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귀찮은 잡초중의 하나가 방가지똥나물이다.
영어론 Spiny sow-thistle이라고 부르는데,
엉겅퀴 종류의 하나이다.
잔디밭에선 잘 안보이는 것을 보면,
잔디랑은 경쟁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우리집 텃밭엔 유난히 많다.
그 이유는 우리집 토끼가 좋아하고,
겨울과 초봄에 나물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서
일부러 씨가 퍼지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납작하게 땅에 붙어서 자라는데,
텃밭과 야드를 뒤져서 캐왔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들이 잔뜩 자라는데,
칼을 땅 아랫 쪽으로 깊숙히 넣어서
뿌리의 윗부분을 잘라서 캔 뒤,
뒤집어서 맨아랫쪽 겉잎들을 몇 개 떼내며 다듬으면 된다.
잔가시들이 많고 잎들이 엄청 뻐셔 보이지만,
소금 조금 넣고 팔팔 끓는 물에 넣고
약간 오래 데쳐주면 가시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보드라워진다는 것이다.
데친 것을 찬물에 헹굴 때,
뿌리 윗부분을 둥글게 제거해 잎들이 떨어지게 하면
혹시나 남아 있을 흙까지 완전히 제거가 된다.
물끼를 꼭 짜니,
딱 한줌이다.
한 끼 즐기기엔 좋을 것 같다
미소된장을 1티스푼 넣고 버무린 뒤 간이 베게 한 후
참기름을 조금 넣어 주었는데,
맛이 괜찮다.
지난 번엔 간장이랑 마늘, 고춧가루 넣고 버무린 것은
약간 더 쌉쌀한 본래의 맛이 느껴졌는데,
미소된장 넣고 양념하니 쌉쌀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쌉쌀한 맛도 좋으니,
맘가는데로 아무렇게나 무쳐먹으면 좋을듯 싶다.
이거 데친 것을 넣고 오물렛이나 키쉬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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