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텃밭에 심을 작물론 Ramp는 별루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작년에
Ramp (또는 Wild leek, 학명: Allium tricoccum)을
‘Ramp Farm’에서 주문해서
20 그루 정도를 심었는데,
절반 정도인 10 그루 정도만 다시 싹을 올렸다.
음지에 심은 것들은 싹을 더 많이 올렸지만
어째 비실비실하다.
양지녘에 심은 것들은
지난 늦봄부터 땡볕에 시달렸는지
더 많이 죽어버렸다.
하지만 새로 싹을 돋은 것 몇 개는
그나마 음지것들 보단 약간 더 건강해보인다.
작년에 보내주었던 뿌리들 상태가 워낙 좋았고,
내가 심어주었던 곳이 애들이 잘 자라줄 것으로
생각되었던 곳이라서 이렇게 비실비실 자랄 것이라
진짜로 예상 못 했었다.
다시 옮겨 심어 보아야겠는데,
아직도 비실비실 해서 이대로 옮겨 주면
아주 죽일까봐 걱정이다.
이 다년생 식물은 한국의 명이나물의 미국사촌격이다. 처음엔 같거나 아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식물을 알아갈수록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첫 째로 한국 명이나물은 (Allium
victorialis)은 여름이 되어도 잎이 무성하나, Ramp는 중봄 쯤에 싹을
올렸다가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무렵 잎이 모두 사그러진단다. 습기가 있는 부식토를 좋아하는 아주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어서 막상 텃밭에서 기르기엔 그리 녹녹치 않을 것 같다.
두 번 째로,
명이나물이 램프보단 크단다. 실제로 명이나물을 본 적이 없으니 어느 정도 크기 차이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세 번 째로, 명이나물도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램프는 잎을 달랑 두 장만 낸다. 그래서 캐서 보면 V 자 모양으로 잎이 난다. 드물게 세 장 짜리도 있다고 그러는데, 나이가 더 들면 그럴런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싼 10개는 모두 2장이었다.
벌브로 번식을 잘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천상 씨를 퍼트려 번식을 하는 것이 중요 할텐데, 씨앗을 발아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아주 많이 많이 번식 시켜야지 조금씩 캐서 먹을 수 있을텐데…생각보다 기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으으…이런 까다로운 애들인 줄 모르고 시작했다. 역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난 용감했고, 결과적으로 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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