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07, 2010

한꺼번에 꽃을 피운 실난들

지난 봄에 성희님이 실난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가든에도 심고, 4개의 화분에다가도 나눠 심었습니다. 가든에 심은 애들은 지난 7 부터 지속적으로 꽃들을 올렸습니다. 근데, 화분에 심어 애들은 어째 꽃대들을 올릴 생각들을 안해서 아무래도 환경이 달라서 적응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제맘대로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밤기온이 본격적으로 쌀쌀해진 추석 , 화분에 심어두었던 실난들이 약속이라도 처럼, 갑자기, 그것도 한꺼번에 꽃대들을 올렸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매일 나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삼일 되던 이렇게 활짝 꽃들을 피웠습니다.
 예쁘지 않나요? 덱이 환해졌었습니다.
 꽃이 활짝 피고 이틀 되었습니다. 이 날이 바로 추석날 아침이었습니다.
 마치 하얀 실난 꽃들이 추석을 같이 축하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추석명절이라고 손님들이 많이 왔었는데, 이 실난 꽃들을 보고 모두들 입이 떡 벌어졌더랬습니다. 어떤 분은 내년에 새집 지어서 들어가면 몇 뿌리 꼭 나누어 달라고 부탁까지 하셨구요. 아직도 도무지 실난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꽃을 피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깜짝 놀라게 사건 하나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전 성희님이 왜 실난들이 이쁘다고 그러셨는지 잘 알게 되었답니다. 저도 이 실난들이 피우는 여린 소녀같은 꽃들을 볼 때마다 성희님을 떠올린답니다. 그 멀리서 보내주신 정성이 제 맘 깊이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7 comments:

  1. 하하하...마치 꽃들이 팡파르를 울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네요
    정말 예쁘네요.
    참 잘 키우셨어요~~~ㅎㅎ

    s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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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이쁘죠? 누군가(!!!)가 저게 한아름 실난 꽃다발을 안겨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다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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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예뻐요. 실난들이 님께 추석선물을 한아름 선사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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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LYDIA님, 추석 선물 한아름....맞아요. 꼭 그렇게 선물 받은 느낌이었어요. ^ ^.

    damselfly님 실난은 식용아닙니다. 그래도 예쁘잖아요. 저도 가끔은 먹는 것 안밝힐 때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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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ㅎㅎㅎ~ Geni님 마지막 말에 웃음이...^^
    실난 정말 이쁘네요.. 키우기는 까다롭지 않나요? 님은 밖에서 키우시는것 같은데 실내에서 키워도 저렇게 예쁜 꽃들을 볼 수 있는지요?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행복해지는 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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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물사랑님, 제 짧은 경험으론 실난은 그리 기르기 까다롭지 않은 것 같아요. 물만 자주 주면 아주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아...그리고 전 실내에선 아직 키워보진 않았지만, 실내에서도 해가 잘 드는 곳에 두면 꽃들을 잘 피우지 않을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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