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5, 2011

왜 별꽃일까?

미국에선Chickweed…. 한국에선 별꽃나물… 학명은 Stellaria media...
조그만 하얀 꽃들이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비슷해서인가? 
양지녘에서 자라던 별꽃나물들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너무나 작은 꽃이라서,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지 아니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런데, 꽃이 작다고 절대로 이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듯이 너무나도 앙증맞게 이쁜 꽃이다. 토끼 귀처럼 개의 꽃잎이 깊게 갈라져 있어서 10장의 꽃잎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5장뿐.   작은 꽃들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별꽃이라는 이름이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꽃이야기는 그렇고, 아직은 이른 봄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꽃이피니, 그냥 놔두면 너무 많이 퍼져 나갈 같아서 한바구니 캐왔다.  애도 알고보면 생명력 질긴 잡초! 바구니가 거의 9인치 직경이니, 상당히 수확이 좋은 편이다. 별꽃나물은 한 뿌리에서 나와 둥그렇게 가지를 뻗어가는데,  칼을 중앙 아래에 넣고 잘라서 들어올리면 된다. 줄기 마디 마디에서 또다시 뿌리를 내리기도 하는데, 굳이 잔뿌리들을 제거하지 않아도 씻으면 그런데로 깨끗해져서 크게 신경쓸 필욘 없는 것 같다.
 
씻어서, 살짝 친뒤, 물기를 힘주어 짜내고, 미소된장, 깨소금, 참기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었다
엉기지 않게  칼로 조각으로  대강 잘라서 그릇에 담았.  아삭아삭한 것이 완전 봄의 맛이다. 미국사람들은 생으로 샐러드에 넣어먹는 모양인데, 그 맛도 꽤 좋은지 Edible weed tasting 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꼽혀있었다

6 comments:

  1. 미국사람들도 식용으로 먹는줄 몰랐어요. 저희집 별꽃나물들도 지금 작고 앙증맞은 하얀꽃들은 피우고 있답니다. 저는 꽃이 작아서 예쁘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냥 봤었는데 사진으로 가까이 보니 정말 예쁘네요! 근데 꽃도 먹을 수 있나요?
    저도 별꽃나물과 돗나물을 같이 생으로 살짝 무쳐서 먹는데 정말 아삭하니 맛이 좋아요.

    참, 님께서 주신 곤드레 싹을 틔웠는데 어떤 장소에서 키워야 잘 자랄까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내에서 싹을 내서 키우고 있는데 또 날씨가 나쁘면 실패할까봐서 요번엔 튼튼히 키워서 밖으로 보내려구요. 시금치 딸기도 싹이 잘 났어요~^^ 시금치딸기를 딸기밭에 같이 심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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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물사랑님, 전 아직 생으론 안먹어보았는데, 돗나물과 같이 살짝 무친다고요....나도 해보아야지...ㅎㅎㅎ 참, 별꽃나물꽃 식용 괜찮아요.

    곤드레는 2년생이라 첫핸 그냥 상추마냥 땅에 딱 붙어서 자라요. 가장자리 큰 잎들을 따서 식용하면 되고요. 두 번 째 해엔 거의 3-4피트 정도 크기로 자라는데, 마구 수확해도 아주 잘 자라요. 여름에 엉겅퀴같은 보라색 꽃을 피운뒤 가을에 씨를 맺으면 그냥 죽는데, 씨가 저절로 땅에 떨어져 다시 싹들이 터나오더라구요. 그러니까 큰 나무들 아래에 약간 떨어져서 빙둘려서 심어주면 영구 자생시킬 수도 있어요. 귀찮으시면, 봄에 두세그루만 남기시고 다 뽑아서 요리해버리셔도 되구요. 생육조건은 약간 습기지고, 반그늘이라고 하는데, 제 텃밭에선 온그늘에서도 잘 자랐어요.

    시금치딸기를 딸기밭에? 너무 가까이 심지 않아서 초기생장만 방해받지 않는다면 환상적일 것 같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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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곤드레 잘 키워서 꼭 곤드레밥 만들어 먹고싶어요..너무 궁금한데 곤드레 맛은 어떤가요? 님 덕분에 곤드레를 키울 수 있어서 너무 좋은거 있죠!~^^ 시금치 딸기는 키가 크게 자라는것 같아서 딸기밭에 키워도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패 할 수도 있으니까 큰 화분에도 따로 키워야 겠어요.

    참, miller nurseries 카탈로그 보다가 관심있는게 있어서 오더할까 하는데 혹시 Horseradish 키우고 계신지요? 일반 상추보다도 엄청나게 많이 자라고 다년생이라고 하니까 좋은것 같은데 맛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주문 하기전에 님께 물어보고 하려구요. 정보 주시와요~^^

    그리고 저희집 돼지감자가는 아직도 소식이 없는데 문제가 있는거죠? 깊게 심지 않아서 혹시 쥐가 먹은건 아닌지...
    무화과나무 밑에다 심었는데 표시를 안해놔서 찾을 수도 없고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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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물사랑님, 전 곤드레 데친 것을 밥이랑 된장국에 넣어서 먹어보았는데, 곤드레 자체만의 강한 향은 없는 것 같고, 맛이 아주 순해요. 속도 아주 편하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 그래서 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 ^

    저도 Horseradish 를 키우고 있는데, 아직 요리에는 안써보았어요. 더 번식시킬려구요. 이건 뿌리를 캐서 와사비처럼 소스나 드레싱 만들 때 쓴데요. 잎은 엄청 큰데, 식용하는 것 같지는 않구요. 좀 실망스럽지만....

    돼지감자는 아주 따뜻해야지만 자라나와요. 여기서도 4월 중순이니까, 지열이 거의 70도 가까이 . 너무 걱정마세요. 애들은 진짜 못말리니까요. 어느날 보면 잔털로 가득 덮힌 귀모양의 초록 싹들이 쑥쑥 올라올테니까요. 옮기고 싶으시면 그 때 딴 곳으로 옮겨주어도 될성 싶구요. 아무래도 무화과 나무를 덮을 것 같아서 한 걱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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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Horseradish 사진으로 보니깐 잎을 일반 상추처럼 먹을 수 있는것 같던데 식용이 아니라니... 다시 설명을 읽어보니까 먹는다는 소리는 정말 없네요...-.- 이름 밑에 Hor, Hot, Hot!이라고 써있어서 저는 인기가 좋다는 걸로 알았는데, 님 설명을 듣고보니 와사비같은 소스를 만들어 먹는 매운 식물 이라는 설명을 한것 같네요. 영어가 짧다보니...^^ 정말 실망스럽지만 주문하기 전에 먼저 님께 물어봐서 너무 다행이예요!

    artichoke를 올해 처음 키우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찾아보다 Jerualem artichoke도 알게 됐는데 관심이 있어서 같이 키워봐야겠다고 생각 했었어요. 근데 그게 돼지감자랑 같은거라는걸 나중에 님의 설명을 읽고 알게 됐네요.^^ 너무너무 감사혀요!~^^ 무화과를 덮어도 좋으니 제발 싹들이 쑥쑥 올라와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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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물사랑님, 저도 Horseradish 잎을 먹지 못한다는 것에 실망한 일인임...넓고 잘 자라는데... 그리고 돼지감자는 걱정 뚝! 두고보세요. 진짜 무화과나무를 위협할테니까요. 그 때 저 원망하지 마세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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