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봄에 머위잎들이 이렇게 무성했습니다.
가을이 되어 추어지니 땅에 눕거나 꺼멓게 타서 죽어 갔습니다.
추위에 죽어가는 잎대 아랫쪽을 보았더니 둥근 알 같은 것들이 중간에 보입니다. 마치 새들이 알들을 품듯이 머위도 알들을 품는 것 같습니다.
이 알처럼 생긴 것들이 바로 꽃눈 또는 꽃봉우리랍니다.
한참 추위가 더 해가고 있는 1월 초인 지금 잎들은 이제 완전히 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꽃봉우리들은 포엽에 단단하게 쌓인채로 이렇게 겨울을 날 것입니다.
이른 초봄이나 늦겨울에 기온이 조금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렇게 꽃봉우리들이 벌어져 꽃을 피운답니다. 물론 화사한 색의 꽃은 아니지만. 이 머위꽃사진은 지난 3월초에 찍어 두었던 것입니다.
머위 꽃 봉우리는 지금부터 내년 봄에 꽃이 필 때 까지 수확해서 나물로 쓸 수 있답니다. 쌉싸름한 맛이 무척이나 좋아서 무침이나 튀김, 장아찌...뭐 요리하기 나름이랍니다. 일본사람들이 의외로 이 머위꽃요리를 즐겨한다고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고, 그다지 머위꽃 요리를 많이 해먹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머위는 꽃을 피워도 그 꽃들이 씨를 맺지 않고, 꽃대를 올린 부분은 잎대를 만들지 않고 사그러져버리기 때문에, 보는 대로 수확해서 요리해 먹으면 됩니다. 잎대는 나중에 꽃대를 올리지 않은 뿌리 부분에서 따로 올라 온답니다.
이렇게 겨울이 되어서 꽃봉우리를 남겨서 그런지, 미국에선 머위를 Dragon’s egg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재밌죠? 미국사람들은 이 머위를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합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넙더란 잎들이 약간 열대성 이미지를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머위를 심고 싶으시다면, fuki 라는 일본이름으로 구글을 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이 되어 추어지니 땅에 눕거나 꺼멓게 타서 죽어 갔습니다.
추위에 죽어가는 잎대 아랫쪽을 보았더니 둥근 알 같은 것들이 중간에 보입니다. 마치 새들이 알들을 품듯이 머위도 알들을 품는 것 같습니다.
이 알처럼 생긴 것들이 바로 꽃눈 또는 꽃봉우리랍니다.
한참 추위가 더 해가고 있는 1월 초인 지금 잎들은 이제 완전히 죽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꽃봉우리들은 포엽에 단단하게 쌓인채로 이렇게 겨울을 날 것입니다.
이른 초봄이나 늦겨울에 기온이 조금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렇게 꽃봉우리들이 벌어져 꽃을 피운답니다. 물론 화사한 색의 꽃은 아니지만. 이 머위꽃사진은 지난 3월초에 찍어 두었던 것입니다.
머위 꽃 봉우리는 지금부터 내년 봄에 꽃이 필 때 까지 수확해서 나물로 쓸 수 있답니다. 쌉싸름한 맛이 무척이나 좋아서 무침이나 튀김, 장아찌...뭐 요리하기 나름이랍니다. 일본사람들이 의외로 이 머위꽃요리를 즐겨한다고 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고, 그다지 머위꽃 요리를 많이 해먹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머위는 꽃을 피워도 그 꽃들이 씨를 맺지 않고, 꽃대를 올린 부분은 잎대를 만들지 않고 사그러져버리기 때문에, 보는 대로 수확해서 요리해 먹으면 됩니다. 잎대는 나중에 꽃대를 올리지 않은 뿌리 부분에서 따로 올라 온답니다.
이렇게 겨울이 되어서 꽃봉우리를 남겨서 그런지, 미국에선 머위를 Dragon’s egg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재밌죠? 미국사람들은 이 머위를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합니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넙더란 잎들이 약간 열대성 이미지를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머위를 심고 싶으시다면, fuki 라는 일본이름으로 구글을 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Another hardy plant!
ReplyDeleteIt sounds like a great plant but I am also a little bit concerned about liver toxicity as seen here: http://en.wikipedia.org/wiki/Petasites_japonicus
I guess the key is eating them in moderation.:)
어렸을 적 식탁에 가끔 올라오곤 했었던 머위대 나물
ReplyDelete참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난생 처음 보는 머위의 꽃봉오리...참 신기하네요.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머위를 보니
참 신기하면서도 아름답네요.
언젠가 본 기사인데 좋아서
여기 올립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44876
sung hee
gardengal님, 저도 머위에 대한 우려를 들어낸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전 아직 머위먹고 해롭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본 적이 없거든요.
ReplyDelete어릴 적 살던 집 뒤가 완전 머위로 가득차있어요. 봄에 엄마가 머위대로 국을 끓여 주곤 하셨는데, 전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위는 제 어릴적 고향집의 맛이 되었답니다. one green world 카탈로그에서 이 머위 사진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주문해 심었는데, 아무래도 한국 것이랑 쬐끔 다른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어쩌면, 머위가 땅속뿌리로 영양생식하므로 과학적으로 종분류가 잘 되어있지 않다고 그러는데, 일본에서 들여 온 이 머위종류가 한국 토속종이랑 아주 약간 다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봄에 올라 온 어린 대를 요리하면 한국에서 먹던 것이랑 맛이 거의 같은데, 잎은 쓴맛이 더 하고 여름잎 뒷쪽으로 더 은빛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토속 머위종류를 미국안에서 찾기 위한 제 노력이 올해도 계속 될 것 같아요.
성희님. 제 친정엄마는 머위라고 그러면 잘 모르시고, 모굿대라고 해야지 맞아! 하신답니다. 저도 머위가 모굿대의 표준말이라는 것을 안 것이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답니다. 혹시 성희님도....모굿대?
저희 시골은 머구라고 했어요.
ReplyDelete경북 영주가 고향이랍니다
경상도에선 머구라고 부르는군요. 저희 고향 (전남)에선 모굿대라고 불렀어요. 지금은 일본산 머위랑 한국산 머위를 둘 다 기르고 있고요. 머위사진보시니 고향생각나시죠? 저도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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