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9, 2011

나도 한국머위를 기르게 되었다!


일본산 머위를 기르고 있다.
머위대를 요리해 보면 어릴 엄마가 해주시던 머위대나물이랑 맛이 비슷한 같은데, 초봄에 새로 나온 어린 잎들이 어찌나 쓴지 도무지 먹을 수가 없다.  한국머위는 초봄에 나오는 어린 잎들을 쌈으로 먹으면 약간 쌉쌀하기는 하지만 맛있어서 생으로 무쳐먹거나 쌈으로 먹을 있다고 그러는데.. 아무래도 내가 기르고 있는 일본산 머위랑 한국머위가 다른 같은데 어떻게 다른지 나로썬 수가 없다. 그래서 작은 바램이 한국산 머위를 같이 기르면서 맛과 자라는 것을 자세히 비교해 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드디어 조지아주에 사시는 Wonee님이 너무나 고맙게도 한국산 머위랑 참마를 보내주셨다.  참마를 보내주신 사연은 울남편때문인데여기선 차마 이야기 못함ㅎㅎㅎ

포장을 잘해서 보내 주셔서, 상태가 무척 좋았다.
받자 마자 신이 나서 화분에 하나씩 나누어서 심어 주었다.
마도 화분에 심어주고
일단 이렇게 화분에서 조심스럽게 돌봐주다가 나중에 잎이 나와서 안정이 좀 되면, 텃밭 가장자리로 옮겨줄려고 한다.

머위들이랑 마들이 자라서 텃밭의 모퉁이를 예쁘게 뒤덮어 주기를 바라며, 이렇게 한국산 머위랑 마를 길러 기회를 주신 wonee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무서운 폭풍이 지나 간 후


그저께 , 바람, 우박까지 동반한 무시무시한 폭풍이 지나갔다. 드센 바람은 물론, 우박들이 유리창들을 두드리는 소리가 공포스러웠다.  
사진을 찍을려고 아들이 적당히 커보이는 우박덩어리를 하나 골랐는데 (아들 손이 ), 골프공 사이즈였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진짜 큰 것들은 테니스볼 사이즈였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동네는 그리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듯 하지만, 다른 곳들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앞 뒤 유리가 나간 차들과 곰보가 되어있는 차들이 수두룩했다. 거기다가, 무참하게 뿌리채 뽑혀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도 장난아니게 많이 보였고, 도로는 떨어진 나뭇잎들로 한 1인치 정도 덮여있는 곳도 많았다. 폭풍이 지난 간 아침 풍경은 찬란한 햇살 아래라서 그런지 더더욱 참담해 보였다. 거기다 아들이 학교에서 와서 하는 첫 말이 “Mom, we’re very lucky this time.”였으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지역을 지나 갔던 폭풍이 알라바마 대학을 초토화시키고 엄청난 인명피해까지 내고 왔고, 우리 주에서도 7명의 인명피해를 냈단다. 인명피해가 이 정도면, 재산피해는 또 얼말까? 자연재해참 무섭다

April 27, 2011

봄나물로 좋은 개망초


개망초 (Annual Fleabane/Daisy Fleabane/Eastern Daisy Fleabane)
학명: Erigeron annuus
1~2년생

얼마전에 후배네 집에서 저녘식사를 하는데, 후배가 번도 먹어 적이 없는 이상한 나물을 주었다. 맛도 향도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어떤 아는 분이 이미 데친 것을 가져다 주었는데, 잎들이 버드나무 잎들이랑 비슷했고, 취의 일종으로 망치나물이라고 그랬다고 그런다. 망치나물이라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혹시나 망초나물을 지역에 따라서 이렇게 부르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한 건 알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에 들판에 나갔는데, 봄망초랑 같이 잔뜩 대를 올리고 있는 또다른 망초를 보았다. 한국에서도 많이 보던 종류같아 보였다.
생긴 것이 봄망초랑 비슷했지만 아직 꽃몽우리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여름이나 초가을에 꽃을 피울것으로 예상이 되었다.
혹시나 이것들이 지난 후배네에서 먹은 망치나물이라고 했던 것인가 싶어서 따와서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믿기 어렵겠지만식용이라는 것이 확실하지 않으면 식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호기심이 너무 강해서 데쳐서 살짝 맛만 보고 후배네에서 먹어보았던 것이 아니면 버리기로 했다.
살짝 데쳤더니, 쓴맛이 강한 같아서, 약간 오래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서 다시 맛을 보니, 쓴맛이 거의 빠져있고, 향과 맛이 바로 후배네 집에서 먹었던 바로 망치나물이었다. ㅎㅎㅎㅎ 찾았다 망치나물의 정체를….
미소된장으로 살짝 간을 맞춘 , 볶은깨랑 참기름을 넣어서 다시 무친 먹었는데, 그런데로 맛이 있었고, 독특한 향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미국에선 별루 식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에선 개망초가 망초나물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꽃몽우리가 생기기 어린 식물을 삶아서 데친 찬물에 헹구어서 갖은 양념에 무치거나, 들기름에 볶아서 먹으면 맛과 향취가 좋은 봄나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한국에선 왜래종이지만, 미국에선 재래종인 유일한 한국봄나물이젠 미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