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08, 2010

우리집 텃밭에서 겨울을 살아남는 야채나 나물들

가을 야채를 부지런히 수확해서 먹는 것을 빼곤 이젠 텃밭에서 일들이 별루 없다. 심심한 김에, 텃밭하고 가든을 둘러보기로 했다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싹을 올리기 시작한 달래들이 떨어지는 온도계 눈금에 반비례해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봄에만 찾을 있을 같은 냉이 (Shepherd’s Purse) 이렇게 늦가을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프랑스 야채로 유명한Mache (또는 Corn Salad)
 난 Mache (발음이 Mash하고 같다고 함) 몇 그루를 늦은 봄까지 남겨둔다. 그것도 일부러... 꽃이 피고 씨가 저절로 떨어지라고. 아니나 다를까 매년 이렇게 씨가 떨어져서, 첫서리가 내리고 난 텅빈 텃밭의 일부를 채우고 있다. 너무나 얌점한 범생이처럼. ..워낙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이렇게 겨울의 문턱이 되어야지만 자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있다.   워낙 추위에 강해서 눈에 덮여서도 자란다.   조금  자라면 우리집 겨울식탁을 샐러드로 장식할 야채라서이렇게 잊지 않고 얼굴 내밀어 주는 것이 너무나 고맙다.

잎이 꼬불 꼬불한 파슬리… 
  파슬리도 땅에 납작 누워서 겨울을 난다. 2년생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텃밭에선 다년생처럼 자라고 있는  같아서 미스테리다.

차이브... 
여름동안 잊고 있다가 겨울과 봄만 되면 챙기는  무성의에도 이젠 햇수도 잊어버렸을 만큼 오랫동안  텃밭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별꽃나물 (Chickweed)도 내 텃밭에선 늦가을부터 봄에 쉽게 볼 수 있다. 이 흔한 잡초가 결코 내 텃밭에선 잡초가 아닌 떳떳한 나물로 자리매김을 한 지가 오래되었다.
겨울을 대비해서 서서히 눕기 시작한 사랑 근대들…. 그동안 내 식탁을 장식하느라 애썼으니 이젠 누어서 쉬거라 다둑 다둑해주고 싶다. 아닌가? 몇 주 더 있다가부터 쉬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어쨌든 이쁜 것들... 

겨울을 나며 겨울동안 수확할 있는 야채나 나물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드문 것도 아닌 같다.  

8 comments:

  1. 어... 저 냉이는... 냉이가 미동남부에서 잡초로도 자라나요? 제가 지난 여름 수백개는 족히 뽑은 잡초와 무척 흡사하게 생겼네요. 설마 걔네들이 냉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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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I've never seen 냉이s before so when I saw them in my yard, I thought they were weeds and pulled out a whole bunch of them.:( I hope they will come back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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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겨울아이님, Eastern Forest Environmental Threat Assessment Center에서 조사해논 분포도를 보면, 냉이는 거의 미국 전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네요. 내년에 또 보시면 열매를 잘 보세요. 냉이는 seed pod가 삼각형모양이거든요.

    gardengal님, ㅎㅎㅎㅎ 제가 왜 웃는지 아시죠? 좋아서요.
    전에 냉이를 보셨다면 또 보실겁니다. 이놈들을 근절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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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냉이된장국.. ㅎㅎ 죽음이어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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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damselfly님, 냉이 된장국 좋죠... 생각만해도 침고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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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님께서 주신 달래가 저희 집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새꼼달꼼한 냉이 무침을 해먹게 돼면 보여드리지요!^^
    님께서 키우시는 나물류중 Mache라는 야채는 첨 보네요. 식용 잡초 인가요? 궁금한데 시냇가에 미나리랑 라우몽 잘 살아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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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나물사랑님, 달래가 잘 자라준다니 다행이네요. 워낙 장거리를 가서, 좀 걱정을 했거든요. 나중에 냉이무침해서 꼭 보여주세요. Mache (corn salad) 는 아주 유명한 프랑스 야채인데, 한국사람들에겐 별루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요. 너트랑 팝콘들 넣어서 샐러드로 먹으면 맛있어요. 샐러드 말고는 다른 용도로 먹는 것을 아직 못본 신기한 야채인데, 자체가 갖고 있는 향이나 독특한 맛은 없어요. 얘들은 특이하게 겨울에 잘 자라는 야채인데, 유럽에선 꽤 유명해요. 그 곳에선 지금 씨를 뿌려도 될 것 같은데..... 씨는 가든 센타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제 기억으론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제 것이 어떤 종류인지는 잊어버렸어요. 4년전에 한 번 심은 후 self-seeding 해서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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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참...라우몽은 완전히 죽은 것 같아서, 내년 늦봄에 씨를 심어서 다시 길러볼 것이고, 미나리랑 물냉이는 이제 성장을 정지하고 겨울모드로 들어갔어요. 얘들은 죽지 않고 내년에 다시 잘 자라줄 것 같아요. 이제서야 왜 라우몽이 우리 주에선 금지식물이 아닌지 알 것 같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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