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주에 사시는 천사같으신 분이
참나물이랑 국화나물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보너스로 꽈리랑 아네모네도.
팩키지를 열면서 내 입은 완전히 귀에 걸렸었다.
이 번이 두 번 째로 보내주신 것인데,
첫 번 짼 배달이 늦어져서
막상 받았을 땐 흐물흐물 녹아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시곤
너무나 고맙게도 다시 보내주신 것이다.
이번엔 제 때에 도착했고, 상태도 너무 좋았다.
그래도 혹시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봐서
오자마자 화분에 옮겨 심고 물을 많이 주었다.
하루 밤 지나니 잎들이 흙위로 빳빳하게 고개를 올리며
무척 건강해 보였다.
호기심에 잎을 조금 따서 맛을 보니,
와~ ~ 향이 너무 좋다.
시원하고 향긋한 느낌 ~ ~
원래는 1 주일 정도 더 집에서 보살필려고 했는데,
날씨가 점점 더 여름으로 치닫고 있어서,
본격적인 땡볕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뿌리를 더 깊이 뻗으라고
그냥 메도우스위트에 정식해주기로 했다.
차 뒷자석에 화분들을 가득 실으면서
내 베이비들이 이렇게 많네…
생각하면서 흐뭇…
자라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를듯…
국화나물이라는 것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데,
구글로 찾아보니,
겹삼잎국화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간 왜래종인데,
꽃이 노란 국화꽃같고,
잎이 삼잎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한국엔 관상용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언제부턴지
봄에 나오는 어린 잎을 나물로도
먹기 시작해서
겹삼잎국화나물로 또는 국화나물로, 간혹 키다리노랑꽃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국화나물은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다시
모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ㅎㅎㅎ
사진속의 노란꽃을 보고 있으려니,
어린 적 옆집 사는 명숙이네 안채 마당에서
백합이랑 같이 키우던 꽃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워낙 어릴 적 기억이라 믿을 것이 못되고…
이렇게 꽃도 예쁜데, 식용까지 할 수 있다니…
진짜 신기하다.
구하기도 힘든 귀한 나물들과 화초들을 보내주신
HS J님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잘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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