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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9, 2009

가을근대로 만든 이탈리안 파스타 요리 --Shell Pasta

늦가을의 요즘 제 텃밭에서 나오는 주 야채가 바로 대가 긴 유럽산 근대들과 대가 짧은 근대 이 두가지랍니다. 오늘은 유럽산 근대들을 한 아름 따왔어요. 진짜로 한 아름을…. 가지고 들어 오는데, 남편 눈이 똥그래지면서 그렇게 많이? 하고 묻습니다. 어쩌면 몇일 계속 근대만 먹을 생각에 좀 놀랬는지도 모르죠. 그렇다고 이렇게 많이 나오는 근대를 안 먹어 줄 수도 없고…. 올해 내내 맨날 하는 고민이지만 이제 텃밭지기 경력이 얼만데…이정도엔 눈도 깜짝 안한답니다. 그럼 제가 이렇게 많은 근대를 가지고 어떤 요리들을 계속할 지 지켜보아 주세요.

재료: 근대잎 잘게 썬 것 세 주먹, 근대 대 잘게 썬 것 2 주먹, Prego 파스타 소스 1 병, Large Conch Shell Pasta (큰 소라모양 파스타), 마늘 6쪽, 양파 1 개

[Shell Pasta 삶기]
물에 소금약간과 소라모양 파스타 14 개 정도를 넣어서 삶습니다. 끓을 때 넣지 않고 처음부터 넣고 끓여도 무방해요. 일단 삶아지면 그냥 물에 놔두세요. 건져났다가 오래되면 마르거든요.

[필링준비하기]
일단 수확해 온 근대들을 대부분이랑 잎 부분으로 나누어 주었어요. 그런 다음 끓는 물에 데쳐냈습니다. 데칠 때는 대를 먼저 데치고 잎을 나중에 데쳐 주어야 해요.

양파 중간 사이즈 1개랑 마늘 6개 다진 것에 식용유 3 큰술 넣고 볶아줍니다.

여기에 데친 근대 잎 잘게 다진 것 크게 3 주먹을 넣어서 양파랑 마늘 볶은 것에 넣어서 살짝 볶아 줍니다.

데친 야채들이 어느 정도 식으면 Ricotta 치즈 16 Oz 랑 Prosciutto (이탈리안 햄) 4 Oz 다진 것을 넣고 잘 섞어준다. 그냥 아무 햄이나 써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필링재료를 다 섞었으면 간을 다시 보아서 너무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 줍니다.

이제 필링재료가 다 준비되었어요.

[소스 준비하기]
데쳐놓았던 근대의 대 부분만 잘게 썬 것 두 주먹을 기름 한 숟갈 넣고 살짝 데칩니다.

여기에 프레고 소스 1 병을 따서 섞어 줍니다.

[완성하기]
베이킹을 할 수 있는 사각 그릇에 토마토 소스의 반을 바닥에 깔고 셀에 필링을 채워서 넣습니다.

나머지 반 남은 토마토소스는 셀 위에 올립니다.

화씨 375도 오븐에서 15-20분 정도 굽는데, 재료들이 거의 다 익힌 것들이므로 너무 오래 베이킹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요리는 근대나 시금치가 텃밭에서 많이 나올 때 해먹으면 좋은 간단한 이탈리안 요리중의 하나입니다. 애들이 특히 좋아해요.

October 20, 2009

할머니 스타일 소고기 무우국

무우를 수확해 놓고 보니 갑자기 어릴 때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소고기 무우국이 너무나 먹고 싶어졌답니다.부리나케 냉동실을 찾아보았는데 마땅한 소고기 감이 없어서, 냉동실 한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LA 갈비살을 그냥 잘라서 쓰기로 했어요.

갈비살은 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뒤 물을 적당히 넣고 팔팔 끓이다가.

필러로 껍질을 민 무우를 슬라이스 하듯이 칼로 잘라 넣습니다. 큰 무우는 한 개, 작은 무우 2 개 정도 이면 됩니다.

무우를 잘라 넣고 나서 뚜껑을 닫고 무우가 익을 때까지 한소큼 끓입니다. 무우가 다 익었으면 위에 뜬 기름들을 제거한 뒤 국간장과 맛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후추와 파를 조금 넣어도 됩니다.

복잡하게 들어 가는 재료도 없는데, 할머니가 끓여주신 이 소고기 무우국은 무우의 단맛과 시원한 맛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겨울만 되면 자주 해먹습니다. 이건 그냥 국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국밥으로 먹어야 더 좋습니다. 오래 간만에 먹는 것이라 마음이 급해서 막상 사진 찍는 것을 그만 잊어버렸어요. ^/^

이 글을 다시 읽는데,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허리띠를 질끈 매시고, 팔팔 끓는 솥 옆의 부뚜막에 얌점히 걸터 앉으셔서 무우를 썰어 넣고 있는 것을, 부엌으로 난 방문턱에 걸터 앉아 말끄러미 바라 보면서, 할머니 뭐해? 하고 물으시면 대답 대신 씩 웃어주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할머니는 지금의 저처럼 기름기를 제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겨울에는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속이 든든하다고 생각하셨으니까요. 요즘처럼 다이어트에 목매다는 우리네의 현실관 거리가 먼 세상 사람이었나 봅니다. 아마도 기름기를 제거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셨다면 ‘매친 것’ 이렇게 한 마디 하실 것 같습니다. 할머니 그리워하는 저만큼 할머니도 제가 그리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오빠만 그리워 하면 할머니 미워할거야…

August 26, 2009

토마토 타트 (Tomato Tart)

이 요리는 의사 만나러 갔다가 기다리는 중간에 어느 잡지책에서 보았는데 한 눈에 팅~하고 반해 버린 요리랍니다. 그러나도 요즘 토마토가 잔뜩 쌓여있어서 뭘 해먹을까 고민중이었는데…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토마토가 많이 나올 때 후다닥 만들어서 스낵으로 딱 먹기 좋은 근사한 요리일 것 같아서요. 만드느 것도 너무나 간단해 보이고 맛도 좋았습니다.

1.Puff Pastry는 냉동섹션에서 찾을 수 있는데, 열어보면 두개의 sheet가 들어있답니다. 미리 냉동실에서 꺼내서 상온에 두어 약간 녹입니다.

2.토마토는 아무거나 됩니다. 납작하게 썰어서 소금을 살살 뿌려놓았다가, 한 10분 지나서 페이퍼타올로 물기를 좀 닦아냅니다.


3.쿠키팬에 Parchment Paper를 깔고 Puff Pastry Sheet 한 개를 (두 번 접혀 있음) 조심스럽게 폅니다.

4. 이 위에 토마토를 대강 깔고, 로즈메리랑 Sweet Basil 두 잎 정도를 찢어서 흩뿌려 줍니다. 파슬리가 있으면 넣어주어도 됩니다. 기르고 있는 허브들이 있어서 넣었지만 없으면 안넣어도 괜찮음..


5. 위에 모자렐라 치즈를 한 컵 정도 잘 뿌려 줍니다.

6. 그 위에 꽈리고추랑 깻잎을 썰어서 올려주었습니다.
7. 400F로 예열한 중간 오븐에 넣고 25분 정도 구어주었습니다.

피자소스나 토마토소스가 들어가서 피자하고는 다르지만 Puff Pastry의 바삭한 맛이 너무나 고소합니다.
식사용은 아니고 심심한 주말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스낵으로 딱 좋습니다.

4 쪽으로 잘라서 저 한 조각 먹고 아들이 나머지는 몽땅 다 먹어버렸답니다 ㅎㅎ.

August 21, 2009

Jalopeno 고추 장아찌를 담갔어요.

할로피뇨 고추 3그루를 심었는데, 그동안 따먹질 않았더니 잔뜩 달렸네요. 어떤 가지는 너무나 많이 달려 땅에 닿았어요.

몽땅 다 따다가 장아찌 담가 놓았어요.

작은 김치병 하나를 다 채우고도 많이 남았으니, 고추 3그루에서 얼마나 달렸는지 짐작이 가시죠? 이 고추들 썰 때 장갑을 끼어서 손은 괜찮았는데, 눈 따갑고 재채기가 자꾸 나와서 혼났습니다. 역시 할로피뇨더라구요. 전 생각만 해도 매워요 (이거 가능한가?)….ㅎㅎ

한 이틀 지났나? 할로피뇨 피클을 좋아하는 남편이 맛이 궁금하다고 하나 꺼내 먹어보더니 바로 뱉어 내더라구요. 너무 매우니까 혀까지 얼얼하다고. 한 10분은 혀 내놓고 다녔습니다. 그 모습에 터지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그러게 그 매운 것을 왜 먹었어요?’ 천연덕스럽게 고소한 멘트 날려 주었죠. 매운 것을 어느 정도 즐기는 남편인데도 저러면 매운 것 잘 못 먹는 나랑 아들은 저거 그대로 먹었다간 그냥 황천길이겠죠? 그래서 일주일 있다가 장아찌 물을 몽땅 다 버리고 새로 장아찌 물을 부을 겁니다. 이렇게 두 번 더 갈아주고 나면 우리 집 입맛에 괜찮을 것 같아요. 매운 것 좋아하는 친구는 우리보고 겁쟁이라고 놀리겠지만 우린는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껍질이 두꺼워서 사각 사각 씹히는 맛은 할로피뇨고추가 최고죠. 거기다가 파히타 먹을 때 샤워크림과 같이 먹으면 끝내주죠.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한 번 더 수확해서 소금장아찌를 담갔다가 동치미나 약간 매운맛 나는 음식에 조금씩 넣어서 쓸 것 입니다. 매운 것 못 먹는다면서도 왜 굳이 할로피뇨를 심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이거랍니다 ㅎㅎ. 나중에 맛이 좋으면 레시피 올려 드릴께요. 들어가는 성분 비율을 바꾸어서 저도 맛을 아직 확신할 수가 없어서요.

June 01, 2009

주홍색의 넝쿨강낭콩 꽃

Insuk’s 왕콩이란 넝쿨강낭콩 (Scarlet Runner Bean) 꽃이 피었다.

얼마 전에 Insuk’s 왕콩이란 넝쿨강낭콩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었는데 꽃을 보여 주진 못했었다.


3주 전 부터 주홍색의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예쁘지 않나요? 허밍버드가 와서 즐긴다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