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9, 2010

After Thanksgiving Day


Thanksgiving Day 20파운드 터키를 구었다. 그리 큰 터키는 아니었다. 
 매년, 그렇듯이, 올해도 추수감사절 다음날엔 남아도는 터키를 어떻게 처리하냐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꾀를 쓴다고, 초대받아서 온 가족들이 돌아갈 때 남은 터키들을 싸서 보내겄만, 여전히 남아 있는 터키가 냉장고에 지플럭백으로 개다. 하나는 아들이 먹어치운다 지라도, 다른 하나를 요리하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된다. 그래서 남은 터키 먹어치우기 일환으로, 그 전날 요리하느라 지친 마누라를 위해, 점심으로  남편이 끓여준 Roasted Turky Ramen... 윽......
 우린 주로 라면이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고, Vietnamese pho 만들고, 케일이랑 같이 스터프라이를 해먹거나, 육계장을 만들어 먹는다. 이렇게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고 나면, 당분간은 터키의 터자만 들어도 36 줄행랑을 정도로 구운 터키고기에 물리게 된다.  내년엔 기필코 터키를 굽지 말던지, 굽더라도 아주 작은 것을 구어야지 다짐하곤 하지만, 매년마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어쩔 , 20파운드 정도의 터키를  굽게 되는 같다. 왜냐하면 터키없인 절대로 명절이 명절같게 느껴지지 않아서이다.  그러니 터키는 구어도 안구어도 걱정인 것이다

5 comments:

  1. 지금쯤은 터키 다 없앴겠죠?^^
    당분간은 터키 생각해보기도 싫겠어요~~~
    저는 올해도..작년에도 터키를 굽지 않았는데
    예전에 터키를 구울 때는
    10파운드 짜리frozen turkey(Butterball社 제품)를
    구입해요.
    이것도 남아서 쩔쩔맸었지요.
    터키를 구우므로써 그 식탁에 둘러앉아 따뜻함을 나누는 행위가 좋아서 굽는 것이지 아직도 저의 식구들은 터키 먹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올해는 제발 갈비로 해라고 부탁들을 해서
    터키 굽지를 않았었어요.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고 있네요~~

    su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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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캐나다는 저번달였나? 하여간 미국보다 빨리
    추수감사절을 치뤘는데요, 저희 가족은 초대 받아
    터키를 먹을수 있었어요. 그랬는데도..
    질린다는... 크리스마스도 터키를 먹으라면 못 먹을것
    같아요. ^^
    그치만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 따스한
    풍경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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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ung hee님, 터키를 구우면서 하루 종일 냄새를 맡아서인지, 도저히 더이상은 못먹겠어요. 한 봉지 겨우 겨우 요리해 먹고, 다른 한 봉지는 냉동실에 잠재워났어요. 내년 여름에나 꺼내 먹을려구요.... 이러면서도 매년 터키 굽는 저를 보면 웃음도 안나와요. 다음에 또 터키 구우면 정말로 님이 가르쳐준 김치볶음밥을 꼭 스터핑으로 써볼랍니다. 웬지 터키의 느끼한 맛까지 몽땅 다 날려줄 것 같아요. 진짜 좋은 생각 같아요.

    달래님, 진짜 달력을 보니, 캐나다가 겨울이 빨리 와서 그런지 추수감사절도 좀 빨랐어요. 지금 그곳은 많이 춥죠? 우린 이제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간 것 같아요. 오늘 첫눈이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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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Geni님, 추수감사절 잘 보내셨지요? 저는 추수감사절 전후로 3일동안 손님을 대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남은 음식들이 아직도 냉장고에 가득해요. 저도 식구들이 많아서 큰 터키를 하루 죙일 구웠었는데 손님들 싸드리고도 많이 남아서 고민하다가 국물 우려내서 터키 쌀국수를 만들어 맛나게 잘 먹어습니다. ^^ 이제는 햄을 처치해야 하는데 많이 먹었는데도 양이 많아서...취나물이나 각종 나물류,콩 볶을때 같이 볶아서 먹었더니 맛있더라구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손님상 차릴 준비를 또 해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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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역시나 부지런하신 나물사랑님! 울 아들이 '엄마 이번 크리스마스땐 터키 굽지 말고, salmon도 굽지 말고, 그냥 smoked ham 사다 먹어요' 라고 하네요. 그러면 그 땐 저도 나물에 햄넣어서 한 번 요리해 먹어볼래요. 진짜 추수감사절 치르고 나면 크리스마스가 너무 빨리 다가 오는 것 같아요. 애들때나 좋지, 나이드니, 그 놈의 크리스마스는 봄에나 있지....싶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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