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Ipheion
uniforum
종종 Spring Starflower로도 불리나 거의 대부분의 화초회사들은 그냥 속명 Ipheion으로 부르는 것 같고, 이름이 낯선 것은 Argentina나 Uruguay에서 유래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나라이름도 이렇게 어려운 것을 보면…지금은 Alliaceae 과에 속하지만 아직 정확한 계열이 확립되지 않아서 곧 다시 분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우리집에 피는 이 종류는 ‘Wisely Blue’ 이라는 품종이 아닌가 싶다.
벌브로 번식을 하는데, 몇년 전인가 성희님이 보내주셨는데, 둥그런 작은 펄 오니온 같은 벌브를 갖고 있고 이른 봄에
나온 잎은 어린 풋마늘대 같은데 나중엔 그저 잔디나 맥문동 무더기 같아보인다.키가 작아서 한 뼘하고 반 정도로
자라는데 꽃은 상당히 커서 직경이 1인치 정도된다. 봄에 이렇게 활짝
꽃을 피워 화사한 아름다움을 전해준 다음에 무더운 여름이 오기전에 위가 죽어버린다. 여기선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엔 그저 땅속에서 푹 잠자시는 그야말로 봄의 전령인 것이다. 하나의 단점은 낮게 깔리는 봄의 화초론 좋지만
여름동안 그 자리가 비어 있어서 늦게 싹이 터서 여름을 채우는 실란이랑 같이 심으면 봄엔 이 꽃을 즐기고 가을 추석무렵엔 실란 (Rain
lily, Zephyranthes) 꽃을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에 벌브를 봄에 심었을 땐 그냥 일년을 싹을 올려보내지 않아서 내가 죽였구나 생각을 하고 맘이 아팠다 (나중에 알았는데 봄에 꽃을 피우는
벌브는 가을에 심어야지 봄에 심으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그런다.ㅎㅎ). 그런데 그 다음 봄에 싹을 부실하나마 올려서 꽃을 겨우 한 두 개 피워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매 해 점점 더 번식을 왕성하게
해서 이젠 화단이 이 별 푸른 꽃으로 가득 덮혀있다. 이렇게 잘 자라고 아름다운 화초인데도 우리동네 주변에선
아직 본 적이 없다. 2-3년 이 식물이 자리잡고 절로 번식을 할 때 까지 기다릴 인내심이 있다면 봄의 화초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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