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6, 2012

고구마싹 기르는 새로운 방법


매년 2-3월이 되면 고구마에서 싹을 내었는데
올핸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건 작년 늦가을고구마 줄기를 가져다가 
기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굳이 힘들게 새로 고구마 싹을 낼 필요가 없어졌다. 
고구마에서 새싹을 내서 기르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도 않고, 
시간도 무척 오래걸리는 작업이었는데... 

그런데 밭에서 자라고 있던 고구마 줄기를 잘라다가 
화분 흙에 푹 꽂아 놓고 
물만 잘주면 뿌리를 내리니 얼마나 쉬운가.  


이 방법을 옛날엔 왜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제서야 생각해낸 내 머리를 꽁 쥐어 박으며...
이 미련퉁이...
자책했다면 누가 믿어줄까? ㅎㅎ  
물론 이 방법은 
전 해에 텃밭에서 고구마를 키웠을 때만 가능하지만.

 
처음엔 너무나 앙상한 줄기 끝에서만 새순을 내고 
줄기의 중간은 앙상한 가지 같았는데
끝의 새순을 따버렸더니
아랫쪽으로 부터  잎이 돋아 나왔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서, 
서리만 내리면 윗부분은 모두 죽어서 까맣게 변하는데
서리가 내리기 전에  줄기 가져다가 
겨울동안 화분에서 기르면 
봄이 되어서 굳이 새싹을 내려고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이

기르는 것이 까탈스럽지 않고
웬만한 화초보다 더 예뻐서 
겨울철 실내를 장식하기엔
 더없이 좋은 식물이 고구마가 아닌가 싶다

2 comments:

  1. 한동안 방문자를 제한하셔서 못 와봤는데 이제 열어놓으신 모양입니다. ^^

    요즘 한국에서 고구마가 만병통치약처럼 대세인데 이곳 동부에서 사먹으려면 엄청 비싸 저희도 앞으로 길러서 먹어야 할까봅니다. 늦었지만 새해 온 가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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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님 안녕하세요? 한동안 블로그 활동을 중지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 땐가 봅니다.

    한국에선 고구마가 만병통치약이라고요?
    옛날엔 구황식품이었는데...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니까, 쬐끔은 우스운데요. ㅎㅎ

    늦었지만 저도 새해 인사드려요.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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