다진 것 조금, 참기름, 깨소금으로만 간을 약간만 했는데, 맛이 좋았다.
적당히 쌈싸름한 맛이 봄을 가득 느끼게 해주었다. 가시가 있어서 뻐실 것 같았지만, 데친 후엔 다른 봄나물처럼 가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이 잡초들이 빨리 자라주어야지 또 한 번 수확해서 요리해먹을 수 있을텐데… 자라라고 고사지내면 안자라주는 잡초들의 청개구리 심보를 어떡하지?
방가지똥 나물이라니 ㅋㅋㅋ
ReplyDelete그런대 이런건 어떻게 다 아시는건가요?
가까운곳에 사시면 달려가서 직접보고오면 좋을텐대말이죠
매일 매일 잡초들만 째려보는대 아직 먹을엄두는 안나내요
민들레만 한번 먹어보았는대 어찌나 쓰던지 다들 얼굴이 >.<
이렇게되었지만 쓴게 몸에 좋을지도 모른다며 다먹었내요
님의 글에서 봄을 느끼자 마자 여긴 가을입니다( 아직 때가 이른대 이상기론인지)
chickweed가 여기도잇나 찾아보니 이걸로 스무스를 해서 마시면 좋다고 나오내요. 아직 직접보는 못했어요 날이 더워서 그런지... 보고도 못알아본건지 알수없지만요
It looks delicious despite of its name!:)
ReplyDelete멜번 탓밭지기님, 저도 완전하게 알기 전엔 아무 잡초나 감히 못먹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생긴 잡초가 있으면 꽃, 잎, 그리고 열매맺은 것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비교하지요.... 그러고보니, 님 사시는 곳은 이제 초가을로 들어서네요. 여긴 씨뿌리는 계절이 되었고, 그곳은 이제 수확의 계절로... 좀 헷갈리네요 그죠?
ReplyDelete아참...민들레는 이른 봄엔 쓴맛이 없거나 덜해요. 날씨가 더워지면 하얀 진물들을 만들어내는데, 그 땐 써서 감히 샐러드로 먹긴 힘들고요. 그리고 chickweed는 여름엔 찾아보기 힘들어요. 이 나물들은 추위엔 강하지만 더위엔 약해서 봄만 넘기면 씨를 맺고 사라져버리거든요. 하지만 겨울이 오면 햇빛좋고 습기가 있는 곳에 잘 자라나와요. 신기하게도 이애들은 추운 겨울에도 계속 자라는 것 같았어요. 근데 이 별꽃나물로 스무디를 해먹을 수 있군요....그건 몰랐어요. 전 그냥 데쳐서 무쳐먹는 것 밖엔 안해보았거든요.
gardengal님, 이거 꼬꼬닭들이 무척 좋아한데요. 오죽하면 이름도... ㅎㅎㅎ
gardengal님 실수...제가 chickweed( 별꽃나물)이랑 헷갈렸어요.... ㅎㅎ
ReplyDelete이 방가지똥나물은 엉겅퀴종류라서 조그만 가시들이 많아요. 처음 요리할 땐 너무 찝찝했어요. 그래서 약간 더 오래 데쳤는데, 데친 뒨 너무 보드라워졌어요. 아주 약간 쌉싸름한 맛이 오히려 더 입맛을 돋구어 주었구요. 어쩜 제 텃밭에서 이 식물이 앞으로 과도한 착취로 멸종되어버릴 지도 몰라요.... :)
똥나물 ㅋㅋ. 이름만 들어도 식욕이 싸악 가시는.. 혹 다이엍용??
ReplyDeletedamselfly님에겐 그냥 Spiny sowthistle이라는 이름으로만...ㅎㅎㅎ 다이어트용은 아니고, 제가 봄나물을 좋아해서 식용한답니다. 우리식구들에겐 한국이름은 안가르쳐주었어요. 특히 울아들 이식물 한국 이름들음 시식거부할 것 같아서요.
ReplyDeleteㅎㅎㅎ~댓글이 넘 웃겨요! 정말 궁금한데 왜 똥나물 이라고 했을까요? 혹시나 첨 발견한 사람이 응가한 자리에서 이 잡초가 자라기 시작한건 아닌지...^^
ReplyDelete나물사랑님의 해석...진짜 그럴듯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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