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여름에 마늘수확의 때를 놓쳐서, 마늘의 윗부분이 모두 말라서 사그라져 버린 뒤 캐다보니, 놓친 애들이 한 줄 있었나보다. 가을이 되어서 찬바람이 부니, 캐지못한 마늘들이 모두 싹을 올려서 부추처럼 무성하게 자라나왔다.
봄나물이 그리운 요즘인지라, 텃밭도 깔끔하게 정리할겸 모두 캐서 잔오징어 데쳐서 썰어넣고, 초고추장 양념에 풋마늘대무침을 만들었는데, 그 맛이 향긋하니 좋다.
초고추장만들때 마늘은 안넣었다. 어차피 풋마늘대에서 마늘 향이 가득할터이니…
이 요리는 해마다 봄만되면 만들어 먹는 우리집 별미이다.
"맛있겠다!" 오징어가 볶은 쌀국수로 보이는게.. 너무 배고파요!! 이제 자야하는데 잠은 잘 잘수 있을지...
ReplyDeleteGeni님 책임지셔용!-.-""
나물사랑님, 오징어가 진짜 쌀국수로 보이네요. 어쩜 오징어대신 쌀국수랑 같이 무쳐도 좋을듯....좋은생각! * .* 그리고 미안해요. 잘밤을 방해한 것....
ReplyDelete오늘 갓을 옮겨심느라 흙을 파헤쳐보니 님 말씀대로 아기 마늘들이 땅속에 그래로 있더라구요 한개는 이미 마늘을 형태를 하고 있어서 다시 잘 심어주었내요. 저도 빨리 자라서 풋마늘 오징어 무침을 만들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ReplyDelete그런대 저희집 호박들은 덩쿨도 무성하고 맺히기도 잘하는대 5센치 이상 자라질 못하고 자꾸 떨어지내요 --;
올해 첨으로 피망이 잘열렸는대 아침마다 하나씩 없어져서 미치겠어요 놓은 쥐약도 다 없어지는대 담날 하나씩 없어져요. 오늘은 아주 높은 곳에것도 없어져서 쥐가 아닌가 하는 생가도 들고, 쥐면 안되는대 집안에 들어올까봐 너무 무서워요.
멜번 텃밭지기님, 마늘들이 참 신기해요. 못캐고 놓친 애들은 꼭 가을에 싹을 올리거든요. 초봄에 한 개 씩 다시 나누어 심어주거나 그냥 캐서 요리에 써도 되니 너무 좋아요. 제가 아마도 우리 마늘 수확할 때 쯤이면 님은 풋마늘대무침요리를 즐기실 때가 되겠죠.. 계절이 거꾸로라 너무 재미있네요.
ReplyDelete호박이 어려서 노랗게 변하거나 말라서 떨어지는 것은 수분이 안되었을 경우랑, 양분이 부족하거나 밸런스가 안맞을 경우라고 들었어요. 혹시 수분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수꽃을 따서 꽃잎을 제거한 뒤 수술부분을 암술머리에 살짝 비벼주시면 되지요. 제가 들은 바로는 열매가 맺는덴, 인산 (phosphorus) 성분이 중요하데요. 인산이 든 비료를 조금 주던지, 아니면 머쉬룸 컴포스트 (mushroom compost) 같은 것이나 Top soil을 주면 어떨까요?
피망먹는 애라....거기다가 쥐약도 안통하고, 뭐 그런 동물들이... 어처구니 없네요. 혹시 raccoon, opossum, 아니면 호주에 많은 유대류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정체를 알게되면 제게도 알려주세요.... 어떤 앤지 궁금해요. 그리고 피망 훔쳐 먹는 녀석이면 좀 순한 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