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ndhog
Day 무렵이면
양지녘 따뜻한 곳에선
수선화가 수줍은 미소로 피어난다.
이것이 13년간 이 곳에서 살면서
경험으로 깨달은 사실이다.
올해도 차를 타고 가다가 양지녘 언덕에서
노란 수선화들이
‘아이 깜딱이지’ 그러면서
활짝 피어서 웃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 맞다 Groundhog Day가 지난 주였었지.
멀리까지 갈필요도 없이,
우리집 뜰에 있는 수선화들도 잔뜩 꽃대를 올리고 있고,
노란색 크로커스들은 꽃들을 피우기 시작한
지
이미 일주일도 더 넘은 것 같다.
황새냉이들의 조그만 하얀 꽃들도 지천이고,
양지녘의 별꽃나물들도 꽃봉우리를 맺고 있다.
메도우스위트에선 조그만 Creeping
Speedwell 꽃들이
땅바닥을 쫙 깔고 있다.
'봄소식은 산 넘어 저 멀리서 찾아 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땅속으로 부터 솟아오르나보다'.
‘어라’ 이렇게 봄 시상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봄은 내 가슴속에도 숨어 있었나보다.
이제 수선화꽃들이 핀 것을 보았으니
이른 봄 야채들을 심기 시작해야겠다.
여긴 봄이 빨리오고 빨리 지나가버려서
다른 지역에선 뜸을 들여도
되겠지만
여기선 어영부영하다간 봄야채들을 제대로 맛보기도 전에
뜨거운 땡볕여름이 와버리기때문이다.
아주 추운 이른 봄에 심을 수 있는 야채론
시금치
상추
근대
완두콩 종류들 (Common
Pea, Snow Pea, Snap Pea)
들이 있는데, Zone 6b
이상의 지역에선 수선화 피는 것을 보고 씨를 심을 수 있는 야채들이다.
시금치는 이 지역들에선 2월부터 3월까지만 심을 수 있고 더 따뜻할 때 까지 기다리다간 발아가 잘 되는 낮은 기온을
놓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시금치씨는 추어야지만
발아가 잘되는 몇 안되는 저온성 발아 야채이기 때문이다.
상추나 근대는 낮은 온도에선 발아가 잘 안되나 어린 싹들은 추위를 잘 견디니, 화분에서 싹을 틔어서 텃밭에 옮겨 심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완두콩도 낮은 온도에선 발아가 약간 더 오래걸리지만, 옮겨심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텃밭에 직접 씨앗을 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금치를 제외한 나머지 야채들은 지금부터 3월까지 심을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심지 않아도 되지만,
미리 심을 준비를 해두어야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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