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 가구도 별루 없는 집이 너무 횡량해 보여서, 가든센타나 그로서리에 갈 때 마다 아프리칸 바이올렛을 색깔별로 하나 씩 사다가 기르기 시작했더랍니다. 굳이 아프리칸 바이올렛을 골랐던 것은 일단 쌌다는 것과 꽃이 오래 피고 화사했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몇 년 마다 심심함을 극복할려고, 새끼를 치기 시작한 것이 이젠 내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4세대가 같이 살고 있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언젠가 보라색과 하얀색이 섞여 있는 것을 새끼쳤더니, 보라색, 하얀색, 보라색과 하얀색이 섞인 다른 꽃들로 갈라져 나왔다는 것입니다. 꼭 혈액형 나뉘듯이... 그러니 졸지에 두 종류를 덤으로 얻은 것이다. 어찌나 많이 늘렸던지 이젠 제가 몇 종류나 몇 그루를 갖고 있는 지 조차도 잘 모른답니다.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나누어 준 것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구요.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영양조건이 좋으면 일년 내내 꽃들을 피우지만 영양조건이 나빠지면 성장을 멈추면서 꽃을 피우지도 않는 휴식상태로 들어갑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늦봄부터 물과 fertilizer를 조금씩 줄여가면 여름동안 휴식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답니다. 여름동안 남쪽 창문으로 들어 오는 햇빛이 줄어드는 것도 휴식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창문으로 햇살이 깊게 들어오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되면 물과 비료를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하면 다시 활발하게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겨울내내 피워주는 화사한 꽃들이 추운 겨울의 적적함을 잊게 해주는데 그만이랍니다. 이런 이유로 전 겨울과 초봄에 꽃을 피우는 실내화초들을 좋아한답니다.
좋은 생각을 배워갑니다~~
ReplyDeletesung hee
Beautiful ray of sunshine during dreary winter days!
ReplyDelete꼭 멘델이 콩을가지고 유전 실험하는거슬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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