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3, 2011

눈 많이 오는 날엔 고추장아찌와 토마토 장아찌 꺼내먹기

눈이 2-3인치가 하룻밤사이에 내린 아침바로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 한가족의 모습이 들어왔다. 애가 썰매며, 개까지 자켓을 입힌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뒷모습을 찍었는데 분위기가 거의 북유럽 풍경같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눈으로 텃밭은 하얗게 이불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어서 겨울야채들을 수확해 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없이 지난 가을에 담구어둔 장아찌들을 야금 야금 꺼내먹기로 했다.

이건 여러가지 고추들을 가지고 성희님이 가르쳐준데로 만든 고추 종합 장아찌 무침. 재작년부터 우리집 별미가 되었다.
이건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을 보고 만든 초록색 토마토 장아찌.
첫서리 내리기 , 익지 못한 초록색 체리 토마토들이랑 로마 토마토들을 모두 모아서  담갔는데, 이걸 손님상에 내놓았는데, 글쎄 모두들 이상한 고추장아찌려니 생각하면서 먹었단다. 나중에 이것이 토마토 장아찌인걸 알고 신기해 했다.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은 내가 하두 이상한 요리들을 자주 만들어서, 조금씩 긴장해서, 뭐냐고들 물어보는데, 처음 손님들이라서 그랬나보다. 앞으론 긴장하면서 뭐냐고 물어보겠지….ㅎㅎㅎ

식구들이 약간 싱겁게 먹는 편이어서 그런지, 입엔 이번 토마토 장아찌들이 약간 짠듯하다. 달달한 호박죽과 같이 먹어서 이번엔 그런데로 괜찮은듯했지만물을 넣고, 식초와 설탕도 조금 넣은 , 끓여서 식힌 다시 부을까도 생각해보았지만이번엔 그냥 먹고, 다음엔 나물사랑님이 그랫듯이, 약간 덜짜고 새콤달콤하게 담구어서 먹어야겠다.
이건 나물사랑님이 보내주신 토마토 장아찌 사진…..
내것보다 맛있어보인다. 사진을 보는데, 군침이 졸졸

이 토마토 장아찌를 담기전엔, 서리전에 토마토 덩굴들을 제거하면서, 버려지는 초록색 토마토들이 늘 아까웠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을 같아서 좋다. 아참, 그리고 토마토 장아찌는 확실히 익힌 먹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텁텁하다고 한다.  여하튼, 토마토 장아찌낯설기는 하지만, 확실히 괜찮다. 신기해하는 손님들과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1 comment:

  1. 안녕하세요. 불광출판사(bulkwang.co.kr)입니다.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11년 만에 책을 출판하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선재 스님은 신간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에서 요리법뿐만 아니라 음식을 대하는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을 담았으며, 음식에 대한 바른 태도와 마음이 병을 고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세로토닌 하라'의 저자 이시형 박사 등 전문의와 한의원 원장을 웃고 울린 선재 스님의 도서를 만나보세요. 오는 6월 4일 교보문고 광화문 점에서 선재 스님 사인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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