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식물 사진을 찍고 있느라 정신이 팔려있는데, 갑자기 Robber fly (한국이름을 몰라서 그냥 영어로 쓰겠음) 한마리가 휙 날아가다가 내 장화에 휙 부딪혀서 땅에 떨어졌다. 어쭈 이 맹한 놈을 보았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서 경황을 잃었는지, 나가 떨어진 Robber fly 가 나뭇잎을 잡고 한참 씨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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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엉뚱한 생각:
그렇다면 왜 이 Robofly는 내 빨간 장화를 보지 못하고 날다가 부딪힌 것일까? 파리들의 시각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내 사진속의 Robber fly 도 머리를 보면 웬통 커다란 두 눈뿐이다. 그러니 시각도 좋고, 시각에 대한 의존도도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왜 내 장화를 못보았냐구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초파리들이 빨간색 불빛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냈다. 어쩌면 이 Robber fly 들도 빨간색 불빛이나 빨간색 물체를 잘 못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Robber fly도 내 빨간 장화를 보지 못하고 날아가다가 부딪힌 것이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남편이 처음 의도했던 Warning Color의 의미가 빨간색을 못보는 파리 종류들에겐 절대로 통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녀석들에겐 내 빨간 장화가 전혀 안보일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