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7, 2012

나만의 포이즌 아이비 예방법-2


메도우스위트의 또랑가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포이즌 아이비 덩굴이다. 조그만 뿌리조각만 남아도 여지없이 싹을 올리는 애들이 애들만 먹어치우는 곤충이나 질병이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되니 포이즌 아이비들도 여기 저기서 싹을 올리고 있는데, 내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작년부터 포이즈아이비 래쉬를 경험했는데,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팔목의 바로 윗쪽이었다어쩜 이 곳의 피부가 가장 예민한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운 날씨로 긴팔을 입기 힘들게 되면서부터 랩으로 팔을 이렇게 랩으로 두르고 손목까지 오는 장갑을 낀다.  내 작전은 가장 예민한 곳을 보호하자 뭐 이런 것이다.
처음엔 팔토씨를 만들어서 사용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바느질이나 재봉틀 사용에 젬병인지라 관두고, 알루미늄호일을 이용해보았는데, 자꾸 찢어지고 모난 곳이 살을 찔러서 랩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땀이 나면 자꾸 흘러내리고 풀려서 고무줄을 써보았는데, 고무줄을 아무리 느슨하게 해도 시간이 지나니 압박을 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랩을 말아서 윗쪽과 아랫쪽을 느슨하게 묶어주니 좋았다.  집에 와서 손을 비누로 씻고 샤워를 하기 바로 전에 풀어 주는데, 그런데로 임기응변식의 처리법은 되는 같다.  그리고 숨겨둔 또다른 병기는 처방 연고이다잦은 포이비아이비 래쉬로 고생했고, 가든에 포이즌 아이비가 드글드글하다고 이야기 했더니, 의사가 이사 가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 Oh…NO!” 했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작용 심한 먹는 알약 대신에 바를 수 있는 연고를 처방해주었다이것도 너무 자주 바르지 말고 2주에 몇 번 씩만 가끔씩 사용하라고 하면서.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도 포이즌아이비 즙에 노출되었을까봐서 전전긍긍 하는 나를 보면서 남편은 애처럽게 씽긋…. 전 인류를 통틀어서 포이즌 아이비즙에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소수있는데, 알러지 심한 우리 남편이 바로 그 믿기힘 든 희귀종에 드는 것이다하긴 꽃가루 알러지로 일년에 3달을 고생하는데, 포이즌 아이비래쉬까지 생긴다면 인생을 공평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여담으로 염소들은 포이즌 아이비를 먹고도 아무 탈이 없다고 그러는데, 어쩜…. 울 남편은 전생에 염소? ㅎㅎㅎ 그나저나 포이즌아이비 먹은 염소의 젖은 괜찮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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