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춥지 않고 비가 자주 내려 주어서 그런지
뒷마당 여기 저기에서 황새냉이들이 가득 자라고 있다 .
오늘도 보는데로 아무 생각없이 두 줌을 캐왔는데,
샐러드에 넣기엔 양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딱히 뗑기는 요리도 없어서 고민스러웠다.
그러다가 알싸한 황새냉이 맛이
물냉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물냉이로 만든 프렌치 스타일 크레쏭 쏘스
비스꼬롬하게 만들어 보았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황새냉이 쏘스.
영어론 Bittercress Sauce .
불란서콩글리쉬론 비터크래쏭 쏘스 ㅎㅎㅎ
연어 두 조각을 간없이 팬에서 양쪽으로 잘 구어서 올린 뒤
황새냉이쏘스를 위에 쭉~ ~ 부어주었다.
그리 이쁘진 않았지만
맛은 썩~괜찮았다.
막상 소스로 만들어 놓으니,
우유때문인지 알싸하고 쌉쌀한 맛도 강하지 않았다.
특히 달짝지근한 오렌지와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아들이 자꾸 뭐냐고 물어보아서
비터크레~쏭 쏘스야 라고 얼버무리듯이 말해주었다.
잡초로 만들었다면 혹시나 식욕을 잃을까봐서.
난 배려심이 가득한 엄마… ㅋㅋㅋ
남편은 쏘스가 맛있다고 피클까지 찍어 먹어주었다.
마누라가 만든 것이라면 뭐든 지
맛있게 먹어주는 사랑스러운 남편 ^^
황새냉이는
영어로
Bittercress or
Hairy Bittercress로 불리는 흔한 잡초이다.
이렇게 황새냉이쏘쓰 만들어서
생선구이에 끼얹어 먹거나,
더 묽게 만들어서 샐러드 드레싱으로 자꾸 만들어 먹다보면
뒷뜰에 가득 난 황새냉이의 씨를 말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아무도 잡초인 황새냉이를
이렇게 국적불명의 요리로 만들어 낼 것이란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ㅎㅎ
아닌가?
나만의 황새냉이 쏘스
(Bittercress Sauce)
[재료]
황새냉이 크게 두 주먹: 뿌리랑 노란 잎들을 다듬어 내고 씻어 칼로 대강 썰어 둔다.
양파 중간사이즈 반개: 잘게 썬다.
마늘 한 알 다진 것
우유 (또는 두유) 반 컵 정도
라임(또는 레몬) 반 조각
소금과 후추 조금씩
[만드는 법]
1. 양파랑 마늘 다진 것을 기름두르고 볶는다.
2. 양파랑 마늘이 투명하게 익으면 황새냉이 대강 썬 것을 넣고 숨이 죽을 때 까지만 볶아준다.
3. 우유나 두유를 반컵정도 넣고
4. 블렌더에 갈아준다.
5. 라임즙을 넣는다.
6.막간은 소금과 후추로 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