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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1, 2012

엄마와 생미나리무침


미나리가 많이 나온다고 했더니
엄마가
 깨끗이 씻어서 잘게 썰어서 
고춧가루간장소금참기름볶은  넣고 
 버무려서 밥에 넣고 비벼서 먹으면 있다고..
큰엄마가 가끔 점심에 이렇게 요리를 해서 주면 맛있었다고 한다.
미나리 상큼한 향이 가득한 비빔밥이 맛있었다.
아참,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볶은김 부셔서 넣으면 더 맛있다.

엄마, 미나리 비빔밥 진짜 맛있었어’.
요리법 가르쳐 주어서
댕큐베리마치!
무슨 망치라고?
아니 고맙다고..
끊어! 전화세 많이 나와.
~~~~~~~~
, 나 말 다 안끊났는데
여제나 저제나 전화를 말 많이 하면 
전화세나온다고 걱정하시는 울 엄마.
내가 재미로 영어 쓰면 희한하게도 듣는 우리엄마의 귀.
그래서 늘 날 웃게 하시는 우리 엄마.
오늘따라 많이 보고싶다

April 11, 2011

식용잡초 제비꽃 (Common Violet)과 꽃비빔밥


자리잡으면 제거하기 힘든 잡초중의 하나가 바로 제비꽃이다
너무 이뻐서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퍼져나가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뿌리가 깊고, 뿌리의 조각이 조금만 남아도 새싹을 올리고, 거기다가 씨로도 엄청 번식을 잘하는지라, 제거하기가 힘들어 골치가 아픈 것은 사실이다.
재작년부터 우리가든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꽃이 예쁘고, 식용할 있어서, 제거하지 않고 두었더니, 점점 가든의 귀퉁이를 잠식해가고 있어서 올핸 심각하게 쳐다 보고 있다.
꽃들이 예쁜지라 감히 잡초라고 부르기도 싫고, 잎과 꽃을 식용할 있는지라 잡초라고 그냥 뽑아버리기도 싫고, 그래도 야드에 자라고 있는 텃밭세는 징수해야 같아서….ㅎㅎ
점심으로 돌나물과 꽃들로 장식한 비빔밥을 해먹기로 했다. 매운 것을 못먹는 아들은 초밥에 red snapper회를 만들어주고,
남편이랑  민들레꽃, 돌나물, 제비꽃, 생선회를 올리고 간단하게 초고추장에 비벼먹었다.
돌나물의 향긋함이 코와 혀를 즐겁게 했고, 민들레랑 제비꽃의 화려함이 눈을 즐겁게 해서, 화사한 봄날 간단 점심으론 제격인 듯하다.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늦은 점심이라 급히 먹느라고 된장국을 못곁들인 것… 
봄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맛있는 봄꽃 비빔밥, 강추입니다.

November 11, 2009

부드러운 두부를 곁들인 상추 비빔밥

이상하게 제가 사는 곳에선 가을상추가 잘 안됩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올해는 잘 자라려나 하는 혹심에 꼭! 가을야채를 심을 때 꼭 곁들여서 심는 것이 바로 상추씨 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역시나! 였어요. 싹은 잘 텃지만 영 안자라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서리가 내리고 나자 로메인 상추 4 그루가 굼벵이 꾸물거리듯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더니 이 맘큼이나 컸어요. 그나마 기특하지 않나요? 겨우 4 그루라서, 좋아하는 상추쌈도 못 싸먹고 이거 따다가 누구 코에 붙이냐 싶어서 째려만 보고 있었는데, 성희님이 요즘 가을 야채들이 잘 자라서 비빔밥 해드신다는 소리를 듣고…아하! 그럼 나도 이것들 가져다가 비빔밥 해먹야지 하고 뜯어왔어요. 그럼 성희님 비빔밥 비스꼬롬 흉내내기 들어갑니다.

이것 1인분입니다.

금방 한 밥위에 상추랑 쑥갓 씻어서 잘게 찢어 넣고 성희님은 아보카도를 넣었는데, 전 아보카도를 안사와서 그냥 집에 있는 서양배 1/4 개 채썬 것을 올렸습니다. 제가 원래 이렇게 바꿔치기에 능해요...

그 위에 부드로운 두부 ½ 모 으깬 것,그리고 초고추장 2큰술 넣었습니다.

냉장고에 좀 오래된 초고추장이 남아 있길래 레몬 반개 즙을 짜서 넣어 주었습니다. 원래 초고추장이 좀 지나면 초가 다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다시 쓰고 싶으면 식초를 조금 더 넣어 주면 되는데, 여기에 식초대신 같은 신맛이려니 하고 굴러다니는 레몬이 눈이 띄어서 그냥 레몬즙을 넣어주었어요. 결과는 더 맛이 좋답니다. 아무래도 사고 친 것 같아요 ^.^

잘 비벼서 크게 한 숟가락 뜨다가 이러다가 내 입 찢어지면 어쩌나 싶더라구요. 제 입이 좀 작아서 어릴 때 가족들이 어른 숟가락으로 가득 떠서 먹을라치면 입찢어진다고 놀렸거든요. 괜히 그 생각이 나서 피식 웃어봅니다.

두부 넣고 비빔밥 해먹기는 난생 처음 인데.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진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아보카도도 넣어 보아야 겠습니다. 입맛없을 때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한 서양배는 Comis 였습니다.

동양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랬던지, 처음 서양배를 먹을 땐, 부드러운 텍스쳐랑 버터맛이 상당히 꺼끄러웠습니다. 그런데 자주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요즘은 동양배랑 또다른 그 맛에 좋아하게된 과일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