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 Manure

덤보는 거의 6살이 된 우리집 애완용 토끼인데

 귀가 길고 큰 것이 아기 코끼리 덤보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귀가 너무 커서 쫑긋 세우지도 못하고 뒤로 제낄 뿐이다.

덤보는 야생토끼의 두 배 사이즈의 뚱뚱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 운동좀 하라고 뒷뜰에 내놓으면 

뛰어다니진 않고 사진 찍는 엄마만 힐끗거리고 본다. 

이녀석아 좀 뛰어다니면서 살좀 빼! 

운동하는 것 싫어하는  것 까지 엄마를 닮아서는…ㅎㅎ

덤보는 옆에서 보면 너무나 귀여운 토끼가 맞는데…

 윗 쪽 앞에서 보면 

두 귀가 머리꼭대기에 얹혀있어서 생뚱맞아 보인다. 

덤보똥은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성 머뉴어인데 

6-12개월 정도 묵혔다가 야채밭에 넣어 주는데

토끼똥은 야채밭에 바로 주어도 

야채들이 타지 않는다고 한다.

이말은 그리 강력한 머뉴어가 아니라는 뜻이다. 

닭똥이나 다른 동물들의 머뉴어는 그대로 주면 야채가 타는데

이런 종류를 hot manure라 하고, 

토끼똥은 cold manure로 분류한다고 한다.  

개똥은 기생충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야채밭 머뉴어론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