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5, 2015

드뎌 홋나물 밥을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에서
본 홋나물밥이 인상적이어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홋나물로 불리는 화살나무를 사다가 심었다.
여기선 Burning Bush로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 나무여서 
가든센타에서 싸게 사서 심을 수 있었다. 
 날이 풀리니 순이 나오더니 금방 잎이 벌어진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붉은 색의 어린순이 연해서 
양푼으로 가득 따다가 
밥이 찜들일 때 넣어서 익힌 뒤  
양념간장 넣고 비벼 먹었다.
남편은 아주 은은한 향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부지런한 동자승은 두 번 홋나물밥을 올리고 
부지런한 며느리도  세 번 밖에 못 딴다는 
홋나물. 

훗훗 드디어 나도  먹어보았다. 







2 comments:

  1. 저도 버닝부시를 보면서 너무나 홋님과 닮았다고 여러번 생각했는데 초록바다님의 글을 보니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버닝부시는 가을에 너무 붉게 단풍이드는데
    한국에서 홋님은 이렇게 예쁜 붉은색으로 들지는 않더군요.

    버닝부시는 혹시 개량된게 아닌지요?

    ReplyDelete
    Replies
    1. 아 그런가요. 전 한국에 있었을 땐 화살나무(홋나물나무)를 제대로 본 기억이 없어서... 비교를 할 수가 없어요.
      여기 미국에서 버닝부시를 학명으로 치면 품종 이름이 몇 개 나오더라구요. ,시중에서 흔히 보는 것은 'Chicago fire' 품종이 많은데 Dwarf랑 가을에 단풍색에 치중해서 품종개발을 한 것 같았어요.

      Del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