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04, 2010

Forcing blooms ahead

몇 년 전에 ‘Forcing, etc’라는 책을 샀었답니다.

사진들이 예뻐서 커피테이블 위에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심심할 때 마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도 겨울동안 꽃눈들이 맺힌 가지들을 꺾어다가 화병에 꽂아서 봄을 앞당겨 꽃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슬슬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던 것이 바로 개나리 가지였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노란색이 살짝 엿보이는 꽃눈들이 잔뜩 달린 개나리 가지들을 몇 개 잘라와서 화병에 꽂아서 창가에 두었더니 신기하게도 노란 개나리 꽃들이 하나 둘 화사하게 피어났었요. 올해는 매실나무 가지랑 남편이 가지치기한 과실나무들의 가지들을 화병에 꽂았습니다.

연분홍 이쁜 매실꽃들이 하나 씩 둘 씩 꽃몽우리를 터트려 소한도 지나지 않은 이 겨울을 화사하게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매실꽃눈은 해의 장주기가 아니라 온도변화에 반응해서 꽃을 피우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 Gardening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2 comments:

  1. How pretty! I love the flower color! Do they root in the water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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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꽃 색깔이 진짜 이뻐요. 방긋이 웃는 새색씨가 연상이 될만큼. 그러고보니, 어쩌면 rooting 이 가능할지도... 늘 애꿎은 개나리만 가지고 놀고, 애들은 한 번도 시도를 안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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