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0, 2010

겨울철에 더더욱 예쁜 꽃기린꽃들

올 봄에 Sun님이 보내주신 기린꽃들이 심심치 않게 빨간 꽃들을 피워주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베이지색인 것을 아시고 일부러 빨간색을 보내주신 것이다.

꽃기린들은 사철내내 끊임없이 꽃을 피워주지만, 겨울에 피어나는 꽃들이 내 사랑을 더 많이 받는 이유가, 너무 추어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우리 속에 갇힌 호랑이처럼 실내를 안절 부절 왔다갔다하는 나를 활짝 피어난 이꽃들이 위로해주고 있는 듯해서인것 같다.

Sun님, 전 이 예쁜 빨간 꽃기린 꽃들을 보면서 님을 생각한답니다. 님의 하얀 담벼락 밑에 줄로 서있는 꽃기린들에 물을 주실 그 모습이 연상이 되어서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December 08, 2010

Winter edible weed? Spiny sowthistle!

 Spiny sowthistle 대신에 Spiky sowthistle 이라고도 불리는 엉겅퀴 (Thistle) 종류이다. 한국말 이름? 이 식물이 한국에서도 자라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억지로 한국말로 번역해보면, 톱가시엉겅퀴? ㅎㅎㅎ (**저 밑에 있는 부가설명에 진짜 한국이름이 있어요)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이 식물의 특징은 톱같이 가시들이 많다는 것그래서 도저히 식용일 것 같지가 않지만, 놀랍게도 식용잡초라는 것. Nettle이나 Borage같은 서양허브들 처럼 가시가 아주 많지만, 삶아 사용하면 그런데로 괜찮다는 것...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가장자리에 가시가 많이 있고, 어릴땐 이렇게 땅에 딱붙은 로젯 (로제타) 모양으로 자란다.
초여름 부터 이렇게 민들레꽃을 꼭닮은 노란 꽃을 피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보통 엉겅퀴의 보라색꽃이 아니다
가을에 싹이 트면, 어린 싹들로 겨울을 나는데, 추워질수록 보라색이 짙어가서 쉽게 눈에 띄인다.
잡초는 잎이나 줄기를 끊으면 엉겅퀴에서 흔히 보는 하얀 즙 (milky sap)이 나온다. 우리집 토끼가 좋아해서 토끼음식이려니 생각하고 여기 저기 돋아 나와, 덤보 밥거리다 하고 헤헤거리며 그냥 놔두었더니, 이젠 너무 많이 번식을 해서 이러다간 내년쯤엔 텃밭을 잡아먹을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그래서 이젠 토끼만 것이 아니라, 우리도 식용하기로 했다. 어짜피 겨울동안 나오는 야채도 별루 없는데, 엉겅퀴나 데쳐서 무쳐 먹어야지. 잡초제거에 즉빵은 먹어없애는 것ㅎㅎㅎ 우리 이러는거 소문나면 안되는데소개된 책에 보면, 약간 쌉쌀한 맛이 있다고 그러는데,어쩌면 겨울철 식욕증진에 좋을 것 같다.  오늘 저녘 매뉴론 Spiny sowthistle  데쳐서 미소된장소스 넣고 무친 덤보야 미안, 우리 같이 먹고 살자.

여기 아래 링크에 가보면 이 가시많은 식용잡초로 만든 재미있는 요리법이 있다.

*** 부가 설명
낯설다고만 생각했던 이 식물이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산나물이랍니다. 이름은 방가지똥... 달래님이 알려주시기 전엔,  전 정말 몰랐습니다. 이렇게 자꾸, 거꾸로 우리나라 나물들을 알아가고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더 아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ko.wikipedia.org/wiki/방가지똥
http://blog.ohmynews.com/dudu/277039
http://blog.jinbo.net/flower/?pid=10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alife&logNo=80057885748&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December 06, 2010

A thought from Meadowsweet

지난 주까지 계속되던 인디언 썸머가 드디어 끝이 나고 이젠 아침마다 토끼장에 매달아 놓은 물이 꽁꽁 얼어 붙는 추운 겨울로 들어왔다. 여긴 12 중순부터 추워져서 1월말까지 무척 춥다물론 춥다고 해도 남부에 가까워서 북쪽지역에 비하면 그리 추운 편도 아니련만, 기후에 적응을 해서 인지 요즘이 무척 춥게 느껴진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으면 추울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기로 했다.

지난 초여름에 땅을 , 내가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땅에 도데체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래야지 내가 나중에 어떤 식물들을 심을 있을런지 있을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순수한 호김심이었다. 미국에 오래 살았다고 하지만, 한국의 나물이나 식물들에만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 막상 미국의 식물상들에 대해서 무지한 내가 가끔 부끄럽기도 했다. 이제 이곳에 발을 딛고 살려면, 알아야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발이 닫는 곳에서부터 조금씩 알아가기로 했다그래서 시간이 나는데로 새로 (Meadowsweet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음) 가서, 피어나는 꽃이나 열매들의 사진들을 찍어서, 인터넷이나 식물도감에서 이름을 열심히 찾아보았다쉽지 않을 것이라 여겼는데, 의외로 상세한 지식들을 인터넷들에서 쉽게 얻을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나를 깜짝 놀랜 것은, 곳의 식물들이 의외로 한국에서 보던 식물들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이었다.

Winterberry or Winterberry holly (Ilex verticillata)
해가 드는 도랑 옆에 무성하게 자라는 활엽수 잡목들인데, 꽃을 기억은 없는데 이렇게 화사한 빨간색 열매들이 수두룩하게 달려있어서 보기가 좋다. Holly 가까운 종류는 들녘에서도 흔히 있지만, 겨울을 장식하는 관상용으로 야드에도 많이 심는다.

Japanese honeysuckle (Lonicera japonica) 드물게 Chinese honeysuckle이라고도 불림.
한국에선 금은화로 알려져 있는 꿀을 빨아먹던 향기 좋은 꽃들인데, 여기선 근절하기 어려운 왜래종 식물 (exotic invasive plant) 취급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이 원산지인 식물은 처음에 관상용으로 들어와 심었던 것이 퍼져나간 것이고 한. 이곳에선 금은화를 들판에서 쉽게 있다. 화사한 꽃들이 지고 늦가을에 이렇게 짙은 검푸른 열매들이 달린다. 금은화 꽃은 식용이 가능하다.

Multiflora rose (Rosa multiflora)
한국에선 찔레꽃으로 알려진 식물 또한 여기선 번식력이 강한 왜래종 식물로 취급되고 있다. 식물은 Multiflora rose 이름말고도 baby rose, Japanese rose, seven-sisters rose, rambler rose, multiflowered rose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꽃과 열매를 모두 식용할 있다.

생각보다 한국에서 보던 식물상과 닮은 이유가 바로, 이렇게 한국에서 보던 식물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기 때문인 같다.  칡덩쿨 (Kudzu), 금은화 덩굴, 그리고 찔레꽃. 미국동남부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3 exotic invasive plants….들이 모두 내 땅안에서 씩씩하게 자라고 있다. ㅎㅎㅎ 이 왜래종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는지... 아마도 인간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것이다미국은 원래 왜래종들이 토종들과 경쟁하는 역사 깊은 나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어쩌면 우리도 바로 그런 역사속에 조금씩 빠져 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언젠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이 아닌 이곳도 고향의 일부처럼 느낄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 어쩜 이런 왜래종 식물들과 같은 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 갈 이땅에서 언제까지고 난 왜래인으로만 살 순 없을테니까, 좁고 좁은 한국땅만을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이젠 넒고 넒은 미국땅을 조금씩 조금씩 adoption해서 정을 들여가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December 01, 2010

Trellis for grape vines

성희님의 남편분이 손수 만드신 포도 넝쿨 버팀대들입니다. 살짝 자랑을 하시는데, 너무나 궁금해서 제게도 사진들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원래 제가 호기심이 강해서, 그리고 맘씨 좋으신 성희님이 이렇게 또 사진들을 보내주셨고요. ㅎㅎㅎ
석양빛을 받고 있는 포도넝쿨대가 너무나 멋있고 늠름해보입니다. 옆으로 조그맣게 자라고 있는 포도나무가 실루엣으로 보이고요.
이건 일부러 콩크리트 바닥에 세운 것인데, 담넘어에서 포도를 길러서 위로 올릴거랍니다. 정말로 아주 근사한 생각이지 않나요?  벌써 무성한 포도잎들과 조롱 조롱 매달려서 익어가는 포도송이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야....나도 이런 애 하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네요. 보지 않을 땐 그냥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막상 실제로 만들어 놓은 구조를 보니, 은근히 만만해보여요 (죄송!) 처음엔 남편을 조를까 말까 생각했는데, 원래 조르는 것을 못하는지라, 차라리 내가 만들어 볼까로 생각의 방향을 바꾸었어요. 사진을 두 각도에서 잘 찍어주셔서, 자세히 보기만 해도 어쩌면 나도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팍팍 불어넣어 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저 내년 봄에 일낼 것 같아요.....ㅎㅎㅎ

November 29, 2010

After Thanksgiving Day


Thanksgiving Day 20파운드 터키를 구었다. 그리 큰 터키는 아니었다. 
 매년, 그렇듯이, 올해도 추수감사절 다음날엔 남아도는 터키를 어떻게 처리하냐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올해는 꾀를 쓴다고, 초대받아서 온 가족들이 돌아갈 때 남은 터키들을 싸서 보내겄만, 여전히 남아 있는 터키가 냉장고에 지플럭백으로 개다. 하나는 아들이 먹어치운다 지라도, 다른 하나를 요리하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된다. 그래서 남은 터키 먹어치우기 일환으로, 그 전날 요리하느라 지친 마누라를 위해, 점심으로  남편이 끓여준 Roasted Turky Ramen... 윽......
 우린 주로 라면이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고, Vietnamese pho 만들고, 케일이랑 같이 스터프라이를 해먹거나, 육계장을 만들어 먹는다. 이렇게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고 나면, 당분간은 터키의 터자만 들어도 36 줄행랑을 정도로 구운 터키고기에 물리게 된다.  내년엔 기필코 터키를 굽지 말던지, 굽더라도 아주 작은 것을 구어야지 다짐하곤 하지만, 매년마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어쩔 , 20파운드 정도의 터키를  굽게 되는 같다. 왜냐하면 터키없인 절대로 명절이 명절같게 느껴지지 않아서이다.  그러니 터키는 구어도 안구어도 걱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