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5, 2010

남편과 화분 장식물

어쩔 때 보면 나보다 더 남편이 아기자기한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는 후배마저 ‘언니는 어째 내 남편이랑 더 비슷하냐’고 해서 날 더 알쏭달쏭하게 만듭니다. 거기다가, 남편이 몇 년 전에 사다 준 , 실내 화분들이나 블라인드에 매달수 있 이 나비 장식물들을 볼 때 마다 더더욱 그런 기분이 듭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몇 년 전인지도 이젠 기억이 안나는데, 남편이랑 아들이 Walmat에서 사다 주었었어요. 실내에서 피는 예쁜 꽃들에 나비가 안찾아 온다면서…

심심할 때 마다, 생각날 때 마다 여기 저기 자리를 옮겨주는 조그만 나비 장식물들.

맨 처음 결혼해서 살 땐 나랑 너무나 다른 남편의 성격이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 때가 많았는데,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런 남편의 자잘한 자상스러움이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들왈, 이거 아빠랑 내가 엄마 Valentine's Day 선물로 샀던 것 기억나? 하고 말을 걸었어요. 듣고 보니 사가지고 와서 이쁘다고 둘이 헤헤 거리며 주었던 생각이 조금씩 나기도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몰래 읽고 있을 남편….그나 저나 이번 Valentine's Day땐 뭘 사줄거요?

2 comments:

  1. How sweet! I can feel your love for your husband and son in this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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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 think my guys are very sweet ind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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