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만한 풋호박을 두 개 따왔습니다. 아침 저녘으로 날씨가 써늘해진 지금 더이상 어쩌면 이 호박들이 올해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무슨 호박 요리를 먹고 싶냐고 아들에게 물었더니, 돼지고기랑 호박 많이 넣고 끓인 국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이건 친정엄마가 자주 끓여주시던 국인데 한 번도 소개해드린 적이 없더라구요.
[풋호박국]
돼지고기 1/2 ~1 파운드-잘게 썰기
풋호박 두 개-크게 채썰기
마늘 한 통 까서 잘게 저미기
고춧가루 1큰술
모든 재료들을 솥에 넣고, 재료들이 겨우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팔팔 끓여줍니다.
어느정도 끓었으면 액젓 1큰술 (또는 피시소스 1큰술) 넣고, 소금으로 막간을 합니다.
돼지고기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겁니다. 이 국은 풋호박을 많이 넣을 수록 맛이 좋아지므로 풋호박을 많이 알뜰이 먹어 치우기에 적당한 요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가 재료도 복잡하지 않고 만들기도 아주 쉽습니다. 이 풋호박국은 갑자기 풋호박을 너무 많이 따왔을 때 비밀병기였던 저희집 요리였습니다.
ㅎㅎㅎ~~^^ 저도 어제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딴 호박을 가지고 뭘 해먹을까 하다가 호박과 돼지고기, 배추를 넣고 국을 끓여서 먹었었네요. 님과는 통하는게 있다니깐요~^.^
ReplyDelete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쌀쌀한 오늘같은 날씨에 딱 좋겠네요. 저도 먹고 싶어요.
ReplyDelete아니....나물사랑님도! 역시나... 통하는 곳이 많네요. 그러고보니....^^.
ReplyDeleteLYDIA님, 그곳에도 비가 추적 추적 내렸나보죠? 여기도 그랬어요. 이제는 눈닿는 곳 어디에나 가을이 와있구나 하고 느껴지고요. 그래서 그런지 따뜻한 국들이 땅겨지네요... ^^.
와~ 좋은 음식 잘 보았어요~
ReplyDelete안그래도 제가 있는곳도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말이죵~ 풋호박 대용으로 쥬키니도 괜찮을까요? 아님 다른것이 뭐가 좋은까요? 알려주샴~
주키니도 맛있어요. 전혀 맛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그곳은 지금 많이 춥겠죠? 요즘은 가끔 달래님이 사는 곳에서 잘 자라는 야채들이 뭘까를 생각해요.
ReplyDelete어머 절 위해 생각해주시는 건가요? 아님 말구용^^
ReplyDelete예~ 이번 주에 영하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네요.
으이구 생각만 해도 춥구만요~ 저번주엔 여름 날씨여서
이 날씨가 한달만 더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